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688 아들의 생일 1971년 10월 24일, 그때의 오늘은 유엔데이로 공휴일이었다. 출근 안 하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진통이 와서 병원으로 급히 갔었다. 직장 다니면서 아이 셋을 낳은 나는 언제나 출근 전이거나 퇴근후거나 이렇게 공휴일인 날 출산을 했기 때문에 산전에는 하루도 쉬질 않았다. 그때는 지금처럼 임산부에 대한 배려가 있던 시절도 아니었고 또 아들은 셋째이기 때문에 완전 비애국자 취급을 받으며 낳은 아이이다. 서러운 셋째는 학교 다닐 때 공무원 자녀들에게 주는 등록금 혜택도 못 받았다. 요즘 같으면 아이 셋을 낳으면 온갖 .. 2024. 10. 24. 가족 다함께 학의천 걷기 학의천을 나가본 지 꽤 오래되었다. 초봄에 아들과 나가서 걷고 오고서는 처음이다. 큰딸, 작은딸, 아들, 요양사까지 다섯 명이 점심을 먹고 학의천으로 갔다. 주말이라서 주차할 곳이 없다. 그래서 뱅뱅 돌다 비산동 아파트단지 들어가는 길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겨우 차를 세우고 어림짐작으로 학의천으로 내려가는 길일 거라 생각하고 좁은 언덕길로 접어들었다. 그런데 이 길이 참 운치 있다. 아직 단풍이 덜 들어서 그렇지 단풍이 제대로 들면 참 예쁜 길일 텐데 하면서 우연의 행운에 감사했다. .. 2024. 10. 19. 총각김치 담그기 태국에서 온 딸은 어제 친구들과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아들도 모처럼 시간이 난다고 전라도 쪽으로 여행을 떠났다. 오늘 독감예방주사를 맞으려고 했는데 컨디션이 별로라 내일로 미뤄버리고 나니 좀 심심했다. 요양사가 왔길래 총각 무 한 단만 사 오라고 했다. 딸이 총각김치를 좋아하니까 지금 담그면 돌아올 때쯤은 알맞게 익을 거다. 총각김치는 멸치젓을 넣고 담가야 맛있는데 집에는 새우젓과 참치액젓뿐, 사러 갈 수도 없고 있는 것으로 그냥 간을 하기로 했는데 의외로 먹어보니 .. 2024. 10. 15. 딸들과의 데이트 흥분 속에 밤을 밝혔다. 우리의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과 요르단과의 축구경기 승리소식에 아마 전 국민이 다 흥분했으리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려서나마 한강 작가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축구선수들께도 힘껏 응원을 보낸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났지만 재활병원 다녀와서 점심도 먹을 겸 딸 둘과 요양사, 그리고 나, 넷이서 왕송호수로 갔다. 의왕시의 왕송호수는 연꽃으로도 유명하지만 호수를 도는 레일바이크도 있고 꼬마기차도 있어 가족끼리 소풍 나오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 2024. 10. 12. 둘째 딸의 귀국 태국 방콕에 살고 있는 둘째 딸이 왔다. 결혼 30년 만에 혼자서 친정을 오기는 처음이다. 늘 사위와 손자 셋의 다섯 식구가 같이 왔었는데 이제는 딸네 가정도 뿔뿔이 흩어져서 살다 보니 혼자서 왔다. 사위는 지금 인도출장 중이고 손자 셋은 다 미국에 있으니까 틈을 이용하여 다니러 온 것이다. 태국 근무도 어느새 4년이나 되었으니 내년에는 또 어느 나라로 발령 날지는 모르지만 멀리 가게 되면 오기 어려울까 봐 집을 비워 놓고 왔다고 한다. 미국에서 크로아티아, 중국, 싱가포르,.. 2024. 10. 9. 빵도 맛 있고 정원도 아름다운 카페 군포시 번영로에 있는 홍종흔 베이커리는 집에서 멀지도 않고 정원이 아름다워 이웃들과 점심 먹으러 나갔다가 수다 떨러 자주 들리는 곳이다. 요즘 교외에 있는 빵 카페들이 대부분 그렇듯 이 가게도 정원이 넓고 나무와 꽃도 많은 데다 식탁이 정원에도 있기 때문에 가게 안 보다 정원에서 좋은 공기도 마시고 자연도 감상하면서 놀다 오기에 딱 좋은 곳이다. 며칠 전 이웃 인숙 씨가 점심 산다고 나가자 해서 자주 가는 보리밥집에서 밥을 먹고 이 카페에 들렀었다. 밥 먹은 후에 무슨 빵이냐고 하겠지만 우리들 나이 든 사람들은 지론이 밥 배 따로, 빵 배 따로, 커피 배 따로라 생각하기 때문에 금방 밥을 먹고도 빵을 몇 개씩 또 먹는다. 빵 명인 홍종흔 베이커리는 독특하게 가게가 한옥이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 2024. 10. 7.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28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