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950 시월의 마지막 목요일 아들이 쉬는 날이라 모처럼 콧바람을 쐬러 나가자고 약속을 했는데 아쉽게도 비가 내린다. 한두 방울씩 떨어질 뿐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변할지도 모르니까 멀리가는것은 포기하고 백운호수 쪽으로 가보자고 나섰다. 근래 들어 백운호수 주변에 새롭게 조성된 공원들이 몇 개 있으니 공원 좀 거닐다가 점심이나 먹고 오자고 의논이 되었다. 무민공원은 지난 가을에 가 봤으니까 이번에는 백운호수 공원을 가봐야 겠다. 백운호수 공원이다. 백운호수를 끼고 산책로가 잘 되어 있고 공원 안 여기저기에는 원두막과 의자들도 많아 날 좋으면 도시락 싸 갖고 놀러 와도 .. 2026. 10. 29. 진통제만 한 보따리 최근 들어 걷기도 더 힘들어지고 종아리살은 자꾸빠지고 해서 다니는 척추센터에 예약을 하고 오늘 다녀왔다.의사 만나기 전에 척추와 목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얼마나세밀히 찍는지 하라는 대로자세를 잡느라 너무 힘들었다.의사면담.옛날 엑스레이나 진료기록부를 열심히 대조하더니 신발을 벗어라하고는 발가락을 움직여보라고 했다. 물론 근육이도망간 종아리도 만져보고.결론은 척추 1,2,3번의 협착이 심해서 그런데 이런 걸로는 수술하자고안 합니다. 대소변 조절이안되면 삶의 질이 떨어지니까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수술하는데 그때도 본인이 원해야합니다.약 드릴 테니 드시고 한 달 후에 봅시다로 진료는끝났다. 약국에서 처방약을받아보니 울트라셋 이알서방정이라는 진통제와리리카캡슐이라는 다리 저리는데 먹는 약이다.하루에 두 번씩 먹.. 2026. 10. 27. 비 내리는 주말 주말에 비가 내리니 더욱 심심하다. 어제 토요일에는 동네잔치가 열렸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나가 보질 못했다. 친한 이웃들이 12시까지 티켓판매대 앞으로 오라고, 만나서 국수도 먹고 부추전도 먹고 인절미도 먹으며 행사구경을 하자고 했는데 못 나갔다. 지팡이를 짚으니 우산을 쓸 수가 없다. 한 손은 지팡이, 한 손은 우산, 해보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없어서다. 집에서 부추전을 부쳤다. 냉동해 둔 오징어 두 마리 꺼내서 썰어 넣고 부추 한 단을 부쳤더니 엄청 많다. 솜씨 흉볼 가봐 누구 줄 수도 없고 식으면 냉장고에 넣어놓고 두고두고 먹어야겠다. .. 2026. 10. 25. 요즘의 나, 맨날 얻어먹기만 하고 전국이 꽃잔치로 난리이고 어느새 설악산을 비롯, 높은 산지에는 단풍도 꽤 든 모양인데 나는 꽃구경도 단풍구경도 못하게 생겼다. 그저 그날그날 운동만 열심히 하면서 지나기에도 벅찬 몸 상태라 오늘은 재활병원 안 가는 날이라 멀리서 온 친구 두 사람을 만나러 나가면서도 힘이 들었다. 요즘은 누구를 만나도 밥값을 내지 못한다. 몸이 날렵하지 못하니까 지팡이 찾아서 우물쭈물 일어나다 보면 재바른 친구들이 내어 버리고 만다. 오늘 역시 멀리 제부도에서 온 친구가 밥값을 내 버릴 때까지 나는 식탁에서 일어나지도 못했으니까. 식당의 바깥으로 가로수들이 .. 2026. 10. 22. 백운호수에 새로 생긴 고등어구이집 요즘 집에서 생선 굽기가 싫어졌다. 특히 고등어는 구웠다 하면 환기를 한참 동안 해도 냄새가 배어 있어서 종일 문 열어 놓는 것도 환풍기를 돌리는 것도 귀찮아서 밖에서 사 먹는 걸 즐긴다. 의왕시 백운호수를 좀 지난 곳에 고등어구이집이 새로 생겼다고 딸과 사위가 가보자고 왔길래 따라나섰다. 우리 집에서 30분도 채 안 걸리는 거리지만 이 길은 완전 시골길 같아서 드라이브하는 재미도 있다. 간판이 좀 재밌네, 화덕으로 간 고등어가 아니고 화덕으로 간고등어를 굽는다는 말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재밌다. 요즘 배운호수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 2026. 10. 20. 아름다운 블로그 인연 호주 시드니에 살고 있는 카타리나 님은 오랜 블로그 친구이다. 나이는 나보다 많이 적지만 블로그를 통해서 소통이 잦은 친구인데 지난번 책 정리 할때 최명희작 혼불을 자기에게 달라고 해서 한국의 집 주소로 택배를 보냈다. 며칠전 한국에 왔다고 꼭 한번 보고 싶다고 하더니 어제 드디어 집으로 찾아 왔다. 선물을 한 보따리 들고서. 초코렛 먹어 본 지 아득한데 카타리나 님이 나 먹어라고 초콜릿과 꽃이 활짝 핀 화분도 들고 왔다. 집이 훤해 졌다. 거실에 꽃을 두어 본 지가 아득한데 .. 2026. 10. 18. 이전 1 2 3 4 ··· 3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