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946 백운호수에 새로 생긴 고등어구이집 요즘 집에서 생선 굽기가 싫어졌다. 특히 고등어는 구웠다 하면 환기를 한참 동안 해도 냄새가 배어 있어서 종일 문 열어 놓는 것도 환풍기를 돌리는 것도 귀찮아서 밖에서 사 먹는 걸 즐긴다. 의왕시 백운호수를 좀 지난 곳에 고등어구이집이 새로 생겼다고 딸과 사위가 가보자고 왔길래 따라나섰다. 우리 집에서 30분도 채 안 걸리는 거리지만 이 길은 완전 시골길 같아서 드라이브하는 재미도 있다. 간판이 좀 재밌네, 화덕으로 간 고등어가 아니고 화덕으로 간고등어를 굽는다는 말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재밌다. 요즘 배운호수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 2026. 10. 20. 아름다운 블로그 인연 호주 시드니에 살고 있는 카타리나 님은 오랜 블로그 친구이다. 나이는 나보다 많이 적지만 블로그를 통해서 소통이 잦은 친구인데 지난번 책 정리 할때 최명희작 혼불을 자기에게 달라고 해서 한국의 집 주소로 택배를 보냈다. 며칠전 한국에 왔다고 꼭 한번 보고 싶다고 하더니 어제 드디어 집으로 찾아 왔다. 선물을 한 보따리 들고서. 초코렛 먹어 본 지 아득한데 카타리나 님이 나 먹어라고 초콜릿과 꽃이 활짝 핀 화분도 들고 왔다. 집이 훤해 졌다. 거실에 꽃을 두어 본 지가 아득한데 .. 2026. 10. 18. 내친구 경자 경자는 여고 동창이다.70년 이상 만나던 친구인데친구들중에 이 친구만큼고생한 친구도 없다.경자 남편은 돈없을때는집에 있고 돈 벌때는 다른여자 꿰차고 딴살림을했다. 신혼때 회사공금을가지고 술집여자와 도망가다기차에서 경찰에 잡힌것을시작으로 직장이 없어지면집으로 들어 왔다가 직장이생기면 그짓을 하기를 평생했다.마지막으로 강원도 어느 절에서 회계일을 하다가90이 되어 일을 못하게 되니집에 완전히 들어와서 살고 있다.우리가 밉지 않느냐고 물으면아이들 아버지니까가 대답이다.경자는 아이들 셋을 다 대학까지 보내느라 안 해본일이 없다. 그런 경자가쓰러져서 지금 중환자실에있다. 신장이 다 망가져서투석을 한다고 아직 면회는안된다고 한다.마음이 너무 아프고 슬프다.경자와 이렇게 단풍놀이를했던 시절도 있었는데...90.. 2026. 10. 17. 성당 반모임 식구들과 오늘은 성당의 우리 반 반모임의 날이었다. 10시 30분에 모여서 소공동체 모임 순서대로 기도하고 신앙고백도 하고 간간히 잡담도 하면서 한 시간가량 반모임을 갸졌다. 코로나 이전에는 우리 반 모임에도 교우들이 열명이나 되었는데 지금은 이사를 가기도 하고 냉담도 하고 그래서 세 명만 남아 있다. 그리고 새교우들은 이사를 와도 모두 바빠서 평일 낮에 가지는 반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어제 코로나와 독감 예방 주사를 한꺼번에 맞았더니 독감 맞은 팔은 괜찮은데 코로나 예방주사 맞은 팔은 약간 부으면서 아프다. 컨디션도 약간 다운 되었지만 나조.. 2026. 10. 13. 우리 아파트의 가을 우리 아파트 마당의 나무들도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단지에 나무들이 많아 울긋불긋 단풍이 다 들면 너무 예쁜데 아직은 아니다. 봄에는 꽃이듯 가을에는 역시 단풍이 들어야 제 맛이 나는데 하면서 마당을 한 번 돌아봤다. 요즘 기온이 밤에는 이불을 덮어야 될 정도로 싸늘하지만 한낮에는 아직도 덥다. 나무들도 아직은 푸른빛이 더 많고. 이렇게 단풍이 제법 든 나무들도 있기는 하다. 가을이면 나는 쏘다니기를 좋아했었다. 산에도 가고 들에도 가고 바다에도 갔었는데 지금은 아파트에서 꽃구경도 즐기고 단풍도 즐기고 있을 뿐이다. 어제.. 2026. 10. 12. 친구들과 밥 먹고 수다떨며 보낸 2시간 나이 들어 걷는 것이 모두 시원치 않으니 만나는 것도 쉽질 않다. 조금이라도 잘 걷는 친구들이 나를 보러 먼 평촌까지 오는데 만남의 장소 정하기도 참 어렵다. 지하철에서 가까워야 하고 엘리베이터가 없는 2층이나 지하 식당은 안되고 되도록이면 찻집으로 옮기지 않고 수다 떨다 돌아올 수 있을만한 식당을 며칠간 고심하면서 찾아낸 곳이 평촌역 3번출구를 나오면 바로 코 앞에 있는 파스타집 빈체로다. 12시 약속에 맞춰 신갈에 있는 신자는 지하철을 4번이나 바꿔 타고 왔고 창동에 사는 순열이는 멀기는 하지만 지하철을 바꿔 타지 않고 왔다고 좋다고 한다. .. 2026. 10. 10. 이전 1 2 3 4 ··· 3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