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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모습

먹고 웃고 살아가기

by 데레사^^ 2017. 12. 29.


사람과  사람이  정을  나누기에는   음식을  먹는것이  가장  편하고  쉬운

방법인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연말이라고  모여서  밥 먹고,  새해라고  모여서  밥 먹고,

또  무슨 무슨 날이라고  이름 지어서  밥 먹고…..  그러면서   살아간다.

 

연말이라  12월  초순부터  모여서  밥먹기를  여러번  했다.

학교  동창들과도  밥 먹고,  옛 직장의 동료들과도  모여서  밥  먹고

심지어는  문화센터의  중국어반 반원들과도   밥 먹었다.

 



추워지면서   사는 동네를  벗어나는  외출을  안했드니   어제는   밥을  사겠다고

먼  곳에서  옛  후배가  찾아왔다.

식성이  비슷한  우리는   일식인지  한식인지  구별이  잘  안되는   집으로  갔다.

 

그래도  이름은  일식집인데   맨먼저   절인 배추에  생굴이  나왔다.

아,  맛있다  하면서  배추에  굴을  넣고  쌈을   싸서  먹으며   이것도  일식인가?

하면서  깔깔깔……

 



낙지볶음도  순 한국식으로   볶았는데  일식이라고?

어쨌던  우리 입에는  딱  맞아서  좋네  하면서  또  웃고…

 



일식이  맞긴 하네,  초밥이  나오는걸  보니.

그런데  둘이서   금방  다 먹어 버렸다.

 



튀김이다.   살찌거나  말거나  칼로리 같은건  먹을 때는  계산하지 말자

하면서  또  깔깔깔…..

 



전복까지  나오네  했드니,  전복은  껍질만   이용해서  그 속에다  옥수수를

치즈에  버무려서  채워 넣은것이었다.

15,000원짜리  점심특선인데  웬 전복이겠어?   하면서  또  웃고….

 



매운탕은   안 짜서  좋았다.

 



알밥이다.    옛 날  같으면  두 숟갈이나  될까  말까  한  양이지만   요새는

한 그릇이네   하면서  또  웃고…

 



밥을  먹으러  왔는지  웃으러  왔는지….

 

퇴직하고  20년이  다 되어 가는  상 할매와   내년에  퇴직을  앞 둔   중늙은  할매의

밥 먹기는   웃음보가  터지는  날  이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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