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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라 여행201

2만원으로 떠나본 일본여행(?) 동두천 천보산 기슭에 있는 니지모리(무지개숲) 스튜디오는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요즘의 핫 프레이스다. 기존의 야외 찰영장소를 동두천지방의 활성화를 위하여 새롭게 단장, 문을 열었다고 하는데 일본 에도시대의 마을의 재현이라고 한다. 그냥 가보기로 했다. 입장료 20,000원에 주차비 3,000원을 따로 또 내야하는 조금은 비싼곳이지만 나도 콧바람을 한번 쐬어보자는 기분으로 찾아 가 본것이다. 딱히 에도시대의 마을이라기 보다는 내 눈에는 일본풍의 가게들이 즐비하다. 이자카야도 있고 라멘집도 있고 스시집도 있고 아깃자깃한 소품을 파는 가게도 있다. 물론 살 수 있고, 음식점을 먹을수 있다. 그러나 사진만 찍고 그냥 돌아서서 나와도 친절하게 인사를 해준다. 마을입구의 간판, 니지모리(무지개숲) 마을.. 2022. 1. 12.
유감, 마장호수 출렁다리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겁쟁이가 되어 버렸는지 모르겠다. 장가계의 그 아슬아슬한 귀곡잔도도 아무렇지않게 걸었고 놀이동산에서 바이킹도 재미있다고 소리질러가며 탔는데, 마장호수 출렁다리 220 미터를 못 건넜다. 바람이 부는 날도 아니었는데 출렁다리위에 올라서자 마자 흔들대는 다리가 무섭고 어지러워서 돌아서 버렸으니 나이탓에다 핑계를 댈수밖에 없다. 물빛이 곱고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되어 가족과 연인들의 나들이 장소로 좋다는 이웃 블로거들의 포슽을 볼때 마다 한번 가봐야지 하고 별르다가 마침내 찾아갔는데.... 수변에 산책길도 있고 배를 탈 수도 있는것 같이 보이는데 출렁다리 부터 먼저 간게 실수였다. 차도 팔고 빵도 팔고 있는 쉼터 출렁다리다. 올라서자마자 흔들흔들 요동을 쳐서..... 남들은 잘도 건너 가는.. 2021. 12. 28.
사도세자와 정조의 융건릉 융건릉은 화성시 효행로에 있는 사도세자와 헌경왕후를 모신 융릉과 정조와 왕비 효의왕후를 모신 건릉을 일컫는다. 조선왕릉은 북한에 있는 제릉(태조의 정비 신의왕후의 능)과 후릉(정종과 그의 왕비 정안왕후의 능)을 빼고 남한에 있는 40기가 한꺼번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역사의 자랑거리이다. 서울과 이곳 평촌에 살면서 대부분의 조선왕릉은 다 가봤다. 서울 서초동에 살때는 헌인릉과 선정릉을 자주 갔었고 이곳 평촌으로 이사 온 후로는 융건릉 가기를 즐겨한다. 융건릉은 집에서 가깝기도 하지만 소나무가 많고 거의 평지라 걷기에도 좋다. 우리나라에서의 딸의 마지막 일정, 융건릉과 용주사를 가던날은 11월의 마지막 주 수요일, 무료개방의날이었다. 입장료라고 해봤자 어른기준으로 1,000원이고 화성시민 반.. 2021. 12. 3.
늦가을의 화담숲 (국화여 안녕) 국화전시길을 들어서자 일주일만 빨리왔드라면 하는 후회가 들 정도로 국화는 이미 안녕을 고하고 있었다. 그래도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단풍나무, 소나무와 바위를 배경으로 국화가 많이 심어져 있는데 이렇게 안녕을 고하고 있어서 많이 아쉽다. 싱싱할때 왔으면 얼마나 예뻤을까? 가을꽃은 역시 국화인데.... 동굴처럼 생긴 쉼터안에 서 있는 글귀가 마음에 들어서 찰칵. 이건 작살나무 열매지? 화담숲길은 이렇게 나무데크로 되어 있어서 유모차나 휠체어도 다닐 수 있다. 다시 한번, 일주일만 빨리 왔드라면 하고 되뇌이며 그래도 아쉬워서 찰칵한다. 이 나무는 500살쯤 되는 느티 나무로 안동임하댐 공사로 수몰될때 경북 고령으로 옮겨졌다가 이곳으로 왔다고 함. 옛날 유명했던 가수 하남석이 .. 2021. 11. 22.
늦가을의 화담숲 (소나무원) 멋지게 휘어지고 꼬인 소나무들이 눈길을 사로잡는 화담숲의 소나무정원에는 1,300여 그루의 크고 작은 소나무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들어서자 마자 자연으로 꼬인것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지만 꼭 분재를 보는듯 뒤틀리고 꼬이고 휘어진 소나무들이 꼭 인공으로 만들어놓은것 같다. 이 화담숲을 만들고 가꾼 고 구본무회장님께서 "내가 죽은 뒤라도 그 사람이 이 숲만큼은 참 잘 만들었구나 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라고 하셨다는데 정말 잘 만들어진 숲이다. 입구의 포토존, 셀카를 찍는 사람들을 위해서 삼각대까지 세워져 있었다. 이 구부러지고 꼬인것이 자연적이라니 신기하기만 하다. 고 구본무회장님의 호인 화담은 "마음을 터놓고 정담을 나눈다" 라는 뜻, 이 숲 곳곳에서 그러한 마음을 느낄수가 있다. 소나무는.. 2021. 11. 20.
늦가을의 화담숲 (단풍) 딸은 싱가폴에서 4년, 태국에서 2년을 살면서 가을구경을 못했다. 한국에서 제일 보고싶은게 엄마 다음으로 단풍이라고 해서 오늘은 화담숲을 갔다. 가을단풍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화담숲은 절정기에는 사람에 밀려서 다니기도 어렵다는데 단풍철에서 약간 비켜난 지금이 관람하기에는 딱이다. 미리 인터넷 예약을 하고 가서 줄서지 않고 들어갔다. 딸과 아들은 걸어서 올라가고 나는 모노레일을 타고 전망대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하기로 했다. 오른쪽 사진이 모노레일이다. 전망대까지 4,000원이다. 화담숲 입장료는 10,000원이고. 단풍이 밑에는 제법 많이 남았고 위로는 드문드문 했지만 딸은 연신 환호성이다. 이 사진은 모노레일을 타고가면서 찍은것이다. 모노레일 전망대 정류장, 여기서 이산가족 상봉했다. 어쩜 이리도 고울까?.. 2021.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