맛집 이야기70 식당의 변신, 모락산밑 보리밥집 의왕시의 모락산밑에 보리밥집이 몇 집 있다. 28년전 평촌 신도시에 우리가 입주했을때 부터 있었으니 역사가 꽤 오래된 보리밥집들, 가격도 싸고 무엇보다 모락산 등산을 하고 나서 들렸다 오면 집에와서 번거롭게 밥을 안 해도 되니까 좋아서 자주 다녔다. 지금은 등산을 못 하지만 몇년전 까지만 해도 모락산은 수시로 올랐었다. 코로나 이후 처음 찾아 본 보리밥집, 살아남기 위하여 한 변신, 집도 넓고 방도 많은데 마당에다 비치파라솔을 설치하고 그 밑에다 식탁을 차려 놓았다. 대충 헤아려 보니 스무개 정도. 너무 좋다. 방에 안 들어가도 되니 거리두기도 저절로 지켜지고 혹 비말이 날아다닐까 걱정같은건 아예 없다. 사장님은 호주머니가 가벼워졌겠지만 손님은 정말 좋다. 요즘 식당가기가 겁나는데 이렇게 바람 솔솔 부는.. 2021. 7. 10. 손녀의 식욕, 백합칼국수 며칠전에 회계사시험을 끝낸 손녀 왈 "할머니 시험 끝나고 나니 식욕도 생기고 물욕도 생겨요" 다. 식욕은 알겠는데 물욕은 뭐? 아, 알았다. 돈 좀 주세요를 요렇게 표현하는구나. 그래서 먹고 싶은것 차례대로 다 말하라고 하고 거금 50만원을 주었다. 옷도 사고 신발도 사라고. 그러면서 덧붙인 나의 말, "시험에 합격해서 돈 벌게되면 이제는 거꾸로 너가 할머니 식욕과 물욕을 채워줘야 된다" 고. 시험이라는건 발표하는날 봐야 아는거니까 골치아프게 떨어질 경우까지는 생각 안 하고 그냥 식욕 물욕 채우면서 놀겠단다. 손녀의 첫번째 식욕 해결한 곳, 백합 칼국수다. 딸과 손녀와 나, 셋이서 칼국수 2인분에 파전을 시켰다. 나름 소문난 집이라는데 일찍 가서 그런지 사람은 별로 없다. 2인분이 이렇게 많다. 파전이다.. 2021. 7. 3. 입 맛 사람의 입맛이란 비슷할것 같지만 저 마다 다 다르다. 그래서 음식장사 하기가 참 어려울거라는 생각을 늘 한다. 음식점에서 음식을 남기고 나올때는 돈 아깝다는 생각보다는 미안한 생각이 먼저 든다. 백운호숫가에 강원도 음식점이 있다고 이웃들이 가보자고 한다.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섭국과 물회가 유명하다고. 밑반찬이 깔끔하다. 인절미가 보이는것은 반찬이 아니고 팔고 있으니 시식 하라는 의미다. 물회다. 넷이서 둘은 이 물회를 시키고 둘은 섭국을 시켰다. 물회에 생선도 듬뿍 들었다. 이것이 섭국, 그런데 물회를 시킨 사람들은 맛있다고 하는데 섭국은 짜고 나물이 질기고 홍합인것 같은 조개도 너무 질겨서 잘 씹어지지를 않아서 반 도 못 먹었다. 내 입맛이 싱겁고 이빨탓인가는 모르겠지만 음식점에 와서 이렇게 남기니 .. 2021. 6. 15. 마당예쁜 피잣집 "뒤란" 나름 동네의 젊은엄마들에게서 소문 난 집인데 별르고 별러서 찾아갔다. 요즘은 점심 같이 먹자고 초대하는 사람도 없지만 또 초대하기도 무서운 세월이라 그렇다고 이런곳에 혼자 갈수도 없어서 별렀던것이다. 마침 친구가 만나자고 하길래 아들과 딸도 데리고 방역수칙에 딱 맞게 넷이서 아점시간에 맞춰 11시경에 도착을 했다. 역시 이른 시간에는 사람들이 붐비지는 않는다. 그래도 날씨가 좋길래 야외 테이불에 앉았다. 화덕피자, 담백해서 나는 이걸 좋아한다. 샐러드도 시키고 각자 입에 맞는 파스타를 주문했는데 딸이 계산을 해서 가격은 모름. 딸 말로는 다른곳 보다 싸다고 함. 먹고나서 마당구경, 마당이 꽤 넓은데 여러가지 꽃이 많다. 꽃잔디도 있고. 야외테이불이다. 우리는 이 중 한곳에서 밥을 먹었다. 실내와 달리 사.. 2021. 4. 26. 밥도 먹고 식물원 구경도 하고 손녀가 공부에 지쳐서 고기가 먹고싶다 길래 데리고 나갔다. 백운호수 부근에 있는 정육점스타일의 고깃집 선일목장, 이 집은 전에도 한번 갔는데 요즘 식물원을 크게 지어서 개방을 한다길래 구경도 할겸 이곳으로 갔다. 이 집은 냉장고에 있는 고기를 골라와서 구워 먹는다. 우리는 고기 한 팩, 버섯 두 팩을 가져 왔는데 밥까지 합해서 96,000원을 계산했다. 고기굽는 담당은 아들, 누구보다 알맞게 잘 굽는다. 밥은 치자물을 들인 돌솥밥 이 집 식물원이다. 개인의 식당에서 만든 식물원이라 그냥 아담할줄 알았는데 들어 와 보니 웬만한 수목원의 온실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크고 넓고 종류도 많고 관리도 잘 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코너에 탁자가 마련되어 있고 입구에서 커피를 팔고 있다. 커피값이.. 2021. 3. 21. 빵보다 정원구경 동네 이웃들로 부터 입소문이 난 빵집, 공원인지 빵집인지, 정원이 아주 아름답고 날아갈듯한 기와집의 빵집을 찾아갔다. 남의 가게에서 할매가 사진을 찍는것도 면구스러워서 딸이 빵을 고르는 옆에서 몇장만 찰칵 해본것, 빵이 맛있기도 하고 비싸기도 하다. 빵집이다. 팔판동 양반집 같다. 이리 오너라 하고 외쳐보고 싶네. ㅎㅎ 원래는 여기가 출입구의 정문인데 코로나 때문에 폐쇄했다. 홍종흔빵집, 대한민국명장 로고가 붙어 있다. 빵집내부다. 코로나 이후 몇군데 식당과 다른 빵집도 가보았지만 이곳처럼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가게는 처음이다. 입구에서 발열체크하고 명부작성하고 손 소독하고 안으로 들어오니 거리두기로 엑스표시를 해둔 좌석도 있다. 엑스표시의 좌석을 비켜서 엑스표시가 없는 좌석에 앉으라는 뜻이다. 빵집 진.. 2020. 10. 20. 이전 1 2 3 4 5 6 7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