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채의 남산골 한옥마을의 집들을 돌아보면서 우리 한옥이
지닌 아름다움에 빠져 버렸다.
건물도 건물이지만 문틀의 섬세함과 정교함에 감탄을 했다.
옥인동 윤씨 가옥의 문이다.
1910년대에 지었다는 이 가옥은 순정효황후의 큰 아버지 윤덕영이
소유했던 집으로 부재가 낡아 이전하지 못하고 건축양식을 본 떠
복원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건물은 찍지 않고 주로 문만 찍었다.
보고 또 봐도 탄성이 절로 나오는 문틀이다.
이 문에 보통때는 천장에 올려져 있지만 날씨가 추워져서
내리면 이중문의 역할을 한다.
벽장의 문이다.
방안을 들여다 보았드니 가구들은 소박하다.
누가 탔던 가마일까?
이 집은 삼각동 도편수 이승업 가옥이다.
경복궁 중건공사에 참여했던 도편수(목수의 우두머리) 이승업이
1860년대에 지은 집으로 조선후기 주거문화와 당시의 건축기술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안채 곳곳에 설치된 난간과 툇마루는 편리하면서도
아름다운 멋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렇게 화려하게 지은 집이지만
이사 후 얼마되지 않아 빚에 몰려 팔았다고 하니 그때나 지금이나
분수에 넘치는 재물은 자기것이 못되나 보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것이 참 고맙다.
이 한옥마을에서 남산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으며 전통정원의
윗쪽에는 서울정도(定都) 600년을 맞이하여 당시의 문물 600점을
담아 둔 서울천년타임캡슬도 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전통정원도 구경해야지…
'내나라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리 가본 양평 산수유 한우축제 (0) | 2019.04.04 |
---|---|
남산골 한옥마을의 전통정원 (0) | 2019.03.06 |
남산골 한옥마을의 멋 (1) (0) | 2019.03.03 |
화담숲(3) 소나무원 (0) | 2018.10.27 |
화담숲(2) 국화와 야생화 (0) | 2018.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