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삶, 모습

손녀가 사 온 황남빵

by 데레사^^ 2018. 1. 8.



손녀가  잠실의 백화점엘  갔다가   황남빵을  팔더라고 하면서   사왔다.

황남빵은  내고향  경주의 이름난  빵으로  경상북도가  지정한  명품이다.

 

내 고향  경주의 맛,   황남빵은   팥소가  넉넉히 들었고  많이  달지도

않고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다.   그러나   이 맛은  단순한  맛이  아니고

내게는  추억이  녹아  있는   그리운  고향의  맛이다.

지금은  경주시청  부근에  큰  가게를  차려서  전국의  손님들을  상대하지만

우리들  어렸을적에는   황남동의   한  가정집  부엌에서  만들던   그런

빵이었다.

 

지금도   그  집  구조가  기억 난다.

허름한 집  부엌의  쪽문으로  들어가던  방,   그 방이  지금으로  치면

제과점의 홀이라고  해야겠지.  부엌에서는  빵을  만들고  방에서는  먹고…..

 



이게  황남빵이다.   팥소가  많이 들어서  겉으로도  보일  정도다.

 



잘라보면  이렇게  팥소가  꽉   차  있다.   물론  국산 팥으로  만든다.

 



경주에서는  낱개로도  팔며  한 개에  800원씩  한다고  하는데   여기서

12개 짜리  박스는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만원 정도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들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  손을  잡고  이런 곳을  드나들지를  못했다.

친구들 끼리,  부모님  눈속여서  만든   용돈  몇푼으로     부모님  몰래,

학교 선생님  몰래   사먹으러  다녔을 뿐.

그래서  더  맛있었는지  모르겠다.    ㅋㅋ

 



어느새  3대로  넘어왔다니,  그만큼   나도  늙어 버렸다는   얘기다.

 



 



 

지금은  서울의 백화점에서도  판다고 하는걸  보면 전국적으로  판매망을  확대

한것  같다.

외지로  나가서  공부를  했던  친구들은  저 황남빵이  먹고싶어서   고향에 온다고

할  정도로   우리들에게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다.

부산에서  마지막  학교를 다녔던 나역시 방학때  집에 가면  가장  먼저  황남빵집에

들리곤  했었다.    물론  지금도  경주에  가면  꼭  황남빵을  사서  갖고  오고.

 

경주가  자랑하는  황남빵,    손녀가   기특하게도   할머니  고향빵이라고  기억하고

사다 준  황남빵,    냉장고에  넣어두고  아껴  먹어야지….

'나의 삶, 모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게는 어릴적 사진이 없다  (0) 2018.01.28
수술한 허리 정기 검진  (0) 2018.01.13
나의 중국어 배우기  (0) 2018.01.06
먹고 웃고 살아가기  (0) 2017.12.29
정을 담은 사과말랭이 한봉지  (0) 2017.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