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야기69 태국요리 먹어 보기 태국요리는 방콕 딸네 집에 갔을 때 여러 번 먹어 보기는 했다. 그야말로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의 음식이니 딸이 시켜주는 대로 먹었지만 입맛에 거슬리지는 않았다. 그중에서 후식으로 나온 찰밥에 망고를 곁들여 주는 게 너무 맛있어서 여러 번 사다 먹었다. 이것은 음식점에서 후식으로 나오지만 과일가게에서도 팔았다. 그래서 심심하면 사다 먹었는데 내 입에는 후식이 아니고 주식이었다. 어제 점심에 태국요리를 먹으러 가자고 아들이 제안을 했다. 운동화를 한 켤레 살려고 타임빌라스에 간다고 했더니 그 부근에 태국요리 맛집이 있다고 가보자고 해서 딸도 불러서 셋이서 갔다. 늘 그렇듯 이런 곳에서 나는 꿀 먹은 벙어리다. 딸과 아들이 알아서 주문을 하고 나는 시켜주는 대로 먹고 계산만 해준다. 의왕시 백운호수 주변 .. 2024. 11. 2. 나자로의 마을의 마을카페 성당 교우 몇 사람이 어울려 추어탕으로 점심을 먹고 의왕시 오전동에 있는 나자로 마을 안에 있는 마을카페를 찾아갔다. 이 카페는 나자로 마을에서 운영하는 카페로 누구라도 갈 수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일을 하고 이곳에서 파는 꽃차는 수녀님들이 꽃을 따서 만든 것이며 또 이익금은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쓰는 의미가 깊은 카페다. 우리는 자동차로 갔기 때문에 바로 카페 앞까지 쉽게 들어왔다. 정문에서 걸어 들어오려면 약간 경사가 있어서 나 같은 사람에게는 좀 힘이 드는데 운전 해 준 소피아 덕에 편안히 .. 2024. 10. 31. 빵도 맛 있고 정원도 아름다운 카페 군포시 번영로에 있는 홍종흔 베이커리는 집에서 멀지도 않고 정원이 아름다워 이웃들과 점심 먹으러 나갔다가 수다 떨러 자주 들리는 곳이다. 요즘 교외에 있는 빵 카페들이 대부분 그렇듯 이 가게도 정원이 넓고 나무와 꽃도 많은 데다 식탁이 정원에도 있기 때문에 가게 안 보다 정원에서 좋은 공기도 마시고 자연도 감상하면서 놀다 오기에 딱 좋은 곳이다. 며칠 전 이웃 인숙 씨가 점심 산다고 나가자 해서 자주 가는 보리밥집에서 밥을 먹고 이 카페에 들렀었다. 밥 먹은 후에 무슨 빵이냐고 하겠지만 우리들 나이 든 사람들은 지론이 밥 배 따로, 빵 배 따로, 커피 배 따로라 생각하기 때문에 금방 밥을 먹고도 빵을 몇 개씩 또 먹는다. 빵 명인 홍종흔 베이커리는 독특하게 가게가 한옥이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 2024. 10. 7. 오늘 점심 해결 더워도 너무 덥다. 살아오면서 이렇게 더운 여름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이 번 여름은 견디기가 정말 힘든다. 전기요금이 얼마가 나 오든 말든 우선 살고 봐야지 하면서 밥낮 없이 에어컨을 틀어 놓고 있다. 밥 하는 것도 힘들지만 먹으러 가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가격이 괜찮거나 음식이 좋거나 하면 11시쯤 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기다려야 된다. 어디서 던 기다리는 건 딱 질색이라서. 딸이 안양종합운동장 뒤쪽에 값싸고 음식맛 괜찮은 소바집이 있다고 .. 2024. 8. 13. 점심을 같이 하며 오늘은 연숙 씨가 점심을 산다고 분당으로 오라고 한다. 모두 여섯 명이다. 분당, 산본, 평촌, 용인에 사는 옛 직장 동료들이다. 정기적은 아니지만 일 년에 다섯 번 정도 점심을 같이 먹으며 이런저런 수다를 떨고 헤어지는 그런 사이다. 나이 차이도 있고 사는 곳도 같은 수도권이라 해도 떨어져 있지만 만나면 우리는 할 얘기가 너무나 많다. 함께 일 했던 세월에 겹겹이 쌓인 정이 있기 때문일 거다. 분당경찰서 바로 앞에 있는 도원참치집이다. 28,000원.. 2024. 5. 23. 유니스의 정원, 실내정원 레스토랑 유니스의 정원은 마당도 넓고 나무도 많으며 또 야산과 이어져 있어서 숲길 거닐기에도 부족함이 없는데 실내 정원까지 있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실내정원 안에는 베이커리를 겸한 찻집이 있어서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차 마시며 실내 정원을 구경하기도 하지만 밥이나 차를 안 마시고 그냥 구경만 한다고 해서 쫓아내지도 않는다. 코로나 전, 내가 운전을 하고 다닐 때는 나도 자주 왔었지만 밥을 여기서 먹은 건 아주 드물고 그냥 심심할 때 산책하고 사진 찍고 돌아가기를 잘했었다. 실내 정원은 빙 둘러서 올라가면서 꽃을 보게 되어 있어서 힘들지 않다. 계단이면 힘들텐데 계단 아니라 정말 좋다. 실내정원 입구에 작은 화원이 있다. 판매하는 곳이다. 녹색의 철제 난간을 따라 물결처럼 구비 구비 오르다 .. 2024. 5. 9. 이전 1 2 3 4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