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야기74 걷기운동도 하고 점심도 먹고 이상하게 요즘 컨디션이 안 좋다. 봄을 타는 걸까? 점심을 먹으려는데 반찬이 없다. 토요일마다 요양사와 둘이서 만들던 반찬을 어제는 안 만들었다. 그렇다고 다른 일을 한 것도 아니고 누웠다 앉았다 하면서 토요일을 보내 버렸다. 그러니 냉장고가 텅텅 비었다. 걷기 운동도 하고 점심도 먹고 오려고 아들과 차를 두고 걸어서 평촌역 쪽으로 나갔다. 4월도 중순인데 싸락눈인지 우박인지가 내리는 것 같더니 금방 비로 변했다. 바람도 불고 해서 다시 집으로 들어 가 마스크와 우산을 갖고 .. 2025. 4. 13. 소풍처럼 즐긴 점심, 백운원에서 이 봄에 밥 한번 대접해야 할 분이 계셔서 이곳저곳 검색을 하다 의왕시 백운호수 부근에 있는 백운원이란 한정식집을 찾아냈다. 마당도 넓어 산책하기에도 좋고 온실이 있어 꽃도 즐길 수 있어 아파서 집에만 계시는 김여사 님을 대접하기에는 좋을 것 같아 예약을 하고 초대를 했다. 김여사 님은 내가 면허시험장에 근무할 때 나를 도와서 일을 하던 직원의 어머니로 올해 89세인데 치매를 앓고 있다. 다행히 심하지는 않아 사람도 알아보고 또 외식하기를 좋아한다길래 해마다 한 번씩 밥 대접을 했는데 지.. 2025. 4. 6. 이태리식 음식점, 일 세레노 요즘 나의 유일한 나들이는 밥 먹으러 나가는 것이다. 집에서 자동차로 30분 내외의 거리에 있는 맛집을 찾아가서 밥 먹고 운 좋게 부근에 공원이나 걷기 좋은 길이 있으면 한 바퀴 돌면서 사진 몇 장 찍어오는 게 전부지만 그것으로도 충분히 즐겁고 행복하다. 가 보고 싶은 곳도 많지만 운전 면허증도 반납해 버렸고 대중교통으로는 혼자 나갈 수도 없고 아들이나 딸이 틈내서 이런 식으로 외출을 시켜주면 이것으로도 감사할뿐이다. 어제는 아들이 2박 3일로 여행을 떠나서 딸이 병원으로 데려다주고 데리러 왔다. 그래서 .. 2025. 2. 22. 딸의 생일 12월 18일, 어제는 큰 딸의 생일이었다. 사위가 저녁을 같이 먹자고 아웃백으로 오라고 했다. 사위와 딸은 걸어서 가겠다고 아들과 나는 자동차로 오라고 하면서 위치를 알려 주었다. 저녁 5시 30분쯤 모처럼 밍크코트를 꺼내 입고 나섰는데 무겁기도 하고 난방 잘되는 백화점에서 덥기도 해서 죽는 줄 알았다. 평소 하던 대로 오리털 패딩을 입고 갔으면 편할걸 뭣 한다고? ㅋㅋㅋ 아웃백은 식당가에 있는 게 아니고 엘리베이터를 중간에 한번 바꿔 타고 옥상에 내려서 또 걸어야 되는 이상.. 2024. 12. 19. 도토리 묵집 오늘은 딸이 재활병원으로 날 데리러 왔다. 아들이 아침에 데려다 주고는 일본으로 떠나서 데리러 오는 것은 딸이 했다. 딸이 한 동네에 살기도 하고 전업주부라 별 바쁜 일이 없어 이럴 때는 정말 다행이다. 점심을 먹고 집으로 가기로 했다. 요양사는 약속이 있다고 바로 퇴근해서 딸과 둘이서 과천에 새로 생겼다는 묵요리 전문점으로 향했다. 딸이 시킨 도토리 묵밥, 13,000원, 옆의 그릇에 밥이 있다. 밥을 말아서 들어내니 이런 모습니다. 내가 시킨 들깨 사골수제비인데 수제.. 2024. 11. 26. 태국요리 먹어 보기 태국요리는 방콕 딸네 집에 갔을 때 여러 번 먹어 보기는 했다. 그야말로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의 음식이니 딸이 시켜주는 대로 먹었지만 입맛에 거슬리지는 않았다. 그중에서 후식으로 나온 찰밥에 망고를 곁들여 주는 게 너무 맛있어서 여러 번 사다 먹었다. 이것은 음식점에서 후식으로 나오지만 과일가게에서도 팔았다. 그래서 심심하면 사다 먹었는데 내 입에는 후식이 아니고 주식이었다. 어제 점심에 태국요리를 먹으러 가자고 아들이 제안을 했다. 운동화를 한 켤레 살려고 타임빌라스에 간다고 했더니 그 부근에 태국요리 맛집이 있다고 가보자고 해서 딸도 불러서 셋이서 갔다. 늘 그렇듯 이런 곳에서 나는 꿀 먹은 벙어리다. 딸과 아들이 알아서 주문을 하고 나는 시켜주는 대로 먹고 계산만 해준다. 의왕시 백운호수 주변 .. 2024. 11. 2. 이전 1 2 3 4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