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한국의 가을날씨, 오늘은 하늘도 맑고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걷기에 딱 좋은 날씨다.
아침에 세탁기 한번 돌려놓고 요양사와 4,000보 정도 걷고 미장원에
가서 머리 자르고 들어왔더니 점심시간이 되었다.
점심 같이 먹고 요양사는 퇴근하고 나는 혼자서 딩굴딩굴하다가
휴대폰 들고 우리 아파트 마당의 단풍구경을 나섰다.
예년보다는 늦기도 하고 예쁘지도 않지만 살고 있는 아파트 마당에서 이만한
단풍을 보기도 쉽지는 않으리라 생각하며 여기저기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본다.
이만하면 수준급은 못되어도 중간은 될 거다. 멀리로 단풍 구경도 못 나가는 내게는
금상첨화 아닌가 싶다.
올 해는 감이 덜 열렸다. 그래도 몇 개나마 달려 빨갛게 익은 모습이 보기 좋다.
우리 아파트에는 감나무와 대추나무가 여러 그루 있는데 올 해는 감도
대추도 별로 열리지를 않았다.
큰길로 나가보니 은행잎도 물들기 시작했네
우리 동네는 가로수가 은행나무다. 새로 지은 동네는 이팝나무가 가로수인데
우리 동네는 은행나무가 쭈욱 심어져 있어서 단풍이 곱게 드는 해는 장관이다.
단지 안 산책로다. 채 물들기 전에 잎들이 많이 떨어져 있다.
집으로 들어오니 빨래가 기분 좋게 말라 있다. 햇볕 좋은 날 빨래가 뽀송뽀송하게
마르는 모습도 주부들에게는 행복한 그림이다.
사진 찍고 들어 와 휴대폰을 보니 1,500보 걸었다.
오전에 걸은 것과 합하면 5,500보쯤 되니 오늘은 숙제 끝.
좋아하던 배우 김수미 씨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
사인이 고혈당 쇼크라는데 너무 바쁘게 살다 보니 제대로 관리를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나 보다도 열 살이나 더 적은데...
편히 가십시오. 이 세상 일 다 잊고 편안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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