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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처럼 즐긴 점심, 백운원에서 이 봄에 밥 한번 대접해야 할 분이 계셔서 이곳저곳 검색을 하다 의왕시 백운호수 부근에 있는 백운원이란 한정식집을 찾아냈다. 마당도 넓어 산책하기에도 좋고 온실이 있어 꽃도 즐길 수 있어 아파서 집에만 계시는 김여사 님을 대접하기에는 좋을 것 같아 예약을 하고 초대를 했다. 김여사 님은 내가 면허시험장에 근무할 때 나를 도와서 일을 하던 직원의 어머니로 올해 89세인데 치매를 앓고 있다. 다행히 심하지는 않아 사람도 알아보고 또 외식하기를 좋아한다길래 해마다 한 번씩 밥 대접을 했는데 지.. 2025. 4. 6.
사위의 생일 4월 1일,  어제는  큰사위의  생일이었다.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65세,  만으로  64세의  생일이었으며  우리가          가족이 된 지도  30년이나  되었다.          딸(내게는 손녀) 하나를  두고  딸과 사위는 서로 아끼며  잘 살고 있어서 걱정을          끼치는 일이 없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다니던  회사는  은퇴를  했지만  1주일에  두 번씩  거래했던   작은  회사에          나가서  도와주며  용돈정도를  받고  있다.            우리 동네  백화점  안에 있는  아웃 백에서  점심을  먹었다.           사위는  아버지께서  미 8군의  조리사 출신이라  양식을  많이 먹고  자라서인지 .. 2025. 4. 2.
4월에 바란다 ( 사진은  구글에서  가져 옴)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잘 잊게 해주는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으로  약간의  목숨을  대어 주었다.     -T.S 엘리엇-           4월을  맞이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이  시다.   그러나  우리의  4월은  잔인한           달이 되지 말고  희망의  달이 되기를  소원해 본다.          날씨조차  덥다가 춥다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엉망이지만  그래도  우리의  마음     .. 2025. 4. 1.
이웃과의 데이트 어제  아침에는  눈이 제법 펑펑  쏟아졌다.  물론  금방  녹아 버렸지만          날씨는 종일  흐리다가  개었다가  빗방울을  뿌렸다가  변화무쌍했다.          그래도  아들은  등산간다고  나가 버리고  요양사는  새 아파트로 이사한다고          3일 휴가를  내서  반찬 만들기도 쉬기로  하니  좀 심심해서  이웃  몇 사람에게          콜을  보냈다.   어디 가서  간단하게  점심 먹고  카페에  앉아서  한 두어 시간          수다나 떨다 오자고.                     자동차  한 대에  편하게 갈 수  있는  네 사람이  함께 했다.           운전은  올해  80이 된 인숙 씨가  하기로 하고  네비를  못 읽는  인숙 씨를   .. 2025. 3. 30.
봄꽃은 피건만 오늘 낮 기온이 24도다. 봄 옷을  입어보기도 전에  여름이 오는 것 같다.         산불피해가  많아 걱정스럽고  안타깝다.  인명피해가  너무 많다.         탄핵반대,  탄핵찬성으로  국민은  두 갈레로  갈라져  버리고 정치권은         너는  나쁜 놈,  나는 좋은 놈의  사고방식에서  못 벗어난  채  민생은 안중에도         없다.  너무  슬퍼다.         계절의  봄은  와서  드디어  우리 아파트에도  꽃이  피기  시작하는데  산불은         언제  잡히고  정치권은  언제  안정이 될까?         어느  가수가  노래하기를  세상 모든 풍경 중에  제일가는 풍경은  모든 것이         제 자리로 돌아가는 풍경이라고  했는데  우리네  풍경.. 2025. 3. 26.
봄냄새 나는 반찬 아침 일찍  요양사가  장을  봐 왔다.          돈 20,000원과  카드를  식탁 위에  올려놓고  나는 잤더니  알아차리고          장을 봐 온 것이다.          참나물과  시금치,  그리고 달래와  고등어 한 마리,  무,  양파를 샀다고          반찬을  만들어 보자고  조른다.          내가 무슨 요리선생이라고  나한테  반찬을  배우겠다고  이렇게  서두르는 게          그냥  우습다.          나도  잘하는 것도  많지만  요리만큼은  아니올시다의  실력 꽝인데....          어쨌든  사 왔으니  내가  다듬어 주면  요양사는 씻고  그리고  데치고,  마지막          양념은  내가 한다.  앉아서 하는 일은  내가,  서서.. 2025.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