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관악 수목원은 교육과 연구를 위해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학교 수목원으로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중심으로 북반구 식물의 증식, 보전,
전시를 위한 곳으로 안양 예술공원 안 쪽에 자리 잡고 있다.
평소에는 개방하지 않아서 들어갈 수가 없지만 일 년에 두 차례 봄과 가을에
안양시와의 교류 협력 체결에 의해 일반에 개방한다.
이번 가을 개방은 10월 21일부터 11월 15일 까지다.
너무 늦게 찾아 와서 일까?
단풍 든 나뭇잎들이 많이 떨어져 버리고 앙상해진 나무들이 많다.
그러나 맑은 공기에 새소리 바람 소리 나뭇잎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있어
늘 집과 병원만 왔다 갔다 하는 내게는 그저 좋기만 하다.
이렇게나마 남아서 나를 기다려 준 단풍이 고맙기만 하다.
평일이기도 하고 개방한 지 한참 되기도 해서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좋다.
이렇게 팻말이 붙어 설명하고 있으니 따로 덧 붙일 말이 없다.
내년에는 좀 일찍 와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수목원을 한 바퀴 돌고 나왔다.
이것으로 올 가을 나의 단풍구경은 끝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