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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라 여행

화담숲(3) 소나무원

by 데레사^^ 2018. 10. 27.



화담숲의  여러 테마원중에서  나는  소나무원을  제일  좋아한다.

다른 나무들은  다  잎이  떨어지는  겨울에도  늘 푸른  색으로

살아있는것이  좋고,  그 향을  맡으면   몸도  마음도  힐링이 되어서 좋다.

 



물론  이 곳  소나무는  가꾸어진  소나무다.

자연 그대로가  아니고  사람의  손이  많이  간  소나무다.

그래서  더  아름답기도  하다.

 



 



 



 



 



배 고팠던  어린 시절,  소나무는   땔감도  되었지만  식량도  되었다.

소나무껍질을  송기라고  했는데  그럴  벗겨다  떡 비슷하게  만들어서

주린  배를  달래던  시절,   먹고  나면  심한  변비에  시달리던  기억이 난다.

송화가루로  다식을 만드는것은 고급에  속해서  지금도  전통있는  집에서는

만들어서  차례상에  놓기도 하지만   그 시절에는  그런  호사는 없었다.

 



황조롱이뿐만  아니라  새의  모형들을  만들어서  곳곳에  올려놓았다.

 



 



 



소나무의  낙엽을   우리 고향에서는  갈비라고 불렀다.

그걸  갈쿠리로  긁어서  집으로  갖고 와  땔감으로   했다.

갈비는  불이  오래가고  잘  붙어서  밥 짓기에  좋았다.

 



 



이 바위는  월악산의  월류봉을  본 떠  만든것이라고.

 



 



 



 

화담숲  소나무원을  돌아 나오며   나는  왜  눈물나게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하는지… 참…

 

내 나이쯤  되는  사람들은  안다.  배고픔의 설음을,  배가  고프면

잠도   안오던  기억이  있다.    박정희  대통령의  민생고를  해결하겠다는

의지와  결단,  그리고  실천과  지도력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가  이런

풍요를  누릴 수  없었을거라는    그   믿음이  있기에   우리  세대는  그 분을

존경하는  것이다.

 

마침  어제가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가신  날이다  보니  갑자기

생각이 나서  마음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