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569

검사하고 오는길, 보리굴비 3개월마다 혈압약을 타러 가는데 약 타기 1주일 전에 늘 몇 가지 검사를 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보면서 약을 처방해 주고 주의사항도 일러 준다. 오늘은 피 검사에 갑상선 검사항목까지 넣어서 하니까 피를 몇 대롱이나 뽑았다. 작은 대롱이긴 하지만 몇 개를 내놓는 걸 봤을때는 힘들겠구나 생각했는데 노련한 간호사는 눈 깜빡할 새 다 뽑고는 끝났습니다고 했다. 그 다음은 영상의학실로 가서 가슴 엑스레이 찍고 또 심전도검사를 했다. 오늘따라 병원에는 환자들이 별로 없어서 대기시간 없이 바로바로 검사가 되어서 빨리 끝났다. 집으로 돌아 오는 길, 아들과 같이 보리굴비를 먹으러 갔다. 보리굴비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중 하나다. 피를 뽑았으니 영양보충 해야지. 밑반찬은 무조림 외 그냥 그랬다. 보리굴비를 시켰는데 생선.. 2024. 3. 27.
드디어 우리 동네에도 봄이... 내 몸 컨디션도 날씨만큼 변화무쌍하다. 어제오늘 요양사가 쉬는 날인 데다 아들도 바쁘고 해서 집에 혼자 있다. 어제는 혼자 나가서 한의원도 다녀오고 동네길도 걷고 했더니 6,350보를 걷고도 거뜬했는데 오늘은 3,235 보를 걷고 들어 왔는데도 힘이 든다. 널뛰듯 하는 컨디션이지만 그래도 나간 김에 우리 아파트 마당을 한 바퀴 돌아보았더니 글쎄 꽃이 피고 있었다. 산수유, 목련화, 살구꽃, 앵두꽃이 날 보란 듯이 제법 많이 피어 있는 사이를 비틀거리며 사진을 찍었더니 이웃 경자 씨가 지나가다 보고는 몸을 붙들어 주었다. 사진 제대로 찍어 보라고. ㅋㅋ 목련이 제법 탐스럽게 피고 있다. 이제야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을 일도 없지만 목련이 피면 나는 엄정행의 목소리로 오 내 사랑 목련화야 하는 노래도 듣고 싶.. 2024. 3. 24.
사과 사과가 금값이 되었다. 30,000원짜리 한 봉지를 사면 내 주먹만 한 크기의 사과가 열 개나 열 한 두개 들어 있다. 부자 아니면 사과 마음놓고 먹을 수 없다는 비명이 나올 정도로 값이 올라 버린 사과, 그 사과를 오늘 우연히 들린 롯데마트에서 싼 값에 살 수 있어서 로또 맞은 기분이다. 한의원에서 허리 침을 맞고 돌아 오는 길에 롯데마트에 들렀다. 과일을 세일한다기에 살펴보니 사과 7개들이 한 봉지에 10,080원, 바나나 한 송이에 3,990원, 오렌지는 7개에 8,450 원이다. 상생사과, 사과 이름 같지는 않고 서로 잘 살자는 의미 같다. 회원에 한 해서 한 사람에 한 봉지씩만 살 수 있다. 요양사도 회원카드가 있다고 해서 둘이서 두 봉지 집어 들었다. 바나나도 싱싱하다. 이 정도면 5,000원.. 2024. 3. 22.
아들의 선물 53세의 아들은 85세의 엄마를 이제는 자기 딸처럼 생각하나 보다. 일본 출장에서 돌아오면서 사탕이랑 과자만 한 보따리 내놓는다. 용각산 사탕에서부터 흑설탕 사탕, 콩 사탕과 화과자, 그리고 가스테라와 이런저런 과자를 많이도 사 왔다. 열 몇살 정도의 딸로 여기는지 군것질거리만 잔뜩 내밀면서 어깨 한 번 으쓱하고는 나가 버린다. 오늘 부터는 오타니 선수의 팬들을 모시는 일정이라 늦는다고 알아서 저녁 드시라고 하면서 일 나가는 아들을 보니 우습기도 하고 기가 차기도 한다. 지난 달 혈액검사에서 당화혈색소가 6,1이라고 의사로부터 조심하라는 말을 아들과 같이 들었는데 잊어버렸는지 모두 혈당 올리는 선물만 사 왔으니...ㅋㅋ 사탕, 사탕, 사탕....당 걱정만 없다면 땡큐인데... 용각산이 배합된 사탕이다. .. 2024. 3. 20.
백운호수 선비묵집 요즘 계속 맛집 소개만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맛집블로거가 된 것 같은 기분이다. 집과 병원만 다니다 보니 사실은 블로그 글감이 없어서 점심 먹으러 다녀온 것 외 소개할 게 없어서이다. 오늘 다녀 온 곳은 백운호수에 있는 선비묵집이다. 코로나 때 없어졌는데 다시 문 열었다고 딸이 가보자고 해서 딸과 나, 그리고 요양사와 셋이서 갔다. 모든게 묵 위주의 음식인데 도토리 묵이다. 우리 고향에서는 메밀묵을 많이 먹었는데 아무튼 이 집은 도토리묵 전문점이다. 우리는 묵정식 B 3인분을 시켰다. 쟁반국수와 도토리 전, 들깨수제비가 세트로 1인분에 15,000원. 쟁반국수인데 국수가 메밀로 만들어졌다. 위에 뿌린 건 들깻가루인데 뭉쳐 있으니 다른 것 같다. 쟁반국수를 비벼서 덜어낸 것이다. 맛은 새콤달콤. 도토리 .. 2024. 3. 18.
오늘 하루, 바쁘고 즐겁게 보내다 오늘은 사랑하는 사람끼리 사탕을 주고받는다는 화이트 데이다. 다 늙은 할머니에게 무슨 생뚱맞은 기대냐고 웃을 테지만 첫새벽부터 후배가 고다이바 초콜릿을 선물 받았노라고 자랑하면서 나더러 아들 옆구리라도 찔러보라고 한다. 아들은 일본 출장 가고 없는데...ㅋㅋ 약속이 두 군데 잡혀 있다. 옛 직장 후배들과의 점심식사가 있고 심리상담소를 연 후배의 사무실 방문이 있다. 요양사에게는 오후 느지막이 오라고 연락해 놓고 부근의 후배가 운전해 주는 차를 타고 양재동으로 출타. 집을 나서면서 아파트 마당을 한 바퀴 휘익 둘러보았는데 이제야 봄이라는 걸 느꼈는지 목련과 동백이 망울망울 피고 있다. 양재역 5번 출구 부근에 있는 오늘 점심 약속이 된 시래본가 우리는 다섯 명이 낙지볶음 정식 3인분과 고등어 무조림 2인분.. 2024.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