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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라 여행204

여주 황학산 수목원 금은모래 강변공원을 나와 점심을 먹으러 갔다. 여주쌀밥은 다 똑같겠거니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가까운 곳에 있는 쌀밥집으로 갔드니 깨끗하지도 친절하지도 않으면서 가격만 남들처럼 받는 그런 집이었다. 돌솥밥이고 여주쌀로 지은거니까 밥 하나는 괜찮아서 반찬은 안먹고 밥만 맛있게 먹고 얼른 그 집을 나왔다. 여주까지 왔으니 한군데 더 가보고 돌아가자고 다시 검색을 했다. 황학산수목원이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그곳으로 가 본다. 황학산수목원은 습지원, 석정원, 산열매원, 미니가든, 항아리정원등 식물의 생태와 기능에 따라 특색화한 15개의 테마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멸종위기에 처한 단양쑥부쟁이, 미선나무들의 보전과 복원, 산림문화, 휴양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한다는 안내 팜플렛에 따라 화살표 방향으로 걸으면 된다.. 2020. 11. 4.
여주 금은모래 강변공원 우리 동네 가을도 예쁜데 콧바람이 쐬고 싶었다. 오늘도 아들과 함께 나들이에 나섰다. "어디로 갈까요?" "운전대 잡는 사람 마음대로" "그럼 엄마가 운전 하실래요?" "아니, 나는 인제 운전 졸업이야" "그럼 여주로 가서 쌀밥이나 먹고 옵시다" "오케이" 그래서 느닷없이 여주로 떠났다. 여주에 도착하니 10시도 안되어서 그 자리에서 검색을 해보고 가까운 곳에 있는 공원으로 들어섰다. 금은모래 강변공원이다. 이곳 역시 단풍이 곱게 물들고 있다. 빙빙 돌아서 주차를 해놓고 얼핏 봐도 워낙 넓은곳 같은데 물어 볼 사람도 없고, 주차비도 입장료도 없어서 그냥 무턱대고 발길 닿는대로 걸어 가 보았다. 안내도를 봐도 잘 구별이 안되고, 멀리로 나무데크 산책로가 보이지만 그쪽은 패스를 하고 금은모래 공원이니 어디 .. 2020. 11. 2.
온통 노란색으로 물든 과천 과천이 노란색으로 물들었다. 정부종합청사앞길에서 부터 시작해서 과천성당에 이르는 길 까지의 은행나무들이 단풍이 들어 과천 전체가 노란색으로 물든듯 아름답게 변했다. 봄에 꽃 필때도 예쁜 곳이지만 가을날 걷기에도 딱 좋은곳이 과천이다. 날씨조차 맑아 파아란 하늘아래 노란빛갈의 은행잎이 아주 잘 어울린다. 과천종합청사앞 길이다. 한적해서 주차하기도 쉽고 마음놓고 사진찍기에도 좋다. 뒤로 보이는 산이 관악산이고 건물은 정부종합청사의 건물중 한곳인데 어느 부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전에는 와보면 은행을 줍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는데 이제는 은행이 발에 밟히는데도 줍는 사람이 없다. 공해가 심해서 먹으면 안된다고 뉴스에 나온 탓인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이곳에서 한 시간 좀 넘게 걸었다. 종합청사앞 길만 몇번 왔다갔다.. 2020. 10. 29.
독산성과 세마대 오산시 지곶동에 있는 독산성은 사적 제 140호로 삼국시대 백제의 석축성곽, 산성이다. 백제의 산성이지만 조선 선조 25년 (1592년) 임진왜란중에 권율장군이 전라도로 부터 병사 2만여명을 이끌고 이 곳에 주둔하여 왜병 수만명을 무찌르고 성을 지킴으로서 적의 진로를 차단했던 곳이기도 하다. 성 둘레는 1,100 미터이고 문도 4개의 작은 성이지만 물이 부족해서 권율장군이 이 산 위로 흰말을 끌어다가 말을 씻기는 시늉을 해보이므로 물이 풍부한것으로 속아서 물러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어디 가볼만한 곳이 없을까 하고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이 독산성을 알게 되어 지체없이 달려갔다. 산성밑의 마을 주차장에 자동차를 대고 등산하듯 걸어서 올라가면 좋은데 몸을 말을 안 들을것 같아서 성의 동문 안 보적사까지.. 2020. 10. 9.
광교신도시 호수공원 날씨가 참 좋다. 하늘을 쳐다보면 파란물감을 칠해놓은것 같다. 전형적인 우리나라의 가을하늘, 한하운 시인이 " 이 강산 가을길에 물 마시고 가보시라, 수정에 서린 이슬을 마시는 상쾌이리라"고 했듯이 쳐다보는것 만으로도 상쾌하다. 길 떠나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에 잠겨본다. 높은분들의 가족은 거리낌도 없이 잘도 떠나는데 우리네 백성들이야 정부말을 잘 들어야 하고 또 그럴 뱃장도 없으니 마음으로만 떠나는걸 즐길뿐이다. 어디든 가보자는 내 말에 선뜻 자동차를 대령하는 아들과 함께 광교신도시 호수공원엘 왔다. 멀리 보이는 집들이 어디 외국에라도 온듯하다. 한쪽으로는 이런 고층아파트들이 즐비 해 있다. 호수둘레길을 걷는다. 호수에는 수련이 피어 있네. 하늘빛도 물빛도 파란속에서 내 마음도 파래지는것 같다. 날씨가 .. 2020. 10. 6.
분당 중앙공원의 꽃무릇 꽃무릇을 볼려고 영광 불갑사나 고창 선운사를 찾던 일도 이제는 옛 일이 되었다. 가까운 곳에도 꽃무릇을 심어놓은 곳이 많고, 우리 아파트 마당에도 제법 많이 피어있다. 코로나가 아무리 극성을 부려도 꽃은 피고 지고, 세월은 흐르고, 계절은 잘도 바뀌고 있다. 추석 전날 나훈아가 콘서트에서 말하기를 "스크라테스형에게 세월이 왜 이렇느냐" 고 물었드니 "자기도 모른다고 " 하드라. 그래서 이제부터 나는 세월에 끌려갈게 아니라 세월을 끌고 가겠다고 했다. 더러는 안 가본곳도 가 보고, 안 하던 짓도 하면서 살아야 세월이 늦게 간다고도 했다. 그 콘서트를 보면서 중간 중간에 하던 멘트, 정치권에도 한 마디, 방송사에도 한 마디 거침없이 소신대로 말하는걸 보며 참 잘 늙어가는구나 하고 느꼈다. 예년 같았으면 꽃무.. 2020.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