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라 여행205 가을 반월호수 걷기 동네걷기만 하다보면 너무 재미가 없다. "누으면 죽고 걸으면 산다" 라는 책을 읽은 후 부터 되도록 많이 걸을려고 아침, 저녁으로 동네길을 나서지만 늘 같은 길에서 같은 풍경만 보는것이 싫증이 날때도 있다. 이럴때 훌쩍 동네를 벗어나 인근 군포나 의왕시의 걷기 좋은곳으로 찾아 가 보는게 코로나이후 나의 콧바람쐬기 패턴이다. 하늘높고 햇살좋던 어느날 군포의 반월호수 둘레길로 갔다. 이곳은 자주 오는곳이라 포스팅도 여러번 했지만 계절따라 분위기가 달라 좋다. 이 반월호수의 흠이 주차장이 없는것이다. 눈치껏 도로에 주차해야 한다. 혹시나 단속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길 가에다 차를 세워놓을수밖에 없다. 가을 반월호수는 억새와 갈대와 구름이 어울려서 한폭의 그림같다. 호반에 있는 작은 공원에는 꽃들이 많이 피어.. 2021. 10. 16. 논밭이 꽃밭으로 변신, 초평동 의왕시 초평동, 부근에 왕송호수가 있고 연못이 있어서 연꽃보러 다니던 동네다. 이곳에서 연꽃을 보고 왕송호수로 가서 레일바이크를 타고 호수를 돌기도 하고, 호수의 연꽃도 구경하기를 즐겨했다. 그런데 이 동네가 아파트지구로 지정되었다는 뉴스가 나온지가 몇달이 흘러갔다. 입소문이 나기를 이곳 논에 코스모스와 핑크뮬리를 많이 심어 놨다고 해서 걷기운동겸해서 오후에 잠시 비가 그치길래 찾아갔다. 우리집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걸린다. 코스모스와 황화코스모스, 그리고 핑크뮬리가 심어져 있다. 평일이고 저녁때가 가까웠는데도 사람들이 꽤 많다. 요즘은 이 황화코스모스가 대세다. 그러고 보면 꽃들도 유행이 있는것 같다. 어느새인가 코스모스 보다 이 황화코스모스가 더 많이 보인다. 핑크뮬리는 끝물이다. 몇년전까지만 해.. 2021. 10. 8. 갯골생태공원의 댑싸리 댑싸리하면 우리 아이들은 말한다. 리리리짜로 끝나는 말은 "개나리 보따리 댑싸리 소쿠리 유리항아리" 의 그 댑싸리 말인가요? 하고. 아이들이라고 해도 50대인데 그 아이들의 기억에도 댑싸리는 노래속의 한 단어일뿐이니 더 어린 아이들이야 알리가 없지. 이 댑싸리가 여름철에는 초록초록하다가 가을이 깊어지면서 점점 붉은색으로 변한다. 며칠전에 갔었는데 아직은 반반이다. 여기 시흥갯골 생태공원은 우리집에서 자동차로 30분이면 간다. 그런데도 자주 가지지는 않는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댑싸리 물 예쁘게 들었을 때 꼭 가야지 해 놓고는 못 갔다. 다음주중에는 아주 샛빨갛게 변했을텐데 가게될지 못 가게 될지.... 어릴적 고향에서는 댑싸리를 울타리로도 심었다. 그때는 담장 보다는 댑싸리나 탱자나무로 울타리를 한 집들.. 2021. 10. 5. 가을냄새가 솔솔, 갯골생태공원 하늘이 높고 맑다. 친구를 불러내어 아들과 갯골생태공원으로 갔다. 우리집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면 가는곳이니까 멀지않아서 좋다. 이곳은 옛 소래염전 지역으로 145만평 규모의 친환경 자연생태 공원이다. 당시 이곳에서 생산된 소금 대부분이 수인선과 경부선 열차로 부산항에 옮겨진 후 일본으로 반출되었던 우리민족사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경기도 유일의 내만갯골과 옛 염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2012년 2월 국가 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인터넷에서 검색) 옛 소금창고다. 아직도 짭쪼롭한 갯냄새가 나는 곳이라 염생식물인 함초가 자라고 있다. 저 빨간 부분이 함초다. ㅎㅎ 걷는길 벤치마다 아름다운 꽃 그림이 그려져 있다. 다리를 건너, 보이는 건물들은 쉼터다. 의자는 없지만 그늘막은 훌.. 2021. 10. 2. 분당 중앙공원의 꽃무릇 올 해는 분당 중앙공원의 꽃무릇이 예년보다 한 열흘은 더 일찍 만개한것 같다. 해 마다 9월말이나 10월초가 한창이었는데 올 해는 뭐가 급했는지 너무 일찍 피어서 하마트면 못 보고 넘어갈뻔 했다. 꽃들도 성질이 급해졌는지 봄 꽃들도 일찍 피고 일찍 지드니 꽃무릇도 역시나다. 주차하기도 힘들것 같아서 집에서 7시에 떠났드니 7시30분에 도착을 했다. 그런데 벌써 주차장은 만원, 이리 돌고 저리 돌아서 겨우 한 자리 발견하고는 복권당첨이라도 된 기분으로 ㅎㅎㅎ 코로나가 아닐때는 꽃무릇 축제도 했는데 이제 그런 행사는 없다. 모두 사진찍기에 바쁘다. 권총같은 카메라, 망원경같은 카메라, 비싸고 좋아 보이는 카메라들 속에서 내 휴대폰 카메라도 기 죽지 않고 찰칵 찰칵 한다. 진사님들이 몰려있는 곳은 꽃이 더 예.. 2021. 9. 19. 호로고루성, 구름도 쉬어가네 호로고루성, 그 이름 한번 기억하기가 쉽질않네. 몇번을 외었건만 제대로 발음해 내기가 어려워 제목을 써놓고 틀렸나 맞았나를 확인, 또 확인한다. 임진강이 옆으로 흐르고 있어서 성벽위에서 보는 노을이 아름다워 진사님들이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많이 모인다는데 성질 급한 나는 어디를 가던, 언제나 서두르기 때문에 노을을 보지 못한다. 임진강이 구비구비 흘러가는곳, 부근 어디쯤에 김신조 일당이 넘어 온 곳이 있다는데, 굳이 그 위치를 콕 찝어서 알 필요는 없다. 지난 금요일, 내가 찾아갔던 날은 유난히 구름이 예쁜날이었다. 구름만 보고 있어도 좋다. 멀리로 주상절리가 보이길래 줌을 담겨 보았다. 주상절리가 길게 이어져 있다. 사실 집에 가봐야 별 일도 없는데 해넘이를 못 보고 가다니, 이 임진강으로 넘어가는 .. 2021. 9. 13. 이전 1 2 3 4 5 6 7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