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660 홀로 걷기 성공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이라 요양사는 휴일이다. 어제 밤늦게 일본 출장에서 돌아온 아들은 잠에 곯아떨어졌고 혼자 살짝 대문을 열고 나서는데도 아무도 붙잡는 사람이 없다. 도둑고양이처럼 집을 빠져나와 걷기 시작했다. 오늘 목적은 동네 새 중앙교회 담장에 피어 있는 덩굴장미 사진을 찍고 5,000보쯤 걷고 아들 모르게 감쪽같이 집에 들어오는 것이다. 우리 동네 새 중앙교회는 큰 교회다. 교회에서 식당과 찻집을 운영하는데 신자 아닌 사람도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다. 이 교회 담장을 따.. 2024. 5. 16. 서울 대공원 작약 작약이 가장 아름답다는 5월, 과천 서울 대공원으로 작약을 보러 갔다. 오늘은 딸과 요양사와 셋이다. 어제 너무 많이 걸어 피곤할 것 같아 망설이는데 딸이 오늘 아니면 시간이 없어 운전 못 해 준다기에 에라 모르겠다 하고 따라나섰다. 주차장에 차를 대 놓고 순환 꼬마열차를 탈까 호수를 가로지르는 리프트를 탈까 망설이다 그냥 걸어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면 되지 하고 걷기로 했는데 동네길과 달리 전부 아스팔트 포장길이고 한 낮이라 덥기도 해서 좀 힘들었지만 무사히 장미원 정문에 도착을 했.. 2024. 5. 14. 병원에서 집 까지 걸어보기 일주일에 세 번, 재활병원으로 재활운동 겸 치료를 받으러 다니고 있다. 우리 집에서 마을버스 4 정거장이다. 아들이나 딸이 데려다 주거나 택시를 타고 다녔을 뿐 걷거나 마을버스를 타 본적이 없다. 오늘은 날씨도 좋고 컨디션도 좋길래 병원 근처에서 요양사와 둘이서 콩국수로 점심을 먹고 집에 까지 걸어 보기로 했다. 병원에서 두 시간 반이나 치료사와 함께 온갖 운동을 다 했는데 괜찮을까 몰라... 힘들면 버스 정류장에 의자가 있으니 그곳에서 쉬기로 하고 용감무쌍하게 .. 2024. 5. 13. 토요일, 동네 꽃구경 오후에 비가 내릴 거라는 일기예보다. 무슨 날씨가 주말이면 꼭 비가 오는지 모르겠다. 비 내리면 오늘의 걷기 운동은 공치는 날이 되니까 아침 일찍 동네 길을 걸으러 나갔다. 혼자서. 30년 넘게 살아 온 동네라 아파트 단지이긴 하지만 나가면 다 아는 사람이다. 아침 이른 시간에는 주로 강아지 산책을 시키러 나오는 사람들이 많아 모처럼 강아지들 재롱도 보고 조금 걷고 와야지 하고 집을 나왔다. 아, 작약이다. 작약 몇 송이가 무더기로 피어서 나를 반겨 준다. 며칠 전 서울 대공원으로 작약 보러 갈려고 했더니 아직 조금밖에 안 피었다고 해서 다음 주 화요일쯤 갈 예정인데 아파트 마당에서는 곧 시들 것 같다. 연분홍 작약도 있는데 꽃이 벌써 져 버렸다. 화분에 심어 놓은 여러 종류의 데이지들, 예쁘다. 겨우 .. 2024. 5. 11. 유니스의 정원, 실내정원 레스토랑 유니스의 정원은 마당도 넓고 나무도 많으며 또 야산과 이어져 있어서 숲길 거닐기에도 부족함이 없는데 실내 정원까지 있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실내정원 안에는 베이커리를 겸한 찻집이 있어서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차 마시며 실내 정원을 구경하기도 하지만 밥이나 차를 안 마시고 그냥 구경만 한다고 해서 쫓아내지도 않는다. 코로나 전, 내가 운전을 하고 다닐 때는 나도 자주 왔었지만 밥을 여기서 먹은 건 아주 드물고 그냥 심심할 때 산책하고 사진 찍고 돌아가기를 잘했었다. 실내 정원은 빙 둘러서 올라가면서 꽃을 보게 되어 있어서 힘들지 않다. 계단이면 힘들텐데 계단 아니라 정말 좋다. 실내정원 입구에 작은 화원이 있다. 판매하는 곳이다. 녹색의 철제 난간을 따라 물결처럼 구비 구비 오르다 .. 2024. 5. 9. 유니스의 정원, 밥먹고 산책하고 날씨가 연 사흘이나 비가 내린다. 맑은 날이면 더 좋았을 걸, 하지만 몇 안 되는 가족이지만 시간이 맞는 날이라 어제 유니스의 정원으로 점심 먹으러 갔다. 우리 집에서 가면 군포의 반월저수지를 조금 지나면 행정구역상 으로는 안산시이지만 군포시와 경계에 유니스의 정원이라는 말 그대로 정원이 아름다운 레스토랑이 있다. 이곳은 밥 먹으러도 왔지만 실내정원을 겸한 찻집도 있어 차 마시러도 오고 그냥 꽃구경으로 오기도 했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처음이다. 레스토랑 들어가는 입구, 입구부터 아름답다. 앞 산을 바라보며 레스토랑 건물이 있다. 날씨가 좋으면 야외식탁에서 밥 먹어도 좋은데 비가 너무 온다. 이런 레스토랑에 오면 늘 하는 일이지만 주문은 아이들이 알아서 하고 나는 먹기만 하니까 당연히 이 식단의 이름이 무엇.. 2024. 5. 8.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2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