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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424

벚꽃 드라이브, 백운호수 오늘은 그냥 쉬기로 하고 동네 길을 걷고 있는데 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방금 백운호수를 다녀왔는데 벚꽃이 너무 예뻐서 엄마 모시고 한 바퀴 돌겠다고 자동차를 집 앞에 주차시켰으니 빨리 오라고 한다. 아무리 요즘 매일 벚꽃구경을 했지만 일부러 딸이 차 갖고 와서 드라이브하자는데 마다 할 이유가 없지. 같이 걷던 경자 씨와 함께 따라나섰다. 백운호수 가는 길, 우리 집 앞에서부터 호수를 한 바퀴 돌고 오는 동안 내내 벚꽃길이 이어진다. 꽃이 피기 전에는 이 길에 벚나무가 있는지 조차 몰랐는데 이렇게 많이도 피어 있다. 모락산에도 둘레길이 생겼네, 높지도 않은 산인데 둘레길이 생겼으니 저 둘레길은 나도 갈 수 있을지도 몰라. 언제 한번 도전해 봐야지. 눈만 돌리면 보이는 건 다 벚꽃이다. 천지가 벚꽃강산이다... 2024. 4. 8.
꽃 피어서 좋은 날 꽃이 많이 피었다. 평촌 우리 동네는 골목마다 아파트마다 경쟁하듯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재활병원 오 가면서 보는 길거리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워 기분이 좋다. 과천 서울 대공원을 가 봤다. 이제 벚꽃은 실컷 봤지만 그래도 서울 대공원의 이맘때가 궁금해서 갔더니 이곳 역시 인산인해, 벚꽃 주변에서는 사진 찍기도 쉽지 않아서 몇 컷만 찍고는 패스했다. 앗, 장미다. 들어가는 입구에 장미가 벌써 피어 있다. 예뻐. 비록 걸음걸이가 시원치 않아도 지금이 내 남은 인생에서는 화양연화의 시절이겠지 화분에도 예쁜 꽃들을 심어 놓았다. 굳이 꽃 이름 알려고도 않는다. 그냥 노란꽃 빨간 꽃 보라꽃 하면서 쳐다 보고는 웃고. 그래도 대공원을 왔는데 벚꽃사진을 안 찍을 수는 없지 하고 찍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찍혀서.. 2024. 4. 6.
안양천 충훈부 벚꽃 안양천변 충훈부에 벚꽃이 활짝 피었다. 축제 때 피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축제 때는 가만히 있다가 축제가 끝나기 무섭게 만개를 하다니 자연의 일이란 참 알 수가 없다. 집에서 멀지도 않고 오전에 경찰병원으로 진료 보러 다녀왔는데도 불구하고 오후에 기어이 벚꽃 보러 갔다. 하천부지에도 둑방 위에도 자동차가 만원이다. 개나리와 벚꽃의 환상적인 콜라보를 보여 주는 곳이 이 충훈부다. 충훈 1교에서 2교까지 몇 미터인가는 모르지만 꽤 긴 거리에 벚나무가 심어져 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밀려가고 밀려오는데 사진 찍느라 좀 애를 먹었다. 사람 없기를 기다려서 겨우 한 컷. 요양사에게는 끝까지 다녀오라 하고 나는 멀리는 못 가고 주차장 가까운 곳에서 사람들을 피해 살짝살짝 사진을 찍었다. 지나가는 여인이 할머니 사.. 2024. 4. 4.
평촌, 우리동네 벚꽃 벚꽃이 갑자기 활짝 피어 버렸다. 어제만 해도 우리 동네 벚꽃은 언제나 피려나 하고 나무를 쳐다봤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창밖을 내다보니 거짓말 같이 벚꽃이 활짝 피어있는 게 아닌가. 마술에 홀린 것 같기도 하지만 꽃이 피니 좋아서 아침밥을 먹는둥 마는둥 주섬주섬 주워 입고 얼른 뛰어 나갔다. 만개라고 해도 좋을 듯, 이렇게 활짝 피어 버렸다. 우리가 입주 하자 마자 심었으니 30년이 넘었지만 나무가 그다지 크지는 않다. 그래도 집 바로 앞이 벚꽃 길이니 너무 좋다. 아파트의 창문으로도 보이는 벚꽃이다. 입주한 지 어느덧 30년은 넘었지만 아직은 멀쩡한 아파트다.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1기 신도시에 재건축이 허락되어 단지마다 건설회사들의 로고가 적힌 프랑카드가 걸리고 설문조사지를 돌리는데 젊은 사람들은 찬성 .. 2024. 4. 2.
노랗게 물든 학의천에서 학의천에 개나리가 피었을 것 같아서 나가 봤다. 어제 오후. 꽃은 피어서 천변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는데 황사가 심하다. 그런데도 주말이다 보니 걷는 사람들은 많다. 학의천이 전 같으면 집에서 20분 정도 걸으면 도착하는 거리라 가볍게 다닐 수 있었는데 걸음걸이가 시원치 않으니 아들이 차로 데려다주어야 하니까 자주 올 수가 없다. 그래도 이만함에 감사하며 하천으로 내려가는 계단도 오르내리고 아들 손을 잡았지만 징검다리도 건넜다. 어제 학의천에서의 걸음 수는 5,350보. 물도 노랗다. 날씨가 맑았으면 더 멋진 사진이 나왔을 텐데 하면서 아쉬워해 본다. 이 학의천은 의왕시의 배운호수에서 발원하여 안양시 석수동에서 안양천과 만나 성산대교를 지나 여의도에서 한강으로 흘러든다. 내가 자주 걷는 구간은 안양시의 학.. 2024. 3. 31.
기다리는 꽃 소식 요양사는 퇴근하고 아들은 일본에서 온 손님들과 북한산으로 가고 혼자서 너무 심심해서 아파트 마당에 꽃이 얼마나 피었나 하고 살피러 나가 봤다. 확실히 며칠 전보다는 많이 피었다. 예년에 비해서 늦기도 하지만 꽃이 실하지도 않다. 올 해는 봄도 꽃도 우리 땅에 오기 싫어서 머뭇거리는 것만 같다. 사전 투표가 시작되었는데 나는 우리 동네에 누가 출마했는지도 모르고 있다. 전과 달리 벽보도 없고 삼삼오오 무리 지어 어깨띠 매고 선전 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없다 보니 누가 출마했는지 조차 모른다. 그리고 누구 누구 입니다하는 성가신 전화도 없다. 그런 거 하지 말자고 선거법이 바뀌었나? 관리실 앞 목련이 활짝 피었다. 같은 아파트 마당이지만 나무마다 다 다르다. 자목련은 아직이지만 곧 활짝 필 것 같고 여기는 도.. 2024.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