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660 나자로의 마을의 마을카페 성당 교우 몇 사람이 어울려 추어탕으로 점심을 먹고 의왕시 오전동에 있는 나자로 마을 안에 있는 마을카페를 찾아갔다. 이 카페는 나자로 마을에서 운영하는 카페로 누구라도 갈 수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일을 하고 이곳에서 파는 꽃차는 수녀님들이 꽃을 따서 만든 것이며 또 이익금은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쓰는 의미가 깊은 카페다. 우리는 자동차로 갔기 때문에 바로 카페 앞까지 쉽게 들어왔다. 정문에서 걸어 들어오려면 약간 경사가 있어서 나 같은 사람에게는 좀 힘이 드는데 운전 해 준 소피아 덕에 편안히 .. 2024. 10. 31. 심심한 주말 전형적인 한국의 가을날씨, 오늘은 하늘도 맑고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걷기에 딱 좋은 날씨다. 아침에 세탁기 한번 돌려놓고 요양사와 4,000보 정도 걷고 미장원에 가서 머리 자르고 들어왔더니 점심시간이 되었다. 점심 같이 먹고 요양사는 퇴근하고 나는 혼자서 딩굴딩굴하다가 휴대폰 들고 우리 아파트 마당의 단풍구경을 나섰다. 예년보다는 늦기도 하고 예쁘지도 않지만 살고 있는 아파트 마당에서 이만한 단풍을 보기도 쉽지는 않으리라 생각하며 여기저기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본다. 이만하면 수준급은 못되어도 중간.. 2024. 10. 26. 아들의 생일 1971년 10월 24일, 그때의 오늘은 유엔데이로 공휴일이었다. 출근 안 하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진통이 와서 병원으로 급히 갔었다. 직장 다니면서 아이 셋을 낳은 나는 언제나 출근 전이거나 퇴근후거나 이렇게 공휴일인 날 출산을 했기 때문에 산전에는 하루도 쉬질 않았다. 그때는 지금처럼 임산부에 대한 배려가 있던 시절도 아니었고 또 아들은 셋째이기 때문에 완전 비애국자 취급을 받으며 낳은 아이이다. 서러운 셋째는 학교 다닐 때 공무원 자녀들에게 주는 등록금 혜택도 못 받았다. 요즘 같으면 아이 셋을 낳으면 온갖 .. 2024. 10. 24. 가족 다함께 학의천 걷기 학의천을 나가본 지 꽤 오래되었다. 초봄에 아들과 나가서 걷고 오고서는 처음이다. 큰딸, 작은딸, 아들, 요양사까지 다섯 명이 점심을 먹고 학의천으로 갔다. 주말이라서 주차할 곳이 없다. 그래서 뱅뱅 돌다 비산동 아파트단지 들어가는 길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겨우 차를 세우고 어림짐작으로 학의천으로 내려가는 길일 거라 생각하고 좁은 언덕길로 접어들었다. 그런데 이 길이 참 운치 있다. 아직 단풍이 덜 들어서 그렇지 단풍이 제대로 들면 참 예쁜 길일 텐데 하면서 우연의 행운에 감사했다. .. 2024. 10. 19. 총각김치 담그기 태국에서 온 딸은 어제 친구들과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아들도 모처럼 시간이 난다고 전라도 쪽으로 여행을 떠났다. 오늘 독감예방주사를 맞으려고 했는데 컨디션이 별로라 내일로 미뤄버리고 나니 좀 심심했다. 요양사가 왔길래 총각 무 한 단만 사 오라고 했다. 딸이 총각김치를 좋아하니까 지금 담그면 돌아올 때쯤은 알맞게 익을 거다. 총각김치는 멸치젓을 넣고 담가야 맛있는데 집에는 새우젓과 참치액젓뿐, 사러 갈 수도 없고 있는 것으로 그냥 간을 하기로 했는데 의외로 먹어보니 .. 2024. 10. 15. 딸들과의 데이트 흥분 속에 밤을 밝혔다. 우리의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과 요르단과의 축구경기 승리소식에 아마 전 국민이 다 흥분했으리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려서나마 한강 작가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축구선수들께도 힘껏 응원을 보낸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났지만 재활병원 다녀와서 점심도 먹을 겸 딸 둘과 요양사, 그리고 나, 넷이서 왕송호수로 갔다. 의왕시의 왕송호수는 연꽃으로도 유명하지만 호수를 도는 레일바이크도 있고 꼬마기차도 있어 가족끼리 소풍 나오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 2024. 10. 12. 이전 1 2 3 4 5 6 7 8 ··· 2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