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어느지역에서도 볼 수 없는 서어나무(일명 소사나무) 군락지가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에 있다.
300여본의 서어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이곳의 유래는 약 150여년전에
이 마을에서 농업에 종사하면서 살던분들이 해풍이 심해 방풍나무를 심어
바람막이를 조성할려고 심었던 것이라고 하며, 여러차례에 걸쳐 여러가지의
나무를 심어 봤으나 현지 토양이 모래와 자갈로 이루어져 있어서 모두 고사하기
때문에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서어나무를 구해 구덩이를 깊게 파고
흙을 식재한 후 정성껏 자식과 같이 가꾸었다고 전해오고 있다.
어느나무 하나 가지가 곧은것이 없지만 울퉁불퉁한 가지들 속에 서 있으면
설치미술을 보는듯한 재미를 안겨주기도 한다. (인터넷에서 검색)
사진으로 보다시피 나무들이 전부 가지가 제멋대로 뻗어있다.
어느해던가 여름에 이곳에 왔을때는 나무잎들이 무성해서 그늘이 좋았었는데
봄이라지만 아직은 잎이 나지 않고 있다.
이 서어나무는 나무의 질이 고르지 못하고 단단하지 않아 땔감외에는 별 용도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잎이 나오는 여름에는 해수욕장의 그늘로는 최고가 아닐까 싶다.
온 몸으로 바다의 바람으로 부터 동네를 지키기 위해서 저리 굽었을까?
해수욕장쪽에서 바라 본 서어나무 숲이다.
여기도 둘레길이 나무데크로 되어 있다. 중간쯤까지 가다 말았다.
나무데크길에서 바라 본 바다다. 물이 빠지기 시작한다.
오면서 보니까 대부도에서 부터 선재도 영흥도에 이르는 길가에는 모두가 칼국수집이었다.
사람들이 없어 저 많은 칼국수집에서 하루에 한 그릇도 못파는 집이 있을런지도 모르겠다는
오지랖 넓은 걱정을 했다. 얼른 코로나가 끝나서 저 칼국수집들에도 손님들이 많이
왔으면....
칼국수는 1인분이 7,000원, 둘이서 14,000원이다.
우리가 들어간 집은 나름 소문난 집인지 그래도 손님이 몇 팀 있다.
주인장께서도 방역에 애를 쓰는지 창문도 다 열어놓고 명부도 작성하고 있다.
우리 안양은 시장도 코로나에 감염되어 입원했고
누적 환자수가 1,200명에 가깝다. 그러니 우리 동네에서는 음식점 가기가 두려운데
이 곳은 손님이 없어서 그 점은 편했다.
서해바다는 동해에 비해 물결이 잔잔하고 어디서든 일몰이 장관인데 저녁때 까지
있기가 힘들어서 하루의 운동량에 맞게끔만 걷고 돌아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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