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만 해도 우리동네 벚꽃은 언제필려나 싶었는데
하룻밤새 활짝 피어 버렸다. 집 앞 도로가 평촌에서 자랑하는 벚꽃길이다.
봄이 되면 꽃으로 즐겁고 가을이 되면 단풍으로 즐거운 벚꽃길이
내 집앞에 있다는게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다 성에 차질 않아서 휴대폰을 들고 도로로 나왔다.
집 앞 도로에 핀 벚꽃이다. 베란다에서 창문을 열면 손에 닿을듯하다.
우리집 앞 도로, 평촌의 벚꽃길은 아파트가 있는 쪽은 심은지
20여년된 꽃들이고 단독주택이 많은 쪽의 도로변은 옛날 부터
있던 나무들이다. 그래서 나무의 크기나 꽃의 화려함이 다르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다 이웃사람과 짝이되어 꽃길따라 걸어보기로 했다.
우리집 앞에서 부터 벚꽃이 핀 길을 따라서 돌기로 했다.
벚꽃길이 끝났는데도 아쉬워서 자유공원을 거쳐 산길로 접어 들어봤다.
이름도 성도 없는 야트막한 야산이다.
산에는 진달래, 개나리, 목련이 활짝 피어서 우릴 반겨주는듯….
이 야트막한 산길을 산책할 때는 두 세번 오르락 내리락 했었는데
이제는 제일 얕은쪽으로 올라왔다 바로 내려 온다.
산을 내려와서 다시 만난 벚꽃길, 시계를 보니 한시간 반을 걸었다.
꽃길이라 한낮의 산책인데도 피곤하지도 않네.
벚꽃은 수명이 짧으니까 바삐 움직여야만 서울대공원과 경마공원의
꽃을 볼 수 있을것 같다. 꽃이 이렇게 예쁘게 필 때는 헬스장을 가지말고
꽃구경도 하고 걷기운동도 할겸 야외로 나가야지.
그러나 혼자 다니는건 싫다. 내일은 또 누굴 불러내야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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