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953 여고 동창들과 아구찜 집에서 수십 년을 매월 5일이면 만났던 우리들, 내가 서초동으로 이사 온 후 밤샘근무를 안 하는 운전면허시험장에 근무하면서부터 이 모임에 나갔으니 40년이 가깝다. 여고동창이니 알고 지낸지는70년쯤되었지만 동창들 모임은 이때 부터 나가기 시작했다. 처음 나갔을 때는 15,6 명이나 되었던 친구들이 멀리로 이사를 가기도 하고, 작고한 친구도 있고, 그래서 남은 여섯명이 꾸준히 만나 왔다. 코로나 때 빼고는 한 달에 한 번씩은 얼굴을 보면서 같이 늙어왔다. 그러다가 영자가 치매에 걸리고, 두 친구가 번갈아 가면서 영자를 데리고 오고 데려다주고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올봄부터 .. 2026. 11. 5. 고기리의 예쁜 카페, 헬로 오드리 오랜만에 고기리로 가을바람을 쐬러 나가 봤다. 고기리 가는 길은 인덕원에서 판교 쪽으로 가다가 운중동 부근에서 오른쪽 산 길로 꺾어지는데 이 길로 들어서서부터는 완전 시골길을 달리는 기분이다. 집도 없고 양쪽으로 단풍이 울긋불긋한 산들이 보이는 한가한 분위기의 도로, 드라이브만 하고 돌아와도 답답한 가슴이 탁 트인다. 경찰 동기 두 명과 함께 딸이 운전 해 주는 차를 타고 헬로 오드리 카페에 갔다. 전에는 식사와 차를 같은 홀에서 먹을 수 있었는데 안 가본 사이에 리모델링이 되어 식사하는 곳 따로, 차와 디저트를 마실 수 있는 카페 따로, 이렇게 .. 2026. 11. 4. 비 내리는 11월의 첫날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11월의 첫날이자 첫 일요일이다. 날씨가 좋았으면 동네 공원으로 해바라기라도 나갔을텐데 비가 내리니 집안에서만 있는다. 올해는 우리아파트의 단풍도 곱지가 않다. 단풍이 들기도 전에 나뭇잎들이 말라서 떨어지고 있다. 어제 토요일은 날씨가 좋아 아파트 단풍이라도 구경해 보려고 나갔는데 겨우 사진 다섯장밖에 못 찍었다. 전에 어느 사진기자가 말하기를 단풍 사진을 예쁘게 찍으려면 단풍이 예쁜 곳으로 가라고 했는데 그 말이 진리다. 저 나무들을 가까이서 보면 잎들이 말라가고 있다. 아마 곧 가랑잎이 되어 떨어질 거다. .. 2026. 11. 1. 시월의 마지막 목요일 아들이 쉬는 날이라 모처럼 콧바람을 쐬러 나가자고 약속을 했는데 아쉽게도 비가 내린다. 한두 방울씩 떨어질 뿐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변할지도 모르니까 멀리가는것은 포기하고 백운호수 쪽으로 가보자고 나섰다. 근래 들어 백운호수 주변에 새롭게 조성된 공원들이 몇 개 있으니 공원 좀 거닐다가 점심이나 먹고 오자고 의논이 되었다. 무민공원은 지난 가을에 가 봤으니까 이번에는 백운호수 공원을 가봐야 겠다. 백운호수 공원이다. 백운호수를 끼고 산책로가 잘 되어 있고 공원 안 여기저기에는 원두막과 의자들도 많아 날 좋으면 도시락 싸 갖고 놀러 와도 .. 2026. 10. 29. 진통제만 한 보따리 최근 들어 걷기도 더 힘들어지고 종아리살은 자꾸빠지고 해서 다니는 척추센터에 예약을 하고 오늘 다녀왔다.의사 만나기 전에 척추와 목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얼마나세밀히 찍는지 하라는 대로자세를 잡느라 너무 힘들었다.의사면담.옛날 엑스레이나 진료기록부를 열심히 대조하더니 신발을 벗어라하고는 발가락을 움직여보라고 했다. 물론 근육이도망간 종아리도 만져보고.결론은 척추 1,2,3번의 협착이 심해서 그런데 이런 걸로는 수술하자고안 합니다. 대소변 조절이안되면 삶의 질이 떨어지니까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수술하는데 그때도 본인이 원해야합니다.약 드릴 테니 드시고 한 달 후에 봅시다로 진료는끝났다. 약국에서 처방약을받아보니 울트라셋 이알서방정이라는 진통제와리리카캡슐이라는 다리 저리는데 먹는 약이다.하루에 두 번씩 먹.. 2026. 10. 27. 비 내리는 주말 주말에 비가 내리니 더욱 심심하다. 어제 토요일에는 동네잔치가 열렸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나가 보질 못했다. 친한 이웃들이 12시까지 티켓판매대 앞으로 오라고, 만나서 국수도 먹고 부추전도 먹고 인절미도 먹으며 행사구경을 하자고 했는데 못 나갔다. 지팡이를 짚으니 우산을 쓸 수가 없다. 한 손은 지팡이, 한 손은 우산, 해보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없어서다. 집에서 부추전을 부쳤다. 냉동해 둔 오징어 두 마리 꺼내서 썰어 넣고 부추 한 단을 부쳤더니 엄청 많다. 솜씨 흉볼 가봐 누구 줄 수도 없고 식으면 냉장고에 넣어놓고 두고두고 먹어야겠다. .. 2026. 10. 25. 이전 1 2 3 4 ··· 3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