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10 요즘의 일상 며칠새에 우리동네 가을은 빛을 잃어 버렸다. 그 곱던 단풍들은 다 떨어지고 낙엽마져도 부지런한 공공근로 일하는분들이 다 치워버려서 그야말로 황량하다. 매일 휴대폰을 시끄럽게 울려대는 재난문자도 이제는 면역이 되어서 별로 놀라지도 않는다. 그래도 아직은 덜 추워서 동네길을 만보이상씩 걸을 수 있어서 좋다. 낙엽을 깨끗이 쓸어버린 나의 산책로. 이 길을 왔다갔다 하루에 만보를 걷는다. 요즘은 앱이 잘 개발되어 있어서 걷는 걸음걸이 숫자에 걸은 거리와 소모칼로리까지 다 나오고 또 날자별로 통계도 내 준다. 오늘은 11,436 걸음에 343 칼로리소모, 거리로는 7,92 킬로미터다. 참 좋은 세상이다. 휴대폰만 갖고 나가면 다 알아서 체크해서 기록해 주니 아주 편하고 좋다. 길은 깨끗이 쓸어서 낙엽이 없지만 길.. 2020. 11. 28. 비 내리는 반월호수에서 비가 내리는 날이지만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 갑갑하다. 딸과 둘이서 오랜만에 군포시에 있는 반월호수를 찾아 갔다. 이곳에도 둘레길이 생겨서 둘레길이나 한번 돌아보자고 갔는데 나무데크길이 비로 미끄러워서 둘레길 도는것은 포기하고 공원만 좀 걷다 돌아왔다. 포토죤인데 참 예쁘게 만들어 놓았다. 둘레길이 3,4 킬로미터이니 긴 거리는 아닌데 미끄러워서 혹시라도 넘어질까봐 포기를 하면서 나도 이제는 어쩔수 없는 상할매임을 느낀다. 나무데크길이 비에 흠뻑 젖어 있다. 비도 계속 내리고 있고. 둘레길을 포기하고 공원에서만 걷다보니 이런 저런 꽃들을 만난다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노래가 생각난다. 꽃을 심어놓은 항아리도 만나고 풍차도 보인다. 풍차앞에는 빨간 우체통도 있고. 저 우체통에 편지를 넣으면 전해.. 2020. 7. 26. 잠시나마 숲길을 걸으며 코로나를 잊고 의왕시의 청계산으로 가는 길, 그 숲길에는 개망초가 하얗게 피어있다. 들판에 나가면 흔하게 볼수 있는 꽃이지만 숲으로 가는 오솔길가에 무더기로 피어 있으니 아름답기도 하고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 주기도 한다. 느릿 느릿 콧노래를 불러가며 동네를 벗어나 청계산 자락의 맑은숲공원을 찾았다. 잠시나마 코로나도 잊고 행여 주변에 아무도 없으면 마스크도 벗어 볼려고. 지방자치가 된 후 좋아진것은 바로 이것이다. 어딜가도 걸을수 있는 길이 조성되어 있고 공원이 많아졌다는거다. 주차장에서 조금 산 쪽으로 오니 이렇게 개망초가 하얗게 핀 길이 이어진다. 골짜기를 따라 끝까지 올라가면 청계사인데 절 까지 갈수 있을려나? 지금은 평지길이지만 조금 더 올라가면 산길이 이어질텐데 절까지 갈수 없으면 말지 뭐. 계곡에 물이 조금.. 2020. 6. 21. 서울대공원 걷기 동네길을 매일 걷다보면 곤란한 경우를 당할 때가 더러 있다. 아는사람이 반갑다고 뛰어와서는 마스크 벗고 말을 걸어오면 참으로 찜찜하다. 코로나 이전에는 이런 일들이 일상이었고 서로 반기는 일이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머리속에 넣고 살다보니 길 걷다 사람과 스치는 일 까지 .. 2020. 4. 30. 먹고 걷고, 걷고 먹고 무의도에서 집으로 돌아 오는길, 해물칼국수로 배가 터지게 점심을 먹은게 아무래도 마음에 걸린다. 나는 혈압이 있고 함께 간 친구는 당뇨가 있다. 서로 다른 병을 갖고 있지만 살찌거나 과식하면 좋을것 없으니까 어디든 들려서 좀 걷고 가자고 하고서는 송도국제도시로 빠졌다. 포스.. 2020. 1. 23. 손주들과 수원화성에서 하루놀기 가족이래야 열명, 딸 둘, 사위 둘, 아들 하나, 손주들 넷뿐인데 한자리에 모이기가 정말 쉽지 않다. 손주 둘은 미국 LA 에, 둘째딸과 사위와 손주 한명은 태국 방콕에, 그리고 나머지는 한국에 산다. 그래도 아직은 손주들이 학생이라 그렇지 졸업하고 취업하고 나면 더 모이기가 쉽지 않을.. 2019. 12. 2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