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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할매들이 보는 세상

by 데레사^^ 2016. 4. 20.



할매들이라고 해서  시사나  정치문제에  초연한건  아니다.

표현을  안 할 뿐이지  느낄건  다  느낀다.

오늘  아침 산책길에서  우리가  떤  수다가  바로  세상을  보는

국민들의   바로미터가  아닐까  생각 해 본다.

 



이 길을  매일  한시간씩  새벽에 모여서  걷는다.

경자할매, 귀목이할매, 덕배할매, 춘자할매,  양할매, 그리고  나

이렇게  여섯명이  우리 멤버다.

 



공원에는 꽃도 많이 피어 있고  군데 군데 의자도  많다.

한시간쯤  걷고   한 30분  수다 떨고  그리고는  각 자의  집으로……

이것이  우리  여섯할매의  매일  아침  일과다.

 



 



 



 



 



오늘은  목소리들이  좀  높았다.

나는 사람은 2번  찍었지만  당은 1번 찍었는데   결국은  그 나물에

그 밥이고  그 인간이 그 인간이네.

야당은  경제살린다 해놓고  당선되자 마자  국정교과서 폐지와 세월호

얘기에다  박대통령  탄핵 얘기만  꺼내고,   반성과  함께  새로운 길을

모색할줄  알았던  여당은  친박 진박 비박 하면서  박들끼리  책임

떠 넘기고  싸움하기 바쁘고…..

믿을  인간  아무도  없네  로   우리들의  수다는  이어져  갔다.

 





“그래도  우리동네는 1번이 당선되어서 다행이지,  그래야  지하철이

빨리 추진되지”  하면서  한 할매가  말하니까   다른  할매 다섯이

입을  맞춘다.   “뭐 국회의원 지가 하는건가,   시민이  필요로 하면

정부가 하는거지  한다. ”

 

” 나는 왜 2번 찍었는지  아니?  1번은  너무 오래 했고  다선이다 보니

중앙당에만 신경쓰고  지역구는  안 돌아 봐서 그랬어”

“나는  국회에서  야동 보는 뉴스보고 질려서 이번에는 2번찍었어,

그래도  양심상  찔려서  당은 1번 찍었어”

 



 



 



할매들의  수다는  점점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다가  또  “송중기가  해낸  경제효과가  대통령  백번  해외 나갔다

오는것 보다 났지?”   한다.

“정치인들은  못했지만  전지현과  김수현은  치맥을  수천마리  팔았어,

그리고 또 먹으러 온대”

이번에는  한류 연예인 칭찬으로   얘기가 급선회 한다.

 



 



 



선거때 설문조사는  늘 60대 이상은  제외라고  했지만

할매들이라고 세상 보는 눈이  없을 수  없다.

무엇이  이 할매들이  이런 수다를 떨게  만들었을까?

 



 

꽃은  사방에  피어  그야말로  만화방창의  계절이다.

우리  정치에도  봄이  오기를 ~~  말로만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

오직 국민만  바라보겠다고  하지 말고  진정으로  국민을  바라

봐  주기를  바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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