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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모습332

꽃 구경 하다 말고... 오늘은 성당 반모임이 있는 날이었다. 성당 반 인구도 줄어 오늘은 겨우 네 사람이 모여 간단하게 기도회를 하고 점심으로 칼국수를 먹고 지금쯤 나자로마을에 꽃이 많이 피었을 거라고 나자로 마을로 향했다. 50대의 데레사 교우가 운전을 해 주니 편안해서 좋다. 나자로 마을은 언덕배기라 내가 못 걸을 거라고 자동차로 한 바퀴 들아 보기로 했다. 그리고 꽃 많이 핀 곳에 잠깐 차를 대고 사진을 찍자고 했다. 지난주에 왔을 때는 겨우 진달래가 필 듯 말 듯 했는데 1주일이 지난 오늘은 개나리 .. 2025. 4. 8.
이웃과의 데이트 어제  아침에는  눈이 제법 펑펑  쏟아졌다.  물론  금방  녹아 버렸지만          날씨는 종일  흐리다가  개었다가  빗방울을  뿌렸다가  변화무쌍했다.          그래도  아들은  등산간다고  나가 버리고  요양사는  새 아파트로 이사한다고          3일 휴가를  내서  반찬 만들기도 쉬기로  하니  좀 심심해서  이웃  몇 사람에게          콜을  보냈다.   어디 가서  간단하게  점심 먹고  카페에  앉아서  한 두어 시간          수다나 떨다 오자고.                     자동차  한 대에  편하게 갈 수  있는  네 사람이  함께 했다.           운전은  올해  80이 된 인숙 씨가  하기로 하고  네비를  못 읽는  인숙 씨를   .. 2025. 3. 30.
봄냄새 나는 반찬 아침 일찍  요양사가  장을  봐 왔다.          돈 20,000원과  카드를  식탁 위에  올려놓고  나는 잤더니  알아차리고          장을 봐 온 것이다.          참나물과  시금치,  그리고 달래와  고등어 한 마리,  무,  양파를 샀다고          반찬을  만들어 보자고  조른다.          내가 무슨 요리선생이라고  나한테  반찬을  배우겠다고  이렇게  서두르는 게          그냥  우습다.          나도  잘하는 것도  많지만  요리만큼은  아니올시다의  실력 꽝인데....          어쨌든  사 왔으니  내가  다듬어 주면  요양사는 씻고  그리고  데치고,  마지막          양념은  내가 한다.  앉아서 하는 일은  내가,  서서.. 2025. 3. 22.
토요일은 반찬 만드는 날 요양사와 함께 시장에 가서 봄나물 23,000원어치를  사 왔다.          얼마 전부터  토요일은  둘이서 반찬을  만들기로 하고  유튜브의          레시피를  보거나  옛 어머니 손맛을 떠 올리며  둘이서  있는 솜씨          없는 솜씨  다 내보고 있다.          오늘은  냉이, 달래, 풋마늘, 참나물을  샀다.          이런 나물들을  살 때는  마트보다는  시장 쪽이  만만하다.          솔직히  마트에서는  돈 2,3만 원으로는  장보기가  가당치도  않지만          시장은  1만 원을 들고 가도 살게  제법 있다.           풋마늘 무침과  냉이무침,  그리고  참나물무침이다.           점심에  먹을 것은  접시에  담아두고  .. 2025. 3. 15.
오늘, 토요일에 한 일 아들이 오늘 밤에  일본 출장에서 돌아온다.         모르긴 해도  일본에 머무르는  1주일 내내  술,  회,  고기만  먹었을 거다.         그래서  채소위주의  반찬 몇 가지를  만들었다.         요양사는 다듬고  씻어주고  나는  만들고,   이렇게  말하니까  무슨  큰         잔치음식이라도  만든 것  같지만  사실은  시금치,  콩나물,  미역줄기         북어채 뭇국,  김치전   이 정도밖에  안 된다.                   콩나물과  시금치 무침,  요즘 시금치 달착지근 하고  맛있다.           미역줄기 볶음,  1,300원짜리  한 봉지를  샀는데  너무  적어  요양사는  못 줬다.           북어채에  무 썰어 넣고  계란.. 2025. 3. 8.
잠이 안 와서 (사진은 구글에서 가져 옴)         지난  토요일  친구들 만나러 사당동에  나갔다 온 이후  꼬박  사흘을  침대에서만        지냈다.  소화가  안 되고 배가  아프니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냥 배 깔고 누워서        끙끙  앓다가  휴대폰으로 블로그  이웃들  찾아다니며  댓글 달고,  그리고는        넷플릭스에서  지나간  드라마지만  요새  뜨고 있는  의사 요한을  보고,  때 되면        멀겋게  흰 죽 끓여서  몇 숟갈  뜨고  하는 게  일상이었다.         하나를  고치려다  하나를  얻어 버렸다.  나이탓이거라고 생각하니  괜히 억울하다.        나도 한 때는 누구못지 않게  팔팔했었는데  최근 들어서 병원출입이  너무  잦다.        지.. 2025.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