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사를 하는 오랜 블로그 이웃이 집에서 따뜻하게 입으라면서
겨울옷을 한 보따리 택배로 보내왔다. 손편지도 넣어서.
패딩 겉옷에서부터 잠옷, 조끼, 바지, 반버선, 심지어 팬티까지
보내 주어서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장사하는 사람이 자기 입기도 아까울 텐데 이렇게나 많이 보내다니
무엇으로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알록달록 예쁜 꽃무늬의 겉옷, 입어보니 사이즈도 딱 맞다.
만난적이 있으니까 사이즈를 잘도 가늠했구나 싶다.

조끼도 큼지막해서 집에서 걸쳐 입으니 딱 좋다.

잠옷같은 홈드레스

사진이 좀 이상하지만 바지 두 벌이다.

공개하기는 좀 뭣하지만 팬티까지

요술덧신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바닥이 미끄럼 방지가 되어 있어
마루에서 운동할 때 신으니 딱 좋다.

조선일보 블로그 시절 우리는 같이 유명시인들을 모셔서 시낭송회도
하고 활발하게 활동을 했었다. 나보다 많이 젊은 이 분은 장날마다
다니면서 화장품 장사를 하는 분인데 장날 겪은 얘기들을 수기처럼
써서 문단에 등단도 하고 책도 내었다. 지금은 나이 들어 장날 떠돌이
장사는 접고 가게를 얻어 옷장사를 하고 있다.
조선일보 블로그가 해체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네이버로 옮길 때
이 분 역시 네이버로 갔지만 지금도 그 시절의 이웃들과 왕래는 많이
하고 있다.
이 겨울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지내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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