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가을도 예쁜데 콧바람이 쐬고 싶었다.
오늘도 아들과 함께 나들이에 나섰다.
"어디로 갈까요?"
"운전대 잡는 사람 마음대로"
"그럼 엄마가 운전 하실래요?"
"아니, 나는 인제 운전 졸업이야"
"그럼 여주로 가서 쌀밥이나 먹고 옵시다"
"오케이"
그래서 느닷없이 여주로 떠났다.
여주에 도착하니 10시도 안되어서 그 자리에서 검색을 해보고
가까운 곳에 있는 공원으로 들어섰다. 금은모래 강변공원이다.
이곳 역시 단풍이 곱게 물들고 있다.
빙빙 돌아서 주차를 해놓고 얼핏 봐도 워낙 넓은곳 같은데 물어 볼
사람도 없고, 주차비도 입장료도 없어서 그냥 무턱대고 발길 닿는대로
걸어 가 보았다.
안내도를 봐도 잘 구별이 안되고, 멀리로 나무데크 산책로가 보이지만
그쪽은 패스를 하고 금은모래 공원이니 어디 모래밭과 강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무작정 안쪽으로 들어갔다.
모래는 안보이고 고인돌이 나타나네, 안내표지가 있기는 한데 글씨가
다 지워져서 판독이 어렵다. 관리가 좀 안되고 있는듯한 느낌.
원삼국집터라고 희미하게 보인다. 앞의 나무판이 설명서인데 보시다시피
글씨가 대부분 지워져 있다. 원삼국집터라, 사람 이름인지 옛 삼국시대인지
모르겠다.
이것은 옹관묘인듯
아직 약간의 꽃이 남아 있어서 그나마 기분이 업되네
경복궁이다.
중원 고구려비로 쓰여 있다. 실물인지 모형인지는 모르겠고.
비원후원의 애련정
포석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들어서면 보이는 경천사지탑 같기도 하고
사람도 아무도 안 보이고 미니츄어들은 설명도 거의 지워져 있고
안내판을 봐도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고 그냥 걷기운동만 하고 나왔다.
공원을 나와 뚝방길로 올라서니 남한강이 흘러가는것이 보인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들이 예쁘다.
금은모래 강변공원, 예쁜 이름값을 할려면 앞으로 엄청난 투자와
노력을 해야만 될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걷기운동 한번 잘했다라는
생각만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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