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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딸의 생일 내게는 딸이 둘이다. 이웃에 살고 있는 큰 딸은 생일이 12월 18일, 태국에 살고 있는 작은 딸은 12월 16일로 하루 건너 두 딸의 생일이 있다. 아주 어릴 때는 그 중간인 17일에 생일상을 한꺼번에 차려 주었지만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부터는 초대하는 친구들이 다르니까 각 자의 생일날에 간단하게나마 따로 차려주었다. 그때는 백설기에 건포도 넣고 검은 설탕 넣고 하는 게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라 백설기 한 말하고 과일 조금 사고 과자 조금 사서 상을 차려 주었었다. 그 딸들도 이제 쉰이 넘었으니 생일상을 차려 줄 일은 내게 없다. 봉투에 돈이나 조금 넣어주면 생일을 맞은 딸들이 나를 초대하여 집에서 차리든 음식점엘 가든 알아서들 하고 있다. 어제는 큰 딸이 생일 겸 저녁을 먹자고 초대를 했다. 생.. 2023. 12. 17.
잠은 안 오고 바깥날씨는 다시 영하로 내려가는 모양이다. 바람소리도 들리고 난방을 안 틀었더니 방이 추운 느낌도 든다. 관리비를 아끼려고 난방을 안 트는 게 아니라 워낙 더운걸 못 참기 때문이다. 이 사진은 어제 갔던 병원로비에서 찍은 것이다. 올 해는 아파트마다 정문 앞에 장식하던 크리스마스트리를 안 한 곳이 많다. 우리 아파트도 물론 안 했다. 전기료가 많이 나가니까 관리비를 아끼려고 그러는 거다. 몇 년 전부터는 길거리에서 캐럴도 들리지 않아 크리스마스가 가까워도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캐럴을 안 트는 이유가 저작권료 때문인 줄 알았더니 오늘 뉴스에서 보니 소음문제 때문이라고 한다. 추가열 저작권협회 회장의 멘트다. 대부분의 가게들은 저작권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데 가게 문을 열어 놓고 길거리에 들리도록 캐럴.. 2023. 12. 13.
딸네집 김장, 그리고 뒤풀이 수육 언제부터인가 김장하는 날 돼지고기 수육을 김장김치의 속을 빼서 버무린 겉절이와 함께 먹는 것이 풍습처럼 되어 버렸다. 하기야 우리들 젊은 시절에는 워낙 김장도 많이 했고 또 수육까지 만들어 먹을 형편도 못 되었으니까 김장 일 끝나면 이튿날 대중탕 가는 걸로 피로를 푸는 게 고작이었다. 요새는 배추를 절여서 씻어서 파는 걸 사서 하니 일도 반으로 줄고 또 김치도 많이 담그지 않으니까 이래저래 여유가 있는 거다. 딸은 대관령의 절인 배추 30킬로를 사서 김장을 했다고 한다. 수육 만들었으니 와서 저녁 드시고 김치도 좀 가져가라고 한다. 진수성찬이 따로 없군 사위도 거들었는지 손에 붉은 고무장갑을 끼고 서성이고 있다. 올 6월에 퇴직한 사위는 다니던 회사의 거래처에 스카우트되어서 주 3일 아르바이트를 가는데 .. 2023. 12. 10.
봄 날 같이 따뜻한 대설 오늘이 대설(大雪)이라는데 눈은커녕 봄날 같이 따뜻하기만 하다. 나처럼 나이 든 할머니야 눈이 내려봤자 안동역 앞에서 만날 사람도 없고 그저 길이 얼지 않기만 바랄 뿐이겠지만 그래도 계절이 거꾸로 가는 듯 한 날씨가 반갑지만은 않다. 오랜만에 요양사와 함께 걸으러 나갔다. 한 며칠 컨디션 난조로 재활병원에서 운동하는 것 외 집에서는 쉬기만 했는데 오늘은 기운이 나는 것 같아서 모자에 마스크에 장갑에 완전 무장을 하고 나갔더니 몇 걸음 걷고는 하나씩 하나씩 벗어 버리게 되었다. 거리는 이런 풍경이다. 어쩌다 단풍이 덜 떨어진 나무가 보이기는 하지만 적막하다. 조금 걷다가 머플러부터 벗고, 장갑, 모자의 순으로 벗어서 들고 걷다가 패딩 코트의 지퍼까지 열어젖혀 버렸다. 그래도 땀이 흐르네. ㅎ 며칠 만에 보.. 2023. 12. 7.
티스토리의 경고, 스팸댓글러들 필독요망 드디어 티스토리 측에서 스팸성 댓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복사, 붙여 넣기 댓글러들에게 경고의 글을 올렸다. 늦은 감이 있지만 두 팔 벌려 환영한다. 솔직히 포스팅하자마자 복사댓글 붙여 놓고 비밀글로 해놓은 걸 보면 너무너무 기분이 나쁘다. 신고도 하고 삭제도 하고 차단도 해 보지만 이들은 고래심줄 보다 더 질기게 또 다른 닉으로 찾아온다. 오죽하면 티스토리를 접겠다는 사람까지 나올까? 여기 오늘 발표한 티스토리의 글을 옮기니 스팸댓글러들은 필독하시라. 티스토리는 카카오 운영정책에 근거하여 도배, 광고 홍보, 방문유도, 공감, 친구신청 행위금지. 이에 따라 글의 맥락과 맞지 않는 방문, 공감, 친구신청 유도 댓글이나 동일한 내용 반복적으로 등록하는 경우 댓글이 예고 없이 삭제될 수 있으며 반복될 경우 추.. 2023. 12. 4.
백화점 나들이 아픈 후 처음으로 백화점을 가 봤다. 몇 가지 꼭 필요한 게 있는데 동네마트에서는 살 수가 없다. 별것도 아닌 방한운동화와 장갑인데 동네에서는 살 수 없으니까 백화점 구경도 하고 필요한 것도 사고 에스컬레이트 연습도 해 보려고. 백화점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문 앞에서 반겨주네. 엘리베이터를 안 타고 에스컬레이트를 타 보기로 했다. 요양사는 뒤에서고 혼자서 타고 내리며 5 층까지 올라왔다. 이게 뭐라고 블로그에 자랑질인지, 참 내. 돌아다니며 방한 운동화를 신어보니 스케쳐스의 이 물품이 제일 마음에 드는데 품절이란다. 그래서 제품로고가 잘 보이게 사진을 찍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찾아보려고. 장갑 15,000원에 사고 유니클로에서 29,900원의 티셔츠도 샀다. 2,000보를 걸었을 뿐인데 백화점 쇼핑은 .. 2023.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