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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들 오늘 경주여중고를 함께 다녔던 친구들의 모임이 있었다. 코로나 이전에는 매달 9일 (우리가 9회 졸업생)에 만났었는데 코로나로 못 만나다가 작년 11월에 한번 만나고는 이번이 두번째다. 1년을 못 본 친구도 있고 2년을 못 본 친구도 있다. 그런데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백신접종자들은 열명까지도 만날수 있다고 해서 만나자고 연락이 온거다. 열명이 넘으면 어떻게 하나 하고 걱정했드니 식당에서 알아서 자리배정을 해준다고 했다. 그런데 오늘 나온 사람이 나를 포함 달랑 세명뿐이다. 수술날자가 잡혔다는 친구, 귀찮아서 이제 못 나가겠다는 친구, 병원가는날이라서 어쩔수 없이 빠진다는 친구, 남편이 많이 아파등등..... 이게 80대에 들어 선 내 친구들의 현주소다. 늘 만나던 우이동의 서당골에서 코다리우거지찜을 시.. 2021. 11. 10.
가을이여 안녕! 이제 가을과의 이별시간이 가까웠다. 절기상으로는 12월 1일부터 겨울이지만 단풍이 다 떨어지고 거리에 마른 낙엽이 딩굴기 시작하면 아직은 11월이지만 마음은 가을이 끝났음을 느끼게 된다. 새벽에 폭우가 쏟아졌다. 11월의 비로는 104년만의 기록이라고 하니 얼마나 세차게 쏟아졌으면 이런 표현을 할까? 비가 그친 오후에사 걷기운동으로 바깥에 나가보니 늘 다니는 산책로에 젖은 낙엽이 깔려 스산하기까지 했다. 이 사진들은 어제 찍은것이다. 비 오기 전이니까 낙엽이 깔려 있어도 처참하지는 않았다. 비 맞지 않은 낙엽은 말라가기는 했어도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올 해 단풍을 보는 마지막일것 같아 어제 부지런히 찍어 둔 사진을 오늘 보니 새삼스럽다. 어제가 벌써 먼 옛날의 일인듯.... 얼마나 .. 2020. 11. 19.
비 오는 날은 따끈한 우동이 최고 올 해의 장마를 표현하기를 옮겨다니는 물폭탄이라고 한다. 부산이 난리가 나드니 그 다음은 대전, 그리고 어제는 서울 몇 곳이 물폭탄을 맞았다. 자동차가 물에 둥둥 떠 있고 사람들이 소방차에 의해서 구조되는 장면들이 계속 뉴스에서 보여지고 있다. 코로나로 힘든데 비 조차 우리를 힘들게 하니 정말 속 터진다. 이런날은 따끈한 우동이 최고다. 백운호수 부근에 자기네가 만든 면으로 우동을 만들어 판다는 집이 있다길래 찾아 가 봤다. 음식도 깔끔하고 무엇보다 사람마다 각 자 상을 따로 차려주는것이 마음에 든다. 아무리 질병본부에서 강조해도 대부분의 식당들이 밥이나 따로 주지 반찬은 같이 나오는데 이 집은 이런면이 좋다. 좀 이른 점심이다 싶게 11 시쯤 갔드니 식당도 조용하고 일하는 사람들이 다 마스크를 쓰고 있.. 2020. 8. 2.
비는 내리고 어제는 종일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오늘도 일어나자 마자 창밖을 내다 보니 역시 비가 내리고 있다. 비 내리는 날의 낭만같은건 잊어버린지 오래다. 비가 내리면 하루 한 시간 정도씩 걷고 들어오던 일도 못하니 더욱 갑갑하고 우울해 진다. 아파트 마당에 핀 패랭이 꽃. 비가 오면 빈대.. 2020. 5. 16.
비는 내리고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하루종일 내린다. 가을이 떠나가고 겨울이 찾아오는 길목, 이제는 김장걱정도 내려놓았고 집안일에서도 해방된 민족이지만 날씨가 추워진다는건 반갑지 않다. 몇년전 부터 겨울이되면 거의 집안에 갇히다시피 살아오고 있는 일상이 지겹기도 하고 빙판에 미끄러.. 2019. 11. 15.
떠나가는 가을이여 안녕! 어제는 종일 비가 내렸다.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맞기 위한 비, 나뭇잎들이 떨어져서 딩군다. 우산을 쓰고 100미터도 채 안되는, 우리아파트 대문과 붙어 있는 문화센터로 가는 길에도 우산이 몇번이나 뒤집어 졌다. 버스 정류장에는 가로수로 심어진 은행나무의 잎들이 노랗게 깔리고 버.. 2018.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