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586

변화하는 세상, 따라 가기 힘드네 현금이 제일이라고 했는데, 그래서 현금박치기라는 단어까지 생길 정도로 상인들이 카드보다 현금 내는 사람을 우대해 주었는데 이제는 현금만 가지고는 밥 사 먹기도 어려운 세상이 되어 버렸다. 요즘 새롭게 등장한 키오스크, 이 무인 단말기 때문에 난처해하는 사람 들이 꽤 많다. 업주야 인건비 절약 측면에서 좋겠지만 전자기기 사용에 익숙지 않거나 카드를 안 쓰고 현금만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대략 난감이다. 그래도 작은 가게에서는 머뭇거리면 업주나 직원이 뛰어나와서 가르쳐 주기도 하고 계산할 때 현금을 주면 받기도 하지만 좀 큰 가게에서는 사람구경을 하기가 쉽지 않다. 입구에 덩그러니 이 키오스크 기계만 놓여 있고 어디를 둘러봐도 도움 받을 사람이 없다. 손님의 입장에서는 한 사람쯤 부근에 있다가 .. 2024. 1. 14.
진짜 생일 어제 음력으로 동짓달 스무엿새, 나의 진짜 생일이다. 태어날 때는 단기 4273년 11월 26일로 표기되던 날이 5,16 혁명을 거치며 서기로 표기되고 음력을 양력으로 쓰게 되었지만 아직도 나이 든 사람들의 생일이나 제사는 음력으로 지내는 사람들이 제법 많은 것 같다. 그러나 단기는 어디에서도 쓰지 않으니 젊은이들은 단기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리라. 단기는 고조선의 시조인 단군왕검의 즉위년을 기원으로 한 연호이고 서기는 예수탄생을 원년으로 삼는 연호인 것쯤은 알려 주고 싶다. 그런데 이 음력생일이란 게 지금은 많이 불편하다. 외국에 살고 있는 둘째 딸은 기억조차 못하고 여기 아들과 딸은 해마다 달력에 미리 동그라미를 쳐 놓고 기억한다. 2024년에는 또 생일이 두 번이다. 어제와 12월에 또 한번 .. 2024. 1. 8.
나의 최애 프로그램 토요일 09: 40에 KBS 에서 하는 걸어서 세계 속으로를 빠지지 않고 시청한다. 내가 가 본 곳도 더러 있지만 못 가본 나라가 더 많아 여행하는 기분으로 즐기며 본다. 오늘은 탱고의 나라, 축구선수 메시의 나라인 아르헨티나였다. 나도 어지간히 여행을 했지만 남미는 발 디뎌 보지 못해서 더욱 흥미롭게 봤다. 이과수 폭포, 너무 장엄하고 아름다웠다. 세계 3대 폭포, 나이아가라와 이과수, 그리고 빅토리아 폭포 중 내가 가 본 곳은 나이아가라뿐. 건강할 때 돈 아끼지 말고 다닐걸 하는 후회가 스멀스멀 올라 온다. 그래도 참 좋은 세상이다. 집에서 TV로도 세계 각국을 다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 를 빼고도 세계테마기행을 비롯 여러 예능 프로에서 많은 곳을 보여 주고 있다. 그래서 집에 있.. 2024. 1. 6.
2024년에 꼭 하고 싶은 일 눈 깜짝할 사이에 새 해도 이틀이 지나고 3일을 맞았다. 정말 번개같이 지나가는 세월이다. 새해가 바뀌었다고 해서 거창한 계획을 세우거나 이루었으면 하는 희망도 사실은 별로 없다. 굳이 올 해의 희망이라고 하면 대중교통 이용하는 걸 성공하고 싶다. 몸이 불편해진 후 거의 우리 차를 이용했고 어쩌다가 택시를 타보기는 했지만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보지는 않았다. 우리 안양시에서는 노인에 한해서 버스요금을 이용한 만큼 주는 제도도 시행하고 있는데 나는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 이용도 안 할걸 번거로워서다. 지하철은 꼭 필요하면 탈 것 같기는 하다.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에스컬레이터는 여러 번 타 봤는데 별 무리가 없었거든. 지하철 타러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 이용하면 될 것 같지만 시도해 보지는 않았다. 그러나 .. 2024. 1. 3.
잘가라, 2023년 이여! 어영부영하다 보니 일 년이 후딱 지나갔다. 2023년 새 아침의 나의 기도는 지팡이 없이 걷게 해 주십사였다. 그리고 한 해를 마감하는 오늘, 지팡이 없이 걷고 있으니 목적달성은 이루이진 셈이다. 거실에서 바라본 노을 이다. 남은 내 인생도 저 노을처럼 찬란했으면 좋겠다. 그러나 그건 헛된 욕심일 뿐이다. 그저 누구의 의지 없이 내 일은 내 손으로 처리할 수 있는 날까지만 살게 해 주십사고 빌어본다. 이웃님들 지난 한 해 즐겁게 블로깅을 할 수 있어서 고마웠습니다. 늘 염려와 격려 아끼지 않으신 정,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늘 건강한십시요. 2023. 12. 31.
성탄절 연휴 성탄절 연휴 3일 동안 꼼짝도 않고 집에만 있었다. 토요일은 슈퍼 다녀오느라 외출을 했지만 일요일과 성탄절에는 나가질 못했다. 이틀 연달아 눈이 내려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라고 모두들 즐거워하는데 길이 미끄러울까 봐 집에서 TV 만 보고 또 보고 했다. 크리스마스이브에도 크리스마스날에도 눈이 이렇게 내렸다. 내가 잘 걸어 다닐 수 있었으면 얼마나 즐거운 화이트 크리스마스였을까? 요양사도 안 오는 날이니 더더욱 혼자서는 나갈 수가 없네. 종일 거실에서 TV만 봤다. 간간히 뉴스와 성탄 특집 외는 넷플릭스로 The Crown 몰아보기. The Crown은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의 일대기다. 출생에서부터 결혼, 대관식을 거쳐 찰스 황세자와 다이애나 빈의 결혼까지를 봤다. 만인이 우러러보는 여왕, 화려할 것 같지만 따.. 2023.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