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724 사전투표를 하다 아들이 본 선거날 일본출장이 잡혀 있다고 오늘 아침에 투표하러 가자고 했다.선거라면 고개만 흔들던 아들이 웬일로 이번에는자발적으로 투표하러 가자고하다니 천지개벽할 일이다.나오면서 누구 찍었느냐고는묻지도 않았고 나도 가르쳐주지도 않았다.그리고는 미장원 들려서산발처럼 길어진 머리 자르고점심 먹으러 갔다.자주 가는 상무초밥집.13,900원짜리 점심특선을먹었다.돌아와서 모처럼 낮잠 늘어지게 자고...당선될 대통령은 제발 정치보복 없이 국민을 하나로통합하는 정책을 펴 주기를소망 해 본다. 2025. 5. 29. 요양사의 한 턱, 딤섬으로 유명한 집 인덕원은 집에서 걸어도 되는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인데 이곳 평촌에 33년째 살고 있으면서도 별로 가 본 적이 없다. 자동차로 지나치기만 해서 도로변이 어떻게 생겼다는 건 알지만 뒷골목은 전혀 모른다. 요양사가 매 번 얻어 먹기만 했다면서 오늘은 기어이 자기가 점심을 사겠다고 인덕원 뒷골목에 있는 스팀 하우스란 중국집에 예약을 해 놓았다고 가자고 한다. 딤섬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 딤섬이 유명하다는 집을 찾았다고 한다. 아들, 딸, 나, 요양사 넷이서 갔다. 들어 가 보니 딤섬 전문집이 아니고 메뉴 중에 딤섬도 있.. 2025. 5. 28. 임산부는 무료, 청국장과 보리밥 대한민국 모든 임산부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한다는 긴 현수막을 걸어 놓은 청국장과 보리밥이라는 음식점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이 식당은 우리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판교 한국학 연구소 부근 먹거리촌에 있다. 딸과 요양사와 셋이서. 이 집에 가면 후식으로 삶은 감자와 쌀과자, 미숫가루를 마음대로 가져 다 먹을 수도 있어서 그 또한 즐거운 일이기에 찾아간 것이다. 몇 년 안 갔지만 청국장과 보리밥의 맛을 기억하기로는 담백하고 맛있다. 조금 특별한 상차림 소개지만 우리는 .. 2025. 5. 26. 지금은 장미의 계절 평촌, 우리 동네가 빨간 넝쿨장미로 뒤 덮였다. 예뻐, 아름다워, 고와라... 연신 탄성을 지르며 아파트의 담장마다 새빨갛게 피어 난 넝쿨장미를 보며 걷기 운동을 하며 사진을 찍었다. 너무 흔해서, 너무 많아서 자칫 아무런 감흥을 못 느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장미의 계절이다. 몸은 비록 사진 찍을 때도 휘청거릴 정도로 조심스럽지만 마음만은 아직도 장미꽃밭이다. 몸 따라 마음도 늙어야 할 텐데 마음은 오히려 더 젊어져 가니 희극인지 비극인지 모르겠다. 막 피기 시작해서 유난히 새빨갛고 싱싱하다. .. 2025. 5. 23. 손골성지를 다녀오다 천주교 손골성지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로 437번 길)를 어제 다녀왔다. 원래는 안성의 죽산성지를 가자고 성당 반모임 교우들과 약속을 했는데 죽산성지의 명품인 장미가 피지도 않았고 운전할 사람이 컨디션도 별로 라고 해서 집에서 가까운 손골성지로 갔다. 손골성지는 박해시대의 교우촌이다. 손골에 교우촌이 형성된 시기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교회사의 흐름을 보면 기해박해 (1839년) 이전일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손골은 박해시기에 우리나라에 온 도리신부와 오메트르 신부를 포함하여 프랑스 선교사 다섯 분이 말과 풍습을 익히기.. 2025. 5. 21. 댓글 유감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다. 잘난 사람 잘난 대로 살고 못난 사람 못난 대로 산다 야 야 야들아 내 말 좀 들어라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친다. 90년대 말쯤 이 노래가 엄청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우습고 약간 저질스런 가사 같이도 생각되지만 자세히 음미해 보면 세태를 잘 풍자한 철학과 위트가 담겨있다. 최근 들어 나의 글이 티스토리 메인 화면의 가족, 연애 분류난에 자주 올라와서 약간 즐겁고 고마운 기분이 들었던 건 사실이다. 그러더니 오늘은 메인에 며칠전에 쓴 "오랜만에 가 본 백화점" 이.. 2025. 5. 20. 이전 1 2 3 4 ··· 28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