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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랗게 물든 학의천에서 학의천에 개나리가 피었을 것 같아서 나가 봤다. 어제 오후. 꽃은 피어서 천변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는데 황사가 심하다. 그런데도 주말이다 보니 걷는 사람들은 많다. 학의천이 전 같으면 집에서 20분 정도 걸으면 도착하는 거리라 가볍게 다닐 수 있었는데 걸음걸이가 시원치 않으니 아들이 차로 데려다주어야 하니까 자주 올 수가 없다. 그래도 이만함에 감사하며 하천으로 내려가는 계단도 오르내리고 아들 손을 잡았지만 징검다리도 건넜다. 어제 학의천에서의 걸음 수는 5,350보. 물도 노랗다. 날씨가 맑았으면 더 멋진 사진이 나왔을 텐데 하면서 아쉬워해 본다. 이 학의천은 의왕시의 배운호수에서 발원하여 안양시 석수동에서 안양천과 만나 성산대교를 지나 여의도에서 한강으로 흘러든다. 내가 자주 걷는 구간은 안양시의 학.. 2024. 3. 31.
기다리는 꽃 소식 요양사는 퇴근하고 아들은 일본에서 온 손님들과 북한산으로 가고 혼자서 너무 심심해서 아파트 마당에 꽃이 얼마나 피었나 하고 살피러 나가 봤다. 확실히 며칠 전보다는 많이 피었다. 예년에 비해서 늦기도 하지만 꽃이 실하지도 않다. 올 해는 봄도 꽃도 우리 땅에 오기 싫어서 머뭇거리는 것만 같다. 사전 투표가 시작되었는데 나는 우리 동네에 누가 출마했는지도 모르고 있다. 전과 달리 벽보도 없고 삼삼오오 무리 지어 어깨띠 매고 선전 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없다 보니 누가 출마했는지 조차 모른다. 그리고 누구 누구 입니다하는 성가신 전화도 없다. 그런 거 하지 말자고 선거법이 바뀌었나? 관리실 앞 목련이 활짝 피었다. 같은 아파트 마당이지만 나무마다 다 다르다. 자목련은 아직이지만 곧 활짝 필 것 같고 여기는 도.. 2024. 3. 29.
검사하고 오는길, 보리굴비 3개월마다 혈압약을 타러 가는데 약 타기 1주일 전에 늘 몇 가지 검사를 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보면서 약을 처방해 주고 주의사항도 일러 준다. 오늘은 피 검사에 갑상선 검사항목까지 넣어서 하니까 피를 몇 대롱이나 뽑았다. 작은 대롱이긴 하지만 몇 개를 내놓는 걸 봤을때는 힘들겠구나 생각했는데 노련한 간호사는 눈 깜빡할 새 다 뽑고는 끝났습니다고 했다. 그 다음은 영상의학실로 가서 가슴 엑스레이 찍고 또 심전도검사를 했다. 오늘따라 병원에는 환자들이 별로 없어서 대기시간 없이 바로바로 검사가 되어서 빨리 끝났다. 집으로 돌아 오는 길, 아들과 같이 보리굴비를 먹으러 갔다. 보리굴비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중 하나다. 피를 뽑았으니 영양보충 해야지. 밑반찬은 무조림 외 그냥 그랬다. 보리굴비를 시켰는데 생선.. 2024. 3. 27.
드디어 우리 동네에도 봄이... 내 몸 컨디션도 날씨만큼 변화무쌍하다. 어제오늘 요양사가 쉬는 날인 데다 아들도 바쁘고 해서 집에 혼자 있다. 어제는 혼자 나가서 한의원도 다녀오고 동네길도 걷고 했더니 6,350보를 걷고도 거뜬했는데 오늘은 3,235 보를 걷고 들어 왔는데도 힘이 든다. 널뛰듯 하는 컨디션이지만 그래도 나간 김에 우리 아파트 마당을 한 바퀴 돌아보았더니 글쎄 꽃이 피고 있었다. 산수유, 목련화, 살구꽃, 앵두꽃이 날 보란 듯이 제법 많이 피어 있는 사이를 비틀거리며 사진을 찍었더니 이웃 경자 씨가 지나가다 보고는 몸을 붙들어 주었다. 사진 제대로 찍어 보라고. ㅋㅋ 목련이 제법 탐스럽게 피고 있다. 이제야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을 일도 없지만 목련이 피면 나는 엄정행의 목소리로 오 내 사랑 목련화야 하는 노래도 듣고 싶.. 2024. 3. 24.
사과 사과가 금값이 되었다. 30,000원짜리 한 봉지를 사면 내 주먹만 한 크기의 사과가 열 개나 열 한 두개 들어 있다. 부자 아니면 사과 마음놓고 먹을 수 없다는 비명이 나올 정도로 값이 올라 버린 사과, 그 사과를 오늘 우연히 들린 롯데마트에서 싼 값에 살 수 있어서 로또 맞은 기분이다. 한의원에서 허리 침을 맞고 돌아 오는 길에 롯데마트에 들렀다. 과일을 세일한다기에 살펴보니 사과 7개들이 한 봉지에 10,080원, 바나나 한 송이에 3,990원, 오렌지는 7개에 8,450 원이다. 상생사과, 사과 이름 같지는 않고 서로 잘 살자는 의미 같다. 회원에 한 해서 한 사람에 한 봉지씩만 살 수 있다. 요양사도 회원카드가 있다고 해서 둘이서 두 봉지 집어 들었다. 바나나도 싱싱하다. 이 정도면 5,000원.. 2024. 3. 22.
아들의 선물 53세의 아들은 85세의 엄마를 이제는 자기 딸처럼 생각하나 보다. 일본 출장에서 돌아오면서 사탕이랑 과자만 한 보따리 내놓는다. 용각산 사탕에서부터 흑설탕 사탕, 콩 사탕과 화과자, 그리고 가스테라와 이런저런 과자를 많이도 사 왔다. 열 몇살 정도의 딸로 여기는지 군것질거리만 잔뜩 내밀면서 어깨 한 번 으쓱하고는 나가 버린다. 오늘 부터는 오타니 선수의 팬들을 모시는 일정이라 늦는다고 알아서 저녁 드시라고 하면서 일 나가는 아들을 보니 우습기도 하고 기가 차기도 한다. 지난 달 혈액검사에서 당화혈색소가 6,1이라고 의사로부터 조심하라는 말을 아들과 같이 들었는데 잊어버렸는지 모두 혈당 올리는 선물만 사 왔으니...ㅋㅋ 사탕, 사탕, 사탕....당 걱정만 없다면 땡큐인데... 용각산이 배합된 사탕이다. .. 2024.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