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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사랑일까? 싸움일까? 공원의 저 비둘기

by 데레사^^ 2018. 7. 28.



아침에 산책을  나가면  내가  늘  쉬는  의자가  있다.

며칠전 부터  그 의자앞에  비둘기  두마리가  서로  입을  맞대고

꼭  붙어서  떨어질줄을  모르는채로   한 시간  가량을  보내고  있다.

포즈는  뽀뽀포즈인데  떨어지면  등을  탁  돌리고  섰다가는  무리들

속에  섞여 버리니   사랑으로 보기에는   헤어짐이  너무  냉정하고

싸움으로 보기에는  뽀뽀가  너무  진하다.

 



이 포즈는  완전  뽀뽀포즈인데….

 



이렇게  입을  떼서는  서로  목 같은데를  쪼아주기도  하고

핥아주기도  한다.

 



무언가  얘기를  주고 받는듯이  하다가는

 



또다시  딱  붙어서   뽀뽀포즈로   돌아가고,  이러기를   거의

한시간  정도  한다.  그  사이에  나는 쉬다가  일어나서  운동기구도

하고    한바퀴 돌아 오기도  하는데   여전하다.

 



그런데  떨어질 때는  이렇게  냉정하게  등을  돌리고….

 



뭔가  다시는  안 만날것  같이  이러는데   다음날  보면  또  두마리가

붙어  있거든.

 



그러다가는  무리속에  섞여  버리는데,   나는  알 수가  없다.

저 포즈가  사랑인지,   싸움인지?

 

비둘기가  말을 할 줄  안다면  당장   물어보고  싶다.

왜냐면  매일  저러고  있으니까   안 궁금할 수가  있어야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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