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688 손영란 시집, 사포 같은 여자 오랜 블로그 이웃인 손영란 님이 시집을 내었다. 블로그를 통하여 출판기념회를 한다는 소식은 알았지만 참석하지를 못했다. 꼭 가봐야 하는데 몸이 따라 주지를 않아 조금 속이 상했지만 포기할 수 밖에. 12,000원으로 바른 북스에서 펴냈다. 인터넷 주문도 가능. 시인은 재외동포 문학상 대상 수상자이며 에세이 문학으로 등단한 작가이며 현직 간호사라는 짤막한 소개가 책 겉표지 뒷면에 실려 있다. 시인의 출판기념회는 재미있게 한 판 잘 놀았다는 시인의 후기를 읽음으로 .. 2024. 6. 16. 나의 요리스승, 김대석 셰프님 나는 요리를 못 하는 편이다. 솔직히 하는 것조차 좋아하질 않는다. 그런데 집에 요리사를 둘 팔자도 못 되고 또 매일 사다 먹는 것도 입에 안 맞고 해서 전전긍긍하던 차에 유튜브를 검색하다 우연히 김대석 셰프님이 올린 요리 영상을 보게 되었다. 경상도 특유의 톤으로 좀 우스꽝스럽게 설명을 하지만 동향인이라 그런지 이 분이 올린 레시피를 따라 해 보면 내 입에 딱 맞는다. 아들도 좋아하고. 그래서 뵌 적은 없지만 요리스승님으로 모시고 있다. 오늘 만들어 본 잔멸치 볶음과 콩자반이다. 점심에 먹을려고 작은 접시에 들어 내놓고 나머지는 냉장고에 넣었다. 동영상을 가져올까 하다 혹 폐가 될까 싶어 만들었던 대로 레시피를 올려 본다. 잔멸치 100그램이 주 재료다. (물엿과 간장 절대 넣지 말라는 주의가 먼저 뜬.. 2024. 6. 13. 보리밥 한 그릇 성당미사가 오늘로 세 번째다. 걸어가기도 애매한 거리일뿐더러 한 시간의 예절 시간을 별 무리 없이 앉았다 섰다 할 수 있을까가 걱정되어 아프고 나서 성당을 못 나가고 있었는데 반장내외분이 자기네가 자동차를 가지고 가니까 같이 가자고 해서 따라 나선게 오늘로 세 번째 인 것이다. 무릎 꿇는 것 외는 다 따라 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그런데 오늘 신부님 강론이 다른 날 보다 많이 길어서 집에 돌아오니 뻗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점심때는 되었고 밥 차릴 기운.. 2024. 6. 10. 안과 양쪽 눈에 백내장, 왼쪽 눈에만 녹내장으로 안과의 지속적인 관찰을 받아 온 지가 15년이 다 되어 간다. 1년에 한 번씩 정밀검사, 3개월에 한 번씩 녹내장 때문에 안압 낮추는 약을 타러 가는데 어제는 정기진료 가는 날이었다. 서너 달 전 정밀검사를 했기 때문에 어제는 안압만 체크했다. 왼쪽 눈 12, 오른쪽 눈 15. 의사는 간단한 눈 검진을 한 후 좋습니다. 관리 잘 되고 있으니 3개월 후에 다시 오세요 하면서 안압 낮추는 약과 인공눈물을 처방 해 주었다. 안과 건물 조그마한 화단에 피어있는 초롱꽃이 너무 예뻤다. 15년 전 어느 날, 갑자기 눈에 날파리 같은 게 날아다니길래 안과를 갔었다. 의사는 몇 가지 검사를 하고는 날파리는 별 문제없다고 하면서 그건 익숙해지기도 하고 저절로 없어지기도 하니 걱.. 2024. 6. 6. 6월을 맞으며 사방이 온통 푸르다. 장미와 붓꽃만 남기고 아파트 마당의 꽃들은 다 져 버렸다. 무성해진 나뭇잎들은 초록과 연두의 앙상블로 눈을 즐겁게 해 주는 6월의 첫 일요일이다. 두 주 째 미사를 보러 갔다. 허리도 다리도 아파 한 시간 남짓의 시간이 힘들었지만 견디어냈다. 아직 무릎 꿇는 예절은 못했지만 일어났다 앉았다 하는 예절에는 무리가 없었다. 이 싱싱한 나무들처럼 나도 싱싱해졌으면 좋겠다. 태국 방콕에 있는 딸이 내년에는 또 다른 나라로 가야 되니 한 번 더 다녀가라고 성화다. 내가 간다고만 하면 한국으로 와서 같이 가고 또 한국으로 데려다주겠다고 하는데도 선뜻 대답을 못한다. 딸은 태국 마사지가 싸니까 매일 마사지 받고 마당의 수영장 에서 수영하면 한국 에서 하는 재활치료와 비슷하지 않으냐고 한다. 맞는.. 2024. 6. 3. 5월의 마지막 날 바쁘지도 않은 일상인데 하루가 바쁘게 지나갔다. 9시에 집을 출발해서 재활병원에 가서 두 시간 동안 운동과 치료를 하고 12시에 사위가 사 준다는 중국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새로 생긴 중국집인데 점심 특선이 20,000원이라고 평이 괜찮다고 가보자고 했다. 테이블 받침인데 간단한 음식 소개가 있다. 전화번호를 지울까 말까 하다 그냥 두기로 한다. 그렇다고 음식점 선전은 절대 아님. 탕수육이다. 가격이 싸다 보니 4인용인데 양은 좀... 고추잡채와 빵, 빵 속.. 2024. 6. 1.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8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