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949 진통제만 한 보따리 최근 들어 걷기도 더 힘들어지고 종아리살은 자꾸빠지고 해서 다니는 척추센터에 예약을 하고 오늘 다녀왔다.의사 만나기 전에 척추와 목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얼마나세밀히 찍는지 하라는 대로자세를 잡느라 너무 힘들었다.의사면담.옛날 엑스레이나 진료기록부를 열심히 대조하더니 신발을 벗어라하고는 발가락을 움직여보라고 했다. 물론 근육이도망간 종아리도 만져보고.결론은 척추 1,2,3번의 협착이 심해서 그런데 이런 걸로는 수술하자고안 합니다. 대소변 조절이안되면 삶의 질이 떨어지니까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수술하는데 그때도 본인이 원해야합니다.약 드릴 테니 드시고 한 달 후에 봅시다로 진료는끝났다. 약국에서 처방약을받아보니 울트라셋 이알서방정이라는 진통제와리리카캡슐이라는 다리 저리는데 먹는 약이다.하루에 두 번씩 먹.. 2026. 10. 27. 비 내리는 주말 주말에 비가 내리니 더욱 심심하다. 어제 토요일에는 동네잔치가 열렸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나가 보질 못했다. 친한 이웃들이 12시까지 티켓판매대 앞으로 오라고, 만나서 국수도 먹고 부추전도 먹고 인절미도 먹으며 행사구경을 하자고 했는데 못 나갔다. 지팡이를 짚으니 우산을 쓸 수가 없다. 한 손은 지팡이, 한 손은 우산, 해보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없어서다. 집에서 부추전을 부쳤다. 냉동해 둔 오징어 두 마리 꺼내서 썰어 넣고 부추 한 단을 부쳤더니 엄청 많다. 솜씨 흉볼 가봐 누구 줄 수도 없고 식으면 냉장고에 넣어놓고 두고두고 먹어야겠다. .. 2026. 10. 25. 요즘의 나, 맨날 얻어먹기만 하고 전국이 꽃잔치로 난리이고 어느새 설악산을 비롯, 높은 산지에는 단풍도 꽤 든 모양인데 나는 꽃구경도 단풍구경도 못하게 생겼다. 그저 그날그날 운동만 열심히 하면서 지나기에도 벅찬 몸 상태라 오늘은 재활병원 안 가는 날이라 멀리서 온 친구 두 사람을 만나러 나가면서도 힘이 들었다. 요즘은 누구를 만나도 밥값을 내지 못한다. 몸이 날렵하지 못하니까 지팡이 찾아서 우물쭈물 일어나다 보면 재바른 친구들이 내어 버리고 만다. 오늘 역시 멀리 제부도에서 온 친구가 밥값을 내 버릴 때까지 나는 식탁에서 일어나지도 못했으니까. 식당의 바깥으로 가로수들이 .. 2026. 10. 22. 백운호수에 새로 생긴 고등어구이집 요즘 집에서 생선 굽기가 싫어졌다. 특히 고등어는 구웠다 하면 환기를 한참 동안 해도 냄새가 배어 있어서 종일 문 열어 놓는 것도 환풍기를 돌리는 것도 귀찮아서 밖에서 사 먹는 걸 즐긴다. 의왕시 백운호수를 좀 지난 곳에 고등어구이집이 새로 생겼다고 딸과 사위가 가보자고 왔길래 따라나섰다. 우리 집에서 30분도 채 안 걸리는 거리지만 이 길은 완전 시골길 같아서 드라이브하는 재미도 있다. 간판이 좀 재밌네, 화덕으로 간 고등어가 아니고 화덕으로 간고등어를 굽는다는 말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재밌다. 요즘 배운호수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 2026. 10. 20. 아름다운 블로그 인연 호주 시드니에 살고 있는 카타리나 님은 오랜 블로그 친구이다. 나이는 나보다 많이 적지만 블로그를 통해서 소통이 잦은 친구인데 지난번 책 정리 할때 최명희작 혼불을 자기에게 달라고 해서 한국의 집 주소로 택배를 보냈다. 며칠전 한국에 왔다고 꼭 한번 보고 싶다고 하더니 어제 드디어 집으로 찾아 왔다. 선물을 한 보따리 들고서. 초코렛 먹어 본 지 아득한데 카타리나 님이 나 먹어라고 초콜릿과 꽃이 활짝 핀 화분도 들고 왔다. 집이 훤해 졌다. 거실에 꽃을 두어 본 지가 아득한데 .. 2026. 10. 18. 내친구 경자 경자는 여고 동창이다.70년 이상 만나던 친구인데친구들중에 이 친구만큼고생한 친구도 없다.경자 남편은 돈없을때는집에 있고 돈 벌때는 다른여자 꿰차고 딴살림을했다. 신혼때 회사공금을가지고 술집여자와 도망가다기차에서 경찰에 잡힌것을시작으로 직장이 없어지면집으로 들어 왔다가 직장이생기면 그짓을 하기를 평생했다.마지막으로 강원도 어느 절에서 회계일을 하다가90이 되어 일을 못하게 되니집에 완전히 들어와서 살고 있다.우리가 밉지 않느냐고 물으면아이들 아버지니까가 대답이다.경자는 아이들 셋을 다 대학까지 보내느라 안 해본일이 없다. 그런 경자가쓰러져서 지금 중환자실에있다. 신장이 다 망가져서투석을 한다고 아직 면회는안된다고 한다.마음이 너무 아프고 슬프다.경자와 이렇게 단풍놀이를했던 시절도 있었는데...90.. 2026. 10. 17. 이전 1 2 3 4 ··· 3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