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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라 여행201

늦가을의 서울대공원 혹시나 하고 오늘은 딸을 데리고 서울대공원으로 갔다. 11월도 중순인데 단풍은 없겠지만 낙엽은 있겠지 하는 기분으로 갔는데 군데 군데 불타듯 붉은 단풍이 남아 있어서 복권이라도 당첨된듯한 기분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코끼리열차를 타지않고 코끼리열차가 도는 코스로 걷기도 했다. 코끼리열차 매표소가 있는 건물을 바라보며 오른쪽으로 해서 호수를 끼고 돌며 동물원앞도 지나고 서울랜드도 지나서 큰길을 버리고 호수와 야트막한 언덕이 있는 오솔길로 접어 들었다. 세상에나, 아직도 절정의 모습으로 남아있다니.... 좀 더 일찍 왔으면 이 꽃길도 좋았을텐데 꽃길의 꽃들은 대부분 시들어 있었다. 이렇게 길 양쪽으로 꽃길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국화도 있고 댑싸리도 있고.. 댑싸리다. 서울랜드 정문앞에 있다. 대공원의 호수.. 2021. 11. 16.
조계사 국화전시회 조계사 국화전시회, 한 마디로 내가 본 국화전시회중에서 제일이다. 작품도 많지만 그 정성이 대단한것이 부처님이나 동물들의 형상은 작은 국화로 어쩜 그리도 촘촘하게 만들었는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그저께 일요일 아침, 서울시내는 일요일이 자동차도 안 막히고 좋을것 같다고 아들이 8시에 나서자고 했다. 그야말로 자동차가 씽씽이다. 30여분만에 조계사에 도착했는데, 사람들은 없는데도 주차장은 이미 만원이다. 그래서 부근의 유료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조계사 입구, 노란국화로 단장한 부처님이 손님들을 맞는다. 공룡이다. 국화로 만든 공룡, 자세히 보면 꽃송이들이 아주 작다. 얼마나 공을 들였을까? 이 입 벌린 공룡은 티라노라고. 작은 팻말들은 만든 사람의 이름과 작품명이 쓰여 있다. 개인 보다는 협동작품이 많다.. 2021. 10. 26.
가을 반월호수 걷기 동네걷기만 하다보면 너무 재미가 없다. "누으면 죽고 걸으면 산다" 라는 책을 읽은 후 부터 되도록 많이 걸을려고 아침, 저녁으로 동네길을 나서지만 늘 같은 길에서 같은 풍경만 보는것이 싫증이 날때도 있다. 이럴때 훌쩍 동네를 벗어나 인근 군포나 의왕시의 걷기 좋은곳으로 찾아 가 보는게 코로나이후 나의 콧바람쐬기 패턴이다. 하늘높고 햇살좋던 어느날 군포의 반월호수 둘레길로 갔다. 이곳은 자주 오는곳이라 포스팅도 여러번 했지만 계절따라 분위기가 달라 좋다. 이 반월호수의 흠이 주차장이 없는것이다. 눈치껏 도로에 주차해야 한다. 혹시나 단속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길 가에다 차를 세워놓을수밖에 없다. 가을 반월호수는 억새와 갈대와 구름이 어울려서 한폭의 그림같다. 호반에 있는 작은 공원에는 꽃들이 많이 피어.. 2021. 10. 16.
논밭이 꽃밭으로 변신, 초평동 의왕시 초평동, 부근에 왕송호수가 있고 연못이 있어서 연꽃보러 다니던 동네다. 이곳에서 연꽃을 보고 왕송호수로 가서 레일바이크를 타고 호수를 돌기도 하고, 호수의 연꽃도 구경하기를 즐겨했다. 그런데 이 동네가 아파트지구로 지정되었다는 뉴스가 나온지가 몇달이 흘러갔다. 입소문이 나기를 이곳 논에 코스모스와 핑크뮬리를 많이 심어 놨다고 해서 걷기운동겸해서 오후에 잠시 비가 그치길래 찾아갔다. 우리집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걸린다. 코스모스와 황화코스모스, 그리고 핑크뮬리가 심어져 있다. 평일이고 저녁때가 가까웠는데도 사람들이 꽤 많다. 요즘은 이 황화코스모스가 대세다. 그러고 보면 꽃들도 유행이 있는것 같다. 어느새인가 코스모스 보다 이 황화코스모스가 더 많이 보인다. 핑크뮬리는 끝물이다. 몇년전까지만 해.. 2021. 10. 8.
갯골생태공원의 댑싸리 댑싸리하면 우리 아이들은 말한다. 리리리짜로 끝나는 말은 "개나리 보따리 댑싸리 소쿠리 유리항아리" 의 그 댑싸리 말인가요? 하고. 아이들이라고 해도 50대인데 그 아이들의 기억에도 댑싸리는 노래속의 한 단어일뿐이니 더 어린 아이들이야 알리가 없지. 이 댑싸리가 여름철에는 초록초록하다가 가을이 깊어지면서 점점 붉은색으로 변한다. 며칠전에 갔었는데 아직은 반반이다. 여기 시흥갯골 생태공원은 우리집에서 자동차로 30분이면 간다. 그런데도 자주 가지지는 않는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댑싸리 물 예쁘게 들었을 때 꼭 가야지 해 놓고는 못 갔다. 다음주중에는 아주 샛빨갛게 변했을텐데 가게될지 못 가게 될지.... 어릴적 고향에서는 댑싸리를 울타리로도 심었다. 그때는 담장 보다는 댑싸리나 탱자나무로 울타리를 한 집들.. 2021. 10. 5.
가을냄새가 솔솔, 갯골생태공원 하늘이 높고 맑다. 친구를 불러내어 아들과 갯골생태공원으로 갔다. 우리집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면 가는곳이니까 멀지않아서 좋다. 이곳은 옛 소래염전 지역으로 145만평 규모의 친환경 자연생태 공원이다. 당시 이곳에서 생산된 소금 대부분이 수인선과 경부선 열차로 부산항에 옮겨진 후 일본으로 반출되었던 우리민족사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경기도 유일의 내만갯골과 옛 염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2012년 2월 국가 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인터넷에서 검색) 옛 소금창고다. 아직도 짭쪼롭한 갯냄새가 나는 곳이라 염생식물인 함초가 자라고 있다. 저 빨간 부분이 함초다. ㅎㅎ 걷는길 벤치마다 아름다운 꽃 그림이 그려져 있다. 다리를 건너, 보이는 건물들은 쉼터다. 의자는 없지만 그늘막은 훌.. 2021.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