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풍15

늦가을의 화담숲 (단풍) 딸은 싱가폴에서 4년, 태국에서 2년을 살면서 가을구경을 못했다. 한국에서 제일 보고싶은게 엄마 다음으로 단풍이라고 해서 오늘은 화담숲을 갔다. 가을단풍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화담숲은 절정기에는 사람에 밀려서 다니기도 어렵다는데 단풍철에서 약간 비켜난 지금이 관람하기에는 딱이다. 미리 인터넷 예약을 하고 가서 줄서지 않고 들어갔다. 딸과 아들은 걸어서 올라가고 나는 모노레일을 타고 전망대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하기로 했다. 오른쪽 사진이 모노레일이다. 전망대까지 4,000원이다. 화담숲 입장료는 10,000원이고. 단풍이 밑에는 제법 많이 남았고 위로는 드문드문 했지만 딸은 연신 환호성이다. 이 사진은 모노레일을 타고가면서 찍은것이다. 모노레일 전망대 정류장, 여기서 이산가족 상봉했다. 어쩜 이리도 고울까?.. 2021. 11. 19.
내 친구들 오늘 경주여중고를 함께 다녔던 친구들의 모임이 있었다. 코로나 이전에는 매달 9일 (우리가 9회 졸업생)에 만났었는데 코로나로 못 만나다가 작년 11월에 한번 만나고는 이번이 두번째다. 1년을 못 본 친구도 있고 2년을 못 본 친구도 있다. 그런데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백신접종자들은 열명까지도 만날수 있다고 해서 만나자고 연락이 온거다. 열명이 넘으면 어떻게 하나 하고 걱정했드니 식당에서 알아서 자리배정을 해준다고 했다. 그런데 오늘 나온 사람이 나를 포함 달랑 세명뿐이다. 수술날자가 잡혔다는 친구, 귀찮아서 이제 못 나가겠다는 친구, 병원가는날이라서 어쩔수 없이 빠진다는 친구, 남편이 많이 아파등등..... 이게 80대에 들어 선 내 친구들의 현주소다. 늘 만나던 우이동의 서당골에서 코다리우거지찜을 시.. 2021. 11. 10.
우리동네의 가을 반팔에서 패딩으로 하룻만에 바뀌어버린 날씨탓으로 올 해는 단풍이 곱지를 않다. 우리 아파트주변의 단풍도 꽤 볼만했는데 올 해는 그냥 그렇다. 계절조차 코로나에 걸려 버렸는지 모르겠다고 이웃끼리 농담을 주고 받으며 웃는다. 아무래도 채 물들기전에 추위로 나뭇잎들이 떨어져 버릴것만 같다. 우리아파트 마당, 겨우 물들기 시작했지만 색이 곱지 않다. 우리집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길거리 풍경, 그래도 가을냄새가 나기는 나네... 꽃보다 단풍이 더 아름답다고 느낄때도 많은데 올 해는 그렇지는 않을것 같다. 설악산같은 단풍명소는 어떨런지 모르지만 우리동네의 단풍은 아무래도 예년처럼 곱지 않을것 같다. 열매의 색은 고운데.... 햇볕이 잘 드는 곳의 나무는 색이 곱지만 전혀 물들지 않은 나무도 있고. 국화도 아직 피어.. 2021. 10. 27.
현충사의 가을 임진왜란 당시 우리 겨례를 구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나라사랑을 되새기는 아산 현충사, 참배를 간게 아니고 단풍구경을 하러 다녀온게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한20년쯤 된것 같다. 마지막으로 현충사를 다녀온게. 경내로 들어서니 마음속으로 그리고 있던 현충사와 많이 달라져있다. 우선 많이 넓어졌고 입구에 기념관이 생겨 있어서 좀 헷갈리긴 했지만 잘 정비되어 있어서 더 없이 기쁜 마음이다. 입장료도 주차료도 없는곳이니 안내소에 사람도 없다. 기념관이다. 안에는 들어가지 않고 외부에 그려진 그림과 글씨로 가늠한다. 현충사에 오면 모과나무가 많았던게 기억에 난다. 그 나무들에 지금도 모과가 주렁주렁 열리나 보다. 나도 딱 4개만 집어들었다. 현충사 경내는 지금 단풍이 한창이다. 정려(庭閭) 정려란 충신, 효자, 열.. 2020. 11. 17.
입동날 우리아파트 풍경 단풍잎들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 아쉬워서 예쁜잎 몇 개를 줏어서 손에 들고 쳐다본다. 나는 낙엽을 볼때 마다 교과서에 실렸던 이 효석 선생님의 "낙엽을 태우며" 가 생각난다. 이효석 선생님은 낙엽타는 냄새보다 더 좋은 냄새가 없다고 했으며 낙엽타는 냄새가 커피냄새 같다고도 했었다. 시청에서 나와서 부지런히 낙엽을 쓸어 포대에 담아 가는데 요즘도 어디서 낙엽을 태울까? 갑자기 낙엽타는 냄새를 맡아보고 싶다. 입동이라고 하지만 날씨는 오히려 어제나 그제보다 따뜻하다. 동네 한바퀴 돌며 만보걷기 운동을 하러 나갔드니 다 져버린 줄 알았던 단풍이 아직도 남아있어서 휴대폰으로 찰깍거리며 돌아 다닌다. 불이난듯 붉다. 솔직히 단풍만 볼려면 멀리 갈 필요가 없다. 콧바람 쐬고 싶어서 멀리 가는것이지 우리 아파트 단지.. 2020. 11. 7.
봄인듯 가을인듯, 평촌 중앙공원 평촌 신도시가 형성된지가 어느덧 30년이 다 되어 간다. 세월이 흐르다 보니 나무들이 훌쩍 자라서 중앙공원이 아름답게 가꾸어졌다. 집에서 걸어서 30분 정도, 가서 한 바퀴 돌고 다시 집으로 오면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 동네만 걷기 지루할 때 찾아가기 딱 좋은 거리다. 공원입구다. 출입구가 여러곳 있지만 이곳은 내가 드나드는 출입구다. 화분의 꽃들이 싱싱해서 봄인것 같은데 나무들 쳐다보면 노랗게 물들어 있어서 가을같다. 무슨 열매일까? 빨간색이 넘 예뻐! 아직도 백일홍이 꽤 싱싱한채로 피어있다. 모두 약속이나 한듯 한쪽만 바라보고 있는 해바라기, 물론 해있는 쪽으로다. 거리두기로 묶여져 있는 의자다. 의자의 간격이 좀 떨어져 있는것은 하나씩 띄우기 해놓았고 다닥 다닥 붙은 의자는 두자리를 묶어놓고 한.. 2020.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