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471 내가 즐겨보는 TV프로그램 여행을 다룬 TV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 KBS의 걸어서 세계 속으로, EBS의 세계 테마기행, JTBC의 톡파원 25시를 거의 빠지지 않고 보고 있다. 몸이 불편해지고 나서부터 해외는커녕 국내여행조차 못 가는 내게 있어 이 프로그램들은 나를 달래기에 참 좋은 프로그램이다. 오늘 아침 방영한 걸어서 세계 속으로의 일본 중부 편. 설국의 일본 중부지방 400여 년 전 에도시대로 시간이 멈춘 다카야마, 동양의 알프스 히다산맥 설경 속에서 원숭이가 주인인 특별한 온천들, 그리고 도소진 불축제 등이 소개되었.. 2025. 2. 15. 눈 세상이 되었던 까치설날 설 하루전날을 까치설날이라고 부른다. 그러니까 음력 12월 마지막날, 섣달 그믐날을 까치설날이라고 부르는 의미가 무엇일까? 검색을 해 보니 옛날에는 섣달 그믐날을 아치설 또는 아찬설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역기서 아치나 아찬은 작은 이라는 순우리말이다. 설 전날을 작은 설날이라는 의미로 아치나 아찬으로 부른 것이 말이 점점 사람들에게 잊히고 비슷한 발음의 까치로 바뀌어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까치설날, 마무리 음식 만드느라 바쁜 중에도 눈이 너무 많이 내리길래 .. 2025. 1. 30. 장보기가 겁난다 차례장은 한꺼번에 다 볼 수가 없다. 제수용품 마다 보관기일이 다르고 또 미리 마련해 두어야 되는 것도 있어서 차례를 지내는 집에서는 섣달 중순쯤서부터 시장을 드나들며 날자에 맞게 장을 본다. 우리집을 예로 들면 제일 먼저 사는 게 생선이다. 말리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1주일 전 까지는 사야 한다. 말리는 기간 동안에 날씨라도 흐리면 상하기 쉬우니까 날씨가 좋은 날 미리 말려 둔다. 육포나 강정 같은 건 아무 때나 사도 되지만 나물은 만드는 바로 그날 사야 되니 시장을 들.. 2025. 1. 25. 설 대목 수산시장에서 설날이 꼭 열흘 남았다. 슬슬 장도 봐야 간단하게나마 차례도 지내는데 이제는 장보기조차 버겁다. 요양사를 데리고 생선시장부터 갔다. 경상도식 차례 음식의 생선은 말려서 쪄서 상에 놓기 때문에 지금쯤 사서 하루쯤 간 절였다가 말려야 하기에 어기적 거리면서도 시장을 갈 수밖에 없었다. 야채나 다른 전 거리는 다음 주에 사도 되고 아이들 시켜도 되는데 생선만큼은 내가 가야 한다는 고집을 버리지 못한다. 역시 설 대목장답다. 이른 아침인데도 손님도 많고 상인.. 2025. 1. 18. 손자가 여친을 데리고 오다 잘하면 생전에 손자며느리도 보고 증손까지도 볼 수 있게 되었다. 내게는 큰 딸에게서 손녀 1, 둘째 딸에게서 손자 3 이 있는데 둘째 딸의 둘째 아들이 여자 친구를 데리고 인사하러 왔다. 이 손자 필립은 지금 미국 뉴욕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다. 이 나라 저 나라 옮겨 다니는 직업을 가진 아버지를 따라 초등학교는 크로아티아, 중학교는 중국, 고등학교는 싱가포르, 대학은 미국에서 마치고 지금 뉴욕 월가에서 일하고 있다. 미국에 살 때 태어나서 미국 시민권자이다. .. 2025. 1. 12. 진주사람 정행길 (리뷰) 코로나로 아픈 중에 책 한 권을 읽었다. 이 책은 오랜 블로그 이웃이신 남해에 계시는 하태무 작가가 새롭게 펴 낸 책으로 진주가 낳은 아름다운 사람 정행길, 그리고 그가 존경했던 이성자 화백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다. 이성자 화백께서는 작고 하셨지만 정행길 남명 아카데미 대표는 살아 계시는데, 살아 계시는 분을 모델로 전기 같은 책을 쓰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며 또 얼마나 훌륭한 분이길래 이렇게 책으로 펴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책을 펴 들었는데 하룻만에 다 읽어 버릴 정도로 나는 .. 2025. 1. 2. 이전 1 2 3 4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