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이후 처음으로 먼 길을 나섰다.
자동차에서 왕복 3시간, 시험 삼아 가을구경 삼아 아들이 운전하고
요양사와 나, 셋이서 갔었다.
돌아온 지금 약간 피곤하기는 해도 못 견딜 정도는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다.
곡교천은 3년 전 이맘때 한번 다녀온 곳이다.
아산의 이 곡교천 은행나무 길은 곡교천을 따라 약 2킬로미터 거리에 50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심어져서 우리나라 아름다운 길에도 뽑힌 길인데 올해는 단풍이 덜 들었다.
안단테님이 곡교천 간다니까 아직 물 안 들었다는 말씀을 주셨는데 공세리 성당도 들를 겸
그냥 나서 봤더니 역시 나이다.
아직 은행이 덜 물들었지만 사람들은 꽤 많다.
더 노랗게 되면 사람에 치어서 다니기 어려울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잘 온건지도 몰라. ㅋㅋ
강변이다. 강변에는 국화도 보이고 코스모스도 보인다.
그래서 강변으로 내려가 봤다.
미세먼지로 흐리지만 강물에 비치는 반영이 꽤 멋있다.
은행나무는 덜 물들고 코스모스는 시들어 가지만 모처럼 멀리 온 나는 즐겁기만 하다.
저 전광판에서는 이순신 축제를 안내하고 있다. 현충사에서 행사가 있는 모양인데
야간 행사도 소개하고 있다.
저 길이 전부 노랗게 물들면 얼마나 환상적일까?
한 열흘, 아니 일주일쯤 더 있으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지만 또 오기는 어려울 거다.
현충사에 들리려다가 현충사는 여러 번 가 봤기도 하고 너무 무리하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냥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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