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나라 여행204

이천 산수유마을 좀 더 일찍 올걸, 어느새 산수유꽃들이 지고 있다. 이천 백사면의 산수유는 산속이니까 우리동네 보다 늦을거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이제사 찾았드니 아쉽게도 꽃이 끝물이라 색도 옅어지고 덜 예쁘다. 대신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저절로 거리두기가 되고 있는 점은 좋다. 마을입구에서 이정표를 보고 연인의길 1킬로 코스를 돌기로 한다. 이 곳을 몇번 다녀갔는데 옛 모습이 아니라 낯설다. 산수유 나무들이 많이 없어지고 대신 예쁜 집들이 많이 지어져서 완전 딴 마을같이 느껴진다. 설마 투기로 지은건 아닐테지, 산 좋고 물 좋으니까 은퇴후 주거지로 옮겨왔을테지 하면서 쓸데없는 생각도 해보고..... 꽃이 절정이거나 축제를 취소 안했드라면 아마 발디딜틈이 없었을거야. 꽃나무 아래 거니는 사람들, 뒷 모습으로도 행복 해 보이.. 2021. 3. 27.
십리포의 서어나무 군락지 우리나라 어느지역에서도 볼 수 없는 서어나무(일명 소사나무) 군락지가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에 있다. 300여본의 서어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이곳의 유래는 약 150여년전에 이 마을에서 농업에 종사하면서 살던분들이 해풍이 심해 방풍나무를 심어 바람막이를 조성할려고 심었던 것이라고 하며, 여러차례에 걸쳐 여러가지의 나무를 심어 봤으나 현지 토양이 모래와 자갈로 이루어져 있어서 모두 고사하기 때문에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서어나무를 구해 구덩이를 깊게 파고 흙을 식재한 후 정성껏 자식과 같이 가꾸었다고 전해오고 있다. 어느나무 하나 가지가 곧은것이 없지만 울퉁불퉁한 가지들 속에 서 있으면 설치미술을 보는듯한 재미를 안겨주기도 한다. (인터넷에서 검색) 사진으로 보다시피 나무들이 전부 가지가 제멋대로 .. 2021. 3. 8.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 많이 심심하다. 그리고 바다가 보고싶다. 아침먹고 별 할 일도 없기에 아들과 둘이서 드라이브겸 영흥도로 갔다. 대부도를 지나고 선재도를 지나 다리로는 마지막으로 갈 수 있는 섬, 영흥도에 도착하니 한 시간 반 쯤 걸렸다. 육지와 연결된 다리, 선재대교와 영흥대교를 건너며 이 다리가 놓이기 전의 섬 사람들은 얼마나 불편했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토목기술만큼은 세계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우리나라, 남의 나라를 다니며 우리기술로 지었다는 건물과 다리를 보며 느꼈던 그 우쭐함이 여기서도 느껴진다. 영흥대교를 건너 십리포해수욕장을 향해 꾸불꾸불한 길을 한참을 달렸다. 드디어 나타난 십리포해수욕장의 유료주차장, 옹진군이라는 행정구역이 좀 낯설다. 영흥도가 처음은 아니다. 몇년전에도 여기 십리포 해수욕장을 .. 2021. 3. 6.
서해바다, 배곧 한울공원에서 바다가 보고싶다. 물 맑고 너울이 출렁이는 동해바다라면 더 좋지만 요즘은 멀리가기는 부담스러우니까 집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 배곧 신도시의 한울공원으로 갔다. 이곳 바다는 강물보다도 호수보다도 더 고요하다. 그래도 갯내음이 나는게 그저 좋기만 하다. 마침 물이 빠지는 시간이다. 그래서 물이 더 조용하다. 건녀편으로 보이는곳이 송도 국제신도시인듯.... 날씨도 맑고 따뜻해서 겨울날씨 같지 않은 오늘, 가족끼리의 나들객이 많다. 바다를 끼고 달리는 사람들, 저 사람들도 나처럼 바다가 보고싶어서 이쪽으로 나왔을까? 그네에 앉아 흔들거리며 바다를 바라보는 재미도 좋을것 같은데 좀체 내게 차례가 오질 않는다. 그네도 여러개가 있지만 앉은 사람이 일어 나 주지 않으니까 포기하고 패스한다. 사람들이 많지만 모두 마스.. 2021. 1. 26.
현충사의 가을 임진왜란 당시 우리 겨례를 구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나라사랑을 되새기는 아산 현충사, 참배를 간게 아니고 단풍구경을 하러 다녀온게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한20년쯤 된것 같다. 마지막으로 현충사를 다녀온게. 경내로 들어서니 마음속으로 그리고 있던 현충사와 많이 달라져있다. 우선 많이 넓어졌고 입구에 기념관이 생겨 있어서 좀 헷갈리긴 했지만 잘 정비되어 있어서 더 없이 기쁜 마음이다. 입장료도 주차료도 없는곳이니 안내소에 사람도 없다. 기념관이다. 안에는 들어가지 않고 외부에 그려진 그림과 글씨로 가늠한다. 현충사에 오면 모과나무가 많았던게 기억에 난다. 그 나무들에 지금도 모과가 주렁주렁 열리나 보다. 나도 딱 4개만 집어들었다. 현충사 경내는 지금 단풍이 한창이다. 정려(庭閭) 정려란 충신, 효자, 열.. 2020. 11. 17.
환상의 곡교천 은행나무길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곡교천을 따라 약 2킬로미터 거리에 50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심어져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한쪽으로는 강물이 흘러가고 그 강 가에는 억새와 갈대가 나부끼고 그리고는 줄 지어 선 은행나무들, 노오랗게 물든 은행나무들 속에서 저마다 인생샷을 찍느라 즐거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즐거운 젊은이들, 손에 손 잡고 사진을 찍네 사람들이 많다. 외국인들도 더러 보이고 가족끼리 친구끼리 또는 연인끼리 즐거운 모습이다. 자동차가 없는 길, 오직 산책로로만 만들어진 길이라 은행나무를 감상하며 걷기에 딱 좋다. 곡교천 물길을 따라 억새와 갈대 사이로 산책로가 있고 지금은 져버렸지만 핑크뮬리와 꽃밭도 보인다. 다리근처에 야영장도 있다. 입장료도 주차료도 없는곳이니 가족끼리 하루 다녀가기에 딱 좋은.. 2020.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