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472 하필이면 여름에 감기라니 여름감기에 걸렸다. 지독한건 아니지만 콧물도 흐르고 기침도 나고 무엇보다 몸이 쑤신다. 추운 겨울도 잘 견뎌왔는데 하필이면 이 여름에 감기가 걸리다니… 자신이 생각해도 좀 우습다. 수영장 물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겨울의 수영장 물은 오히려 따뜻한데 요즘은 여름이고 온수를 섞.. 2016. 6. 8. 그림 공부하는 친구에게 박수를 보내며 모임에서 헤어지는데 한 친구가 가만히 닥아와서 큰 봉투 하나를 쥐어 준다. 여기서 보지 말고 집에가서 보라면서. 집에 와서 뜯었드니 머플러 하나와 함께 그림전시회의 팜플릿이 나온다. 팔플릿 장을 넘기다 보니 친구의 이름이 쓰인 그림이 있다. 아, 이 친구 그림을 배워서 전시회까.. 2016. 4. 29. 그자리가 바로 꽃자리 나가보면 천지가 꽃동산이다. 벚꽃과 개나리, 목련이 지고 나자 다투듯이 피어 난 왕벚꽃과 라일락, 목단, 박태기꽃, 철쭉들이 만화방창의 계절임을 알려주고 있다. 토요일이라 별 할일도 없고 오랜만에 미장원엘 갔다. 파마하러. 우리집에서 미장원까지 10여분 걸리는 골목길에도 예외없.. 2016. 4. 24. 할매들이 보는 세상 할매들이라고 해서 시사나 정치문제에 초연한건 아니다. 표현을 안 할 뿐이지 느낄건 다 느낀다. 오늘 아침 산책길에서 우리가 떤 수다가 바로 세상을 보는 국민들의 바로미터가 아닐까 생각 해 본다. 이 길을 매일 한시간씩 새벽에 모여서 걷는다. 경자할매, 귀목이할매, 덕배할매, 춘자.. 2016. 4. 20. 봄날은 간다 벚꽃이 꽃비처럼 떨어지고 있다. 속절없는 세월, 이렇게 봄은 짧게 머물다 떠나갈려나 보다. 오늘은 종일 선거때문에 뉴스가 바빴다. 이 시간 거의 윤곽이 다 들어 났으니 떨어진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잔인한 4월이 될테지….. 우리 집 앞이다. 벚꽃이 길을 하얗게 덮고 있다. 떨어진 벚꽃.. 2016. 4. 14. 달걀을 보면 생각나는 아주머니 어제는 부활절, 미사 후에 달걀 두 개를 받았다. 달걀, 지금은 흔해져서 귀한 음식도 아니고 콜레스테롤이니 뭐니해서 오히려 기피하는 식품으로 치부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지만 우리들 젊은 시절의 가정주부들은 달걀 하나 마음 놓고 자기 입으로 못 가져 가던 시절도 있었다. 달걀 한 꾸.. 2016. 3. 28. 이전 1 ··· 73 74 75 76 77 78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