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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2

한 장 남은 달력을 보며 말많고 탈많은 2020년도 이제 딱 한 달 남았다.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을 보며 지난 11개월을 돌이켜 보니 살아 낸 일이 참 힘들고 힘들었구나 하는 말밖에 없다. 설날연휴를 지나고 문화센터 강좌에 갔던날, 공부 끝날무렵 사무실에서 연락이 왔다고 당분간 휴강한다는 말을 선생님이 했을때만 해도 코로나가 이렇게 길게 가리라고는 꿈에도 몰랐다. 그저 강좌 몇번 빠지면 되겠거니 쉽게 생각했었거든. 그후 문화센터에서는 월말마다 "이번달에도 개강못합니다. 다음달에 다시 연락하겠습니다" 고 연락하드니 9월말에는 "남은 수강료 환불 합니다. 모두 다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로 연락이 왔었다. 그리고는 이제는 연락도 없다. 내가 살고 있는 평촌, 우리 안양시에서는 꾸준하게 하루에 몇명씩 확진자가 나온다. 어제는 안양.. 2020. 12. 1.
요즘의 일상 며칠새에 우리동네 가을은 빛을 잃어 버렸다. 그 곱던 단풍들은 다 떨어지고 낙엽마져도 부지런한 공공근로 일하는분들이 다 치워버려서 그야말로 황량하다. 매일 휴대폰을 시끄럽게 울려대는 재난문자도 이제는 면역이 되어서 별로 놀라지도 않는다. 그래도 아직은 덜 추워서 동네길을 만보이상씩 걸을 수 있어서 좋다. 낙엽을 깨끗이 쓸어버린 나의 산책로. 이 길을 왔다갔다 하루에 만보를 걷는다. 요즘은 앱이 잘 개발되어 있어서 걷는 걸음걸이 숫자에 걸은 거리와 소모칼로리까지 다 나오고 또 날자별로 통계도 내 준다. 오늘은 11,436 걸음에 343 칼로리소모, 거리로는 7,92 킬로미터다. 참 좋은 세상이다. 휴대폰만 갖고 나가면 다 알아서 체크해서 기록해 주니 아주 편하고 좋다. 길은 깨끗이 쓸어서 낙엽이 없지만 길.. 2020. 11. 28.
동네앞 까지 코로나가 ... 재난문자 보기도 바쁘다. 살고있는 안양시에서 부터 인근의 의왕시, 군포시, 그리고 경기도 재난본부에서까지 재난문자를 보내오니 귀찮기도 하고 겁도 난다. 살고 있는 부근의 음식점이 많은 곳, 백운호수, 인덕원, 평촌먹거리촌의 음식점들이 하나 하나 뚫리고 있다. 어느 음식점, 어느 커피숍을 몇월 며칠 몇시 사이에 다녀 간 사람은 보건소로 연락 하라고 하는 재난문자를 볼때 마다 이제 외식하는건 목숨을 담보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주말이면 산으로 내빼던 아들도 이번 주는 집콕이란다. 산이 겁나는게 아니라 등산갔다 내려오면서 허기를 달랠 음식점을 간다는게 무서워서 못 가겠단다. 정말 언제쯤이면 이 코로나시대가 막을 내릴까? 딸이 살고 있는 방콕의 집 마당에 피어있던 꽃이다. 이름은 들었는데 잊어버렸고 큰 나.. 2020. 8. 23.
세월은 흘러만 가고 하루는 지루하지만 한 달, 또 일 년은 금방 가 버린다. 어느새 2020년도 일곱달이 훌쩍 지나가고 이제 내일이면 8월이다. 일곱달 동안 무얼 했을까 하고 생각 해 보니 마스크 쓰고 손 자주씻고 사람과 거리두기하고.... 밖에 한게 없는것 같다. 지난 주일에는 코로나이후 처음으로 성당엘 갔다. 성당 문을 연지는 좀 되었지만 노인들은 되도록 집에서 유튜브로 미사를 보라고 해서 민폐를 끼치는것 같아 가지를 않았는데 교무금도 많이 밀렸고 해서 9시 미사에 참석을 했다. 입구에서 발열체크와 마스크 검사를 받고 또 미리 나누어 준 바코드찍힌 명찰로 체크인 하고 안으로 들어갔드니 평소 8명이 앉던 긴 의자에 3명씩 앉게 하고 있었다. 성가도 부르지 않으니 평소보다 빨리 미사가 끝났다. 신부님만 강론하면서 마스크를 .. 2020. 7. 31.
코로나가 바꿔 놓은 삶 자가격리 비슷한 생활이 3개월이 넘어갔다. 그간 한번도 친구들을 만나러 간적도 없고 영화관을 간적도 없고 심지어 성당조차 가본적도 없다. 성당은 몇주전 부터 문을 열기는 했는데 바코드가 찍힌 이름표를 달고 가야하고 또 거리두기 때문에 전 교인이 다 참석할 수 없어서 되도록 나.. 2020. 5. 19.
불두화 아파트 마당에 불두화가 피었다. 이꽃은 볼수록 기품이 느껴진다. 부처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불두화라고 불리우는 꽃, 꽃은 피지만 열매를 맺지 않는 꽃, 이러한 상징적인 의미로 사찰에 많이 심는다고 알려진 꽃이다. 열매를 맺지 않기 때문에 꺽꽂이나 접붙이기로 번식을 시킨다고 .. 2020.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