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아픈 중에 책 한 권을 읽었다.
이 책은 오랜 블로그 이웃이신 남해에 계시는 하태무 작가가 새롭게
펴 낸 책으로 진주가 낳은 아름다운 사람 정행길, 그리고 그가
존경했던 이성자 화백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다.
이성자 화백께서는 작고 하셨지만 정행길 남명 아카데미 대표는
살아 계시는데, 살아 계시는 분을 모델로 전기 같은 책을 쓰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며 또 얼마나 훌륭한 분이길래 이렇게 책으로 펴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책을 펴 들었는데 하룻만에 다 읽어 버릴 정도로 나는
이 책 속의 인물 정행길, 이성자 두 분에게 빠져 버렸다.
도서출판 화인에서 펴냈으며 가격은 20,000원이다.
하룻만에 다 읽었으니 책이 얇을 것 같지만 230 폐지의 꽤 두꺼운 책이다.
정행길, 그 분이 누구일까?
위의 이력이 말하듯 대부분의 직책이 남을 위한 봉사활동이다.
우리나라가 IMF 금융위기에 처했을 때 금 모으기 운동을 제안했던 분이
이 분이라는 것을 나도 몰랐듯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당시 정행길 대표는 새마을부녀회 중앙연합회장이었다.
이 책 제2부 새마을, 금 모으기 운동에서 "우리 아기 돌반지로 나라경제를
살립시다" 에서 보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존경의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당시 금모으기에서 경남이 1등을 한 것도 이 분이 경남 출신이라 지사부인을 위시한
고위층 인사부인들이 상경하여 적극적으로 성원을 보낸 덕이라고 한다.
이 금모으기 대회는 중앙에서 한 번으로 끝난 게 아니고 그들이 자기 고장으로 돌아
가서도 도 단위 금 모으기 대회를 다시 했고1998, 1, 5부터 KBS 금 모으기 캠페인이
시작되어 우리나라가 IMF 구제금융에서 빨리 벗어나는 한 획을 제공했던 것이다.
나도 이때 집에 있던 금부치들을 다 내 놓았던 기억이 있다.
재불화가 이성자 화백과 정행길 대표 하태무 작가와 정행길 대표의 인터뷰
또 한 분 진주가 낳은 인물 이성자 화백, 이성자 화백과 정행길 대표의 인연은
2004년 부터 2009년까지 불과 5,6년에 걸쳐 이루어졌지만 이성자 화백의
주옥같은 그림들이 진주시에 기증되어 2015, 7, 16 "진주시립 이성자 미술관"을
개관하게 되기까지 파리를 몇 번이나 드나들며 그 그림들이 손상되지 않게 가져
오는 일 부터, 유족들과의 문제, 그리고 미술관 건립에 이르기까지 정행길 대표의
뚝심 하나로 이루어 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행길, 진주가 낳은 보배같은 사람, 책 한 권으로는 소개가 부족했을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리뷰 역시 대충적인 것만 추렸을 뿐이다.
작가 하태무는 정행길, 이성자와 함께 진주여고 동문이다.
1947년생으로 진주여고와 진주교대, 성균관대 대학원을 나왔으며
한국의 수필 신인상 (1983년) 시월드 신인상(2003년) 외
집배원에 관한 동화모집에 당선되었으며
현재 세계여행을 한 본인의 기행문으로 남해 FM 방송국 "시인 수필가 하태무의 책 읽어주는 여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신문학동인, 진주문인협회 회장이다.
저서로는 언제나 시작 (1998 동인서원), 빛 속으로 (2001 우리글), 나일의 선물 ( 2005 코람데오)가
있다.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 대목 수산시장에서 (102) | 2025.01.18 |
---|---|
손자가 여친을 데리고 오다 (85) | 2025.01.12 |
또 한 해를 보내며 (92) | 2024.12.31 |
코로나 2관왕 (0) | 2024.12.27 |
아무래도 코로나 (0) | 2024.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