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02 친구들의 변해가는 모습 어제는 여고 동창 일곱 명이 만나 점심 먹기로 한 날이었다. 늘 가던 음식점들이 너무 푸대접을 해서 음식점을 바꿔보자고 해서 이번에는 부라문이라는 중국집으로 예약을 했었다. 나는 자동차로 가니 음식점으로 바로 가고, 친구들은 사당역 5번 출구에서 만나 같이 오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남태령 고개에서 정체가 없어서 좀 일찍 도착을 했다. 안내해 주는 예약좌석에 앉으니 11시 10분이었다. 약속 시간은 11시 30분. 평소는 늘 일찍 오던 친구들이 약속시간이 지났는데도 오지를 않아 전화를 했다. 우리 일곱 명의 매니저 노릇을 .. 2025. 3. 2. 3월을 맞으며 ( 사진은 구글 이미지에서 가져 옴) 3월 1일, 오늘부터 절기상으로는 봄이다. 아직은 춥고 앞산에는 눈이 쌓여있지만 그래도 봄이라는 사실에 마음이 울렁인다. 태극기부터 내 걸고 나의 작은 소원, 제발 3월에는 국가적으로는 정치에 안정이 찾아오고 내 개인적으로는 더 아프지 말았으면 하는 게 희망사항이다. 오늘은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 여고 동창들을 만나는 날이다. 일곱명이 만나는데 이제 영자는 못 나오겠다고 연락이 왔다. 치매 초기라 다른 친구가 집 까지 가서 데리고 오고 데려다주고는 했는데 영자의 남편이 이제.. 2025. 3. 1. 이태리식 음식점, 일 세레노 요즘 나의 유일한 나들이는 밥 먹으러 나가는 것이다. 집에서 자동차로 30분 내외의 거리에 있는 맛집을 찾아가서 밥 먹고 운 좋게 부근에 공원이나 걷기 좋은 길이 있으면 한 바퀴 돌면서 사진 몇 장 찍어오는 게 전부지만 그것으로도 충분히 즐겁고 행복하다. 가 보고 싶은 곳도 많지만 운전 면허증도 반납해 버렸고 대중교통으로는 혼자 나갈 수도 없고 아들이나 딸이 틈내서 이런 식으로 외출을 시켜주면 이것으로도 감사할뿐이다. 어제는 아들이 2박 3일로 여행을 떠나서 딸이 병원으로 데려다주고 데리러 왔다. 그래서 .. 2025. 2. 22. 오늘 점심 사위가 은퇴를 하고 나니 같이 점심 먹는 일이 많아졌다. 딸은 이제 부엌에서 해방되었는지 아니면 부엌을 폐쇄했는지 툭하면 외식이다. 식구 셋인데 손녀가 직장 가까운 오피스텔로 나가고 둘이 남으니 적당하게 걸어가서 밥 먹고 걸어서 집에 오는 위치에 있는 식당이란 식당은 다 꿰고 있다. 재작년 겨울에 마루에서 넘어져서 손목의 뼈가 으깨지고 나서 달라져도 많이 달라져 버렸다. 치료가 1년 가까이 걸렸지만 제대로 낫질 않고 계속 통증이 있는 데다 오른손이다 보니 집안일 하기가 버겁다고 한다. .. 2025. 2. 19. 내가 즐겨보는 TV프로그램 여행을 다룬 TV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 KBS의 걸어서 세계 속으로, EBS의 세계 테마기행, JTBC의 톡파원 25시를 거의 빠지지 않고 보고 있다. 몸이 불편해지고 나서부터 해외는커녕 국내여행조차 못 가는 내게 있어 이 프로그램들은 나를 달래기에 참 좋은 프로그램이다. 오늘 아침 방영한 걸어서 세계 속으로의 일본 중부 편. 설국의 일본 중부지방 400여 년 전 에도시대로 시간이 멈춘 다카야마, 동양의 알프스 히다산맥 설경 속에서 원숭이가 주인인 특별한 온천들, 그리고 도소진 불축제 등이 소개되었.. 2025. 2. 15. 정월 대보름인데 오늘이 정월 대보름이다. 오곡밥에 갖은 나물을 준비하기는커녕 부럼 깨기를 위한 피땅콩 한 봉지도 사다 놓지 않았다. 귀찮고 허리 아프다는것이 핑계지만 살아오면서 이렇게 뭘 준비 안 해 보기도 처음이다. 어릴적 고향에서는 정월 대보름날 눈 뜨자마자 엄마가 가져다준 강정을 바삭 소리가 나게 깨무는 부스럼깨기 부터 시작, 오곡밥에 나물반찬으로 아침을 먹고, 어른들은 귀밝이 술이라고 술 한 잔씩 하셨지만 어린 우리들은 밥 먹은 후 키를 들고 나서서 집집 마다 다니면서 밥 한 숟갈씩을 얻었다. 이렇게 얻은 밥을 달이 .. 2025. 2. 12. 이전 1 2 3 4 5 6 ··· 2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