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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모습325

겨울 학의천 지난가을에 학의천을 걸어보고는 처음이다. 집에서 멀지는 않지만 걷기도 타기도 어중간해서 요즘의 몸으로 나가기가 쉽지 않아서 망설였는데 마침 아들과 그쪽으로 지나치게 되어서 자동차를 세워 놓고 내려가 보았다. 학의천은 청계천이나 양재천과 달리 아직 손을 덜 대서 흙길 그대로의 코스가 많아 내가 걷기에 딱 좋다.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서 걷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어디에도 봄이 오는 느낌이 아직은 없다. 걷는 사람들의 옷차림도 검은색이 많고 잔디는 메말라 있다. 그러나 얼음은 다 녹아서 오리들이 헤엄치고 있다. 저 징검다리를 건너면 내가 15년을 다녔던 수영장이 있다. 수영을 그만 둔지도 몇 해가 되었지만 그곳에서 즐겁게 수영했던 일들이 떠 오른다. 허리가 아파오면서 접영과 평영을 못하게 하니 수영하는 게 .. 2024. 1. 31.
진짜 생일 어제 음력으로 동짓달 스무엿새, 나의 진짜 생일이다. 태어날 때는 단기 4273년 11월 26일로 표기되던 날이 5,16 혁명을 거치며 서기로 표기되고 음력을 양력으로 쓰게 되었지만 아직도 나이 든 사람들의 생일이나 제사는 음력으로 지내는 사람들이 제법 많은 것 같다. 그러나 단기는 어디에서도 쓰지 않으니 젊은이들은 단기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리라. 단기는 고조선의 시조인 단군왕검의 즉위년을 기원으로 한 연호이고 서기는 예수탄생을 원년으로 삼는 연호인 것쯤은 알려 주고 싶다. 그런데 이 음력생일이란 게 지금은 많이 불편하다. 외국에 살고 있는 둘째 딸은 기억조차 못하고 여기 아들과 딸은 해마다 달력에 미리 동그라미를 쳐 놓고 기억한다. 2024년에는 또 생일이 두 번이다. 어제와 12월에 또 한번 .. 2024. 1. 8.
나의 최애 프로그램 토요일 09: 40에 KBS 에서 하는 걸어서 세계 속으로를 빠지지 않고 시청한다. 내가 가 본 곳도 더러 있지만 못 가본 나라가 더 많아 여행하는 기분으로 즐기며 본다. 오늘은 탱고의 나라, 축구선수 메시의 나라인 아르헨티나였다. 나도 어지간히 여행을 했지만 남미는 발 디뎌 보지 못해서 더욱 흥미롭게 봤다. 이과수 폭포, 너무 장엄하고 아름다웠다. 세계 3대 폭포, 나이아가라와 이과수, 그리고 빅토리아 폭포 중 내가 가 본 곳은 나이아가라뿐. 건강할 때 돈 아끼지 말고 다닐걸 하는 후회가 스멀스멀 올라 온다. 그래도 참 좋은 세상이다. 집에서 TV로도 세계 각국을 다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 를 빼고도 세계테마기행을 비롯 여러 예능 프로에서 많은 곳을 보여 주고 있다. 그래서 집에 있.. 2024. 1. 6.
2024년에 꼭 하고 싶은 일 눈 깜짝할 사이에 새 해도 이틀이 지나고 3일을 맞았다. 정말 번개같이 지나가는 세월이다. 새해가 바뀌었다고 해서 거창한 계획을 세우거나 이루었으면 하는 희망도 사실은 별로 없다. 굳이 올 해의 희망이라고 하면 대중교통 이용하는 걸 성공하고 싶다. 몸이 불편해진 후 거의 우리 차를 이용했고 어쩌다가 택시를 타보기는 했지만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보지는 않았다. 우리 안양시에서는 노인에 한해서 버스요금을 이용한 만큼 주는 제도도 시행하고 있는데 나는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 이용도 안 할걸 번거로워서다. 지하철은 꼭 필요하면 탈 것 같기는 하다.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에스컬레이터는 여러 번 타 봤는데 별 무리가 없었거든. 지하철 타러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 이용하면 될 것 같지만 시도해 보지는 않았다. 그러나 .. 2024. 1. 3.
성탄절 연휴 성탄절 연휴 3일 동안 꼼짝도 않고 집에만 있었다. 토요일은 슈퍼 다녀오느라 외출을 했지만 일요일과 성탄절에는 나가질 못했다. 이틀 연달아 눈이 내려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라고 모두들 즐거워하는데 길이 미끄러울까 봐 집에서 TV 만 보고 또 보고 했다. 크리스마스이브에도 크리스마스날에도 눈이 이렇게 내렸다. 내가 잘 걸어 다닐 수 있었으면 얼마나 즐거운 화이트 크리스마스였을까? 요양사도 안 오는 날이니 더더욱 혼자서는 나갈 수가 없네. 종일 거실에서 TV만 봤다. 간간히 뉴스와 성탄 특집 외는 넷플릭스로 The Crown 몰아보기. The Crown은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의 일대기다. 출생에서부터 결혼, 대관식을 거쳐 찰스 황세자와 다이애나 빈의 결혼까지를 봤다. 만인이 우러러보는 여왕, 화려할 것 같지만 따.. 2023. 12. 26.
큰 딸의 생일 내게는 딸이 둘이다. 이웃에 살고 있는 큰 딸은 생일이 12월 18일, 태국에 살고 있는 작은 딸은 12월 16일로 하루 건너 두 딸의 생일이 있다. 아주 어릴 때는 그 중간인 17일에 생일상을 한꺼번에 차려 주었지만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부터는 초대하는 친구들이 다르니까 각 자의 생일날에 간단하게나마 따로 차려주었다. 그때는 백설기에 건포도 넣고 검은 설탕 넣고 하는 게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라 백설기 한 말하고 과일 조금 사고 과자 조금 사서 상을 차려 주었었다. 그 딸들도 이제 쉰이 넘었으니 생일상을 차려 줄 일은 내게 없다. 봉투에 돈이나 조금 넣어주면 생일을 맞은 딸들이 나를 초대하여 집에서 차리든 음식점엘 가든 알아서들 하고 있다. 어제는 큰 딸이 생일 겸 저녁을 먹자고 초대를 했다. 생.. 2023.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