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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이야기69

유니스의 정원, 밥먹고 산책하고 날씨가 연 사흘이나 비가 내린다. 맑은 날이면 더 좋았을 걸, 하지만 몇 안 되는 가족이지만 시간이 맞는 날이라 어제 유니스의 정원으로 점심 먹으러 갔다. 우리 집에서 가면 군포의 반월저수지를 조금 지나면 행정구역상 으로는 안산시이지만 군포시와 경계에 유니스의 정원이라는 말 그대로 정원이 아름다운 레스토랑이 있다. 이곳은 밥 먹으러도 왔지만 실내정원을 겸한 찻집도 있어 차 마시러도 오고 그냥 꽃구경으로 오기도 했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처음이다. 레스토랑 들어가는 입구, 입구부터 아름답다. 앞 산을 바라보며 레스토랑 건물이 있다. 날씨가 좋으면 야외식탁에서 밥 먹어도 좋은데 비가 너무 온다. 이런 레스토랑에 오면 늘 하는 일이지만 주문은 아이들이 알아서 하고 나는 먹기만 하니까 당연히 이 식단의 이름이 무엇.. 2024. 5. 8.
백운호수 선비묵집 요즘 계속 맛집 소개만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맛집블로거가 된 것 같은 기분이다. 집과 병원만 다니다 보니 사실은 블로그 글감이 없어서 점심 먹으러 다녀온 것 외 소개할 게 없어서이다. 오늘 다녀 온 곳은 백운호수에 있는 선비묵집이다. 코로나 때 없어졌는데 다시 문 열었다고 딸이 가보자고 해서 딸과 나, 그리고 요양사와 셋이서 갔다. 모든게 묵 위주의 음식인데 도토리 묵이다. 우리 고향에서는 메밀묵을 많이 먹었는데 아무튼 이 집은 도토리묵 전문점이다. 우리는 묵정식 B 3인분을 시켰다. 쟁반국수와 도토리 전, 들깨수제비가 세트로 1인분에 15,000원. 쟁반국수인데 국수가 메밀로 만들어졌다. 위에 뿌린 건 들깻가루인데 뭉쳐 있으니 다른 것 같다. 쟁반국수를 비벼서 덜어낸 것이다. 맛은 새콤달콤. 도토리 .. 2024. 3. 18.
밥 동무들과 밥을 같이 먹는 것만큼 사람을 빨리 친하게 하는 것도 없는 것 같다. 재직 시 나는 새로운 부임지에 가면 직원들이나 지역 주민들과 되도록 밥을 함께 먹는 것으로 친교를 다졌다. 서먹서먹 하다가도 밥 한 번 같이 먹고 나면 그 서먹함이 없어지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거짓말 같기도 하지만 사실이 그랬다. 내게는 밥 동무가 몇 팀 있다. 어제는 헬스장에서 운동 같이 하면서 알게 된 밥 동무들, 나를 포함 네 사람이 오랜만에 함께 점심 먹으러 갔다. 물주는 그중 제일 맏이인 나, 그래서 밥 값이 비싸지 않으면서 우리들 입맛에도 맞는 단짠이 아닌 톳밥 집으로 갔다. 짜지도 달지도 않은 반찬이 이렇게 많다. 다 먹고 모자라면 리필도 가능하다. 기본 반찬이 매일 조금씩 바뀐다. 며칠 전 왔을 때 상차림과 오늘 상차림.. 2024. 2. 22.
낙지 먹고 기운이 펄펄 딸이 낙지요리 잘하는 집을 알아냈다며 먹으러 가자고 했다. 모처럼 사위, 아들, 딸과 함께 안양 공설운동장 부근에 있는 산 낙지 전문점으로 점심 먹으러 갔다. 이 가게는 부부 두 분이 부인은 요리하고 남편은 서빙하는 아주 단출한 집으로 국산 낙지만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으로 가격은 약간 높지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다. 낙지 철판구이다. 기본 상차림도 꽤 먹음직하게 간재미 무침과 풀치조림이 나왔다. 간재미 무침과 풀치조림이다. 풀치는 어린갈치를 말린 것으로 찢어서 조림을 한 것인데 부산에 살 적에는 값이 싸서 자주 먹었는데 서울지역에서는 잘 팔지도 않는다. 낙지 철판구이 인데 낙지가 산 낙지가 두 마리나 들어 있다. 주인이 테이불로 와서 낙지를 잘라 주었다. 먹음직해 보인다. 철판구이 다 먹고 .. 2024. 2. 8.
진눈깨비 내리는 날, 칼국수 진눈깨비가 내린다. 눈이 내리려면 제대로 내리던가 비도 아니고 눈도 아닌 진눈깨비가 내리는 날은 기분도 다운되고 몸 컨디션도 다운되기 딱 좋다. 재활병원에서 돌아오면서 뜨끈뜨끈한 게 먹고 싶어서 칼국수에 만두를 넣어 끓여주는 집으로 갔다. 운전해 준 딸과 요양사와 셋이서. 의왕시의 백운호수 부근 안골이라는 마을이다. 어느 산골을 지나는 듯 집도 없는 구불구불한 길을 한참 돌아 들어가니 산 밑 막다른 곳에 옹기종기 몇 채의 음식점이 있는데 그중 자동차가 제일 많고 번호표까지 나누어 주는 칼국수 집엘 들어갔다. 우리는 셋이서 손만두전골 2인분에 수수부꾸미 하나를 시켰다. 요즘은 아무리 소식좌라도 음식점에서 셋이 가서 2인분 시키는 건 안 되는 일이라 수수부꾸미를 더 시켰다. 남으면 싸 오면 되니까. 보리밥도.. 2024. 1. 17.
더워도 너무 더운 날 8월을 시작하는 첫날 더워도 너무 덥다. 밥 하기도 싫고 먹는 것도 귀찮아서 점심은 건너뛸까 하고 있는데 아들이 자기가 쏜다고 가자고 한다. 지난번 일본 가서 돈 좀 벌어 왔으니 모처럼 매형과 누나, 요양사, 그리고 엄마를 식사에 초대를 하니 나가기 싫어도 가야지... 선바위역 3번 출구에 있는 메밀장터라는 음식점이다. 들기름에 비빈 메밀국수로 유명한 집이다. 우리는 국수 다섯 그릇에 수육 한 접시를 시켰다. 수육은 옆에 무말랭이 무친 것과 명태회무침이 놓여있다. 들기름에 비빈 메밀국수인데 들깨 가루가 많이 얹혀 있어 구수한 맛이다. 입맛 없다는 빈 말, 모두 한 그릇 순삭했다. 수육도 따끈하고 고기가 부드러워 순삭. ㅎㅎ 가격표를 보니 국수 11.000원, 수육 22.000 원이다. 반 실업자인 울 아.. 2023.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