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허리수술 후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체크하러 가는 날이었다.
몹씨 춥기도 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감기걸렸다라는 말밖에 없어
마스크에 목도리에 모자에 완전 무장을 하고 집을 나섰다.
병원에 도착한 후 엑스레이 부터 찍고 시간이 되어 수술했던
의사를 만났다. 불편한 곳 없느냐고 물어서 완전하지는 않지만
생활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라고 답했드니, 엑스레이를 이리저리
관찰 한 후
” 네, 좋습니다. 수술한 곳은 아주 좋아요. 그런데 수술 안한
나머지 척추들이 예비군인건 알고 계시죠?” 다.
그러면서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 잘 관리하라면서 걷는게
제일 좋은 운동이라고 한다.
이렇게 얼어붙기 전에는 동네 산책로를 하루에 만보씩 걸었다.
그러나 요즘은 미끄러워서 도저히 나갈수가 없다.
헬스장의 런닝머신 위에서 한시간 걷는걸로 운동은 끝이다.
속도 5,0에 놓고 한 시간을 걸으면 소모칼로리 230에 4,8킬로미터
걸은걸로 나온다.
문제는 옆의 젊은 사람들은 6,0이나 7,0의 속도에 놓고도 손잡이를
짚지 않고 두 팔을 열심히 흔들며 걷는데 나는 5,0에 놓고도
손잡이를 잡았다 놓았다 하면서 걷는다.
의사는 몇킬로 정도를 걸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평지는 킬로는 잘 모르겠고 시간으로 따져서 30분 이상을
안 쉬고 걷는다고 했다. 그리고 헬스장 런닝머신에서는 한 시간을
걷는다고 하고.
삼성병원에서는 진료를 마치고 나면 꼭 설문지를 준다.
수술에 대한 만족도와 수술후의 생활상태 등에 관해서 묻는다.
얼마동안 걸을수 있으며 얼마동안 의자에 앉아 있을수 있느냐에서
부터 혼자서 바지를 입을 수 있느냐, 땅바닥에 앉을수 있느냐,
앉았다가 바로 일어 설 수 있느냐…… 등 이런 질문들인데 나는
다 양호하다에 체크를 한다.
끝으로 묻는 질문 수술에 만족하느냐에 오케이, 수술한 의사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느냐에도 물론 오케이다.
수술전의 나는 채 5분을 걷지를 못했다. 엉치와 뒷다리가 땡기면서
저리고 아파 걸을 수가 없었다. 솔직히 아프기만 하면 진통제를 먹고
그냥 버텼을거다. 걸을 수가 없으니까 수술을 한것이다.
운좋게 의사선생님을 잘 만나서 수술도 잘 되었고 수술비도 다른 사람
보다 적게 들었다.
이제 문제는 예비군(?) 들의 관리다.
자세를 바로 하고 무거운것 절대로 들지말고 부지런히 걸어라는데
이 겨울에는 어쩔수 없이 런닝머신에서만 걷겠지만 따뜻해지면 산책로도
걷고 학의천도 걸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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