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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벚꽃 남녘에서 꽃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우리 동네는 언제나 필까 하고 고대했었는데          드디어  우리동네 벚꽃도  오늘  활짝  피어버렸다.          잘  튀겨 낸  강냉이 박산처럼  하얗게  피어,  오 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는  벚꽃이  너무  예쁘다.          심은지  30여년이  지나고 보니  나무가  커서 발돋움을  하고  사진을  찍다 보니          고개가  아프다.  그래도  즐겁다.              굳이 진해나  경주엘  가지  않아도  벚꽃이  지천이다.             올해는  우리 동네  벚꽃구경만으로도  섭섭하지  않을 것 같다.                                 이 나무는  아파트 .. 2025. 4. 9.
꽃 구경 하다 말고... 오늘은 성당 반모임이 있는 날이었다. 성당 반 인구도 줄어 오늘은 겨우 네 사람이 모여 간단하게 기도회를 하고 점심으로 칼국수를 먹고 지금쯤 나자로마을에 꽃이 많이 피었을 거라고 나자로 마을로 향했다. 50대의 데레사 교우가 운전을 해 주니 편안해서 좋다. 나자로 마을은 언덕배기라 내가 못 걸을 거라고 자동차로 한 바퀴 들아 보기로 했다. 그리고 꽃 많이 핀 곳에 잠깐 차를 대고 사진을 찍자고 했다. 지난주에 왔을 때는 겨우 진달래가 필 듯 말 듯 했는데 1주일이 지난 오늘은 개나리 .. 2025. 4. 8.
소풍처럼 즐긴 점심, 백운원에서 이 봄에 밥 한번 대접해야 할 분이 계셔서 이곳저곳 검색을 하다 의왕시 백운호수 부근에 있는 백운원이란 한정식집을 찾아냈다. 마당도 넓어 산책하기에도 좋고 온실이 있어 꽃도 즐길 수 있어 아파서 집에만 계시는 김여사 님을 대접하기에는 좋을 것 같아 예약을 하고 초대를 했다. 김여사 님은 내가 면허시험장에 근무할 때 나를 도와서 일을 하던 직원의 어머니로 올해 89세인데 치매를 앓고 있다. 다행히 심하지는 않아 사람도 알아보고 또 외식하기를 좋아한다길래 해마다 한 번씩 밥 대접을 했는데 지.. 2025. 4. 6.
사위의 생일 4월 1일,  어제는  큰사위의  생일이었다.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65세,  만으로  64세의  생일이었으며  우리가          가족이 된 지도  30년이나  되었다.          딸(내게는 손녀) 하나를  두고  딸과 사위는 서로 아끼며  잘 살고 있어서 걱정을          끼치는 일이 없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다니던  회사는  은퇴를  했지만  1주일에  두 번씩  거래했던   작은  회사에          나가서  도와주며  용돈정도를  받고  있다.            우리 동네  백화점  안에 있는  아웃 백에서  점심을  먹었다.           사위는  아버지께서  미 8군의  조리사 출신이라  양식을  많이 먹고  자라서인지 .. 2025. 4. 2.
4월에 바란다 ( 사진은  구글에서  가져 옴)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잘 잊게 해주는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으로  약간의  목숨을  대어 주었다.     -T.S 엘리엇-           4월을  맞이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이  시다.   그러나  우리의  4월은  잔인한           달이 되지 말고  희망의  달이 되기를  소원해 본다.          날씨조차  덥다가 춥다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엉망이지만  그래도  우리의  마음     .. 2025. 4. 1.
이웃과의 데이트 어제  아침에는  눈이 제법 펑펑  쏟아졌다.  물론  금방  녹아 버렸지만          날씨는 종일  흐리다가  개었다가  빗방울을  뿌렸다가  변화무쌍했다.          그래도  아들은  등산간다고  나가 버리고  요양사는  새 아파트로 이사한다고          3일 휴가를  내서  반찬 만들기도 쉬기로  하니  좀 심심해서  이웃  몇 사람에게          콜을  보냈다.   어디 가서  간단하게  점심 먹고  카페에  앉아서  한 두어 시간          수다나 떨다 오자고.                     자동차  한 대에  편하게 갈 수  있는  네 사람이  함께 했다.           운전은  올해  80이 된 인숙 씨가  하기로 하고  네비를  못 읽는  인숙 씨를   .. 2025.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