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초평동의 연꽃단지는 나지막한 시골 야산밑에
자리잡고 있으며 1,3 ha 의 작은 규모이다. 그러나 이곳에는
야생화, 꽃양귀비, 코스모스 등이 심어져 있으며 영농체험장,
색깔벼를 활용한 의왕시정 홍보 3개소, 간이주차장이 조성
되어 있어 영화나 드라마 찰영지로도 이용되며 유치원 및
어린지 집에서 방문하여 어린이들의 학습교육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해마다 나는 이곳으로 연꽃을 보러 다닌다.
세미원이나 관곡지처럼 북적이지 않고 집에서 가까워서 저녁
무렵에도 갈 수 있을 정도의 거리이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아직은 덜 피었다.
그래도 보기에 나쁘지는 않다. 덜 핀 대로의 아름다움이 있어서.
어릴적 고향마을에도 연밭이 한 곳 있었는데 셋째 외숙모님
친정이었다.
그래서 나는 좀 쉽게 그 연밭에서 연잎을 꺾어서 비오는날 우산으로
쓰고도 다녔고, 연을 캘때는 잔심부름도 해주곤 했었다.
그때 내 팔뚝만한 연근을 사돈 할머니께서 한,두개 주시기도
했는데 어떻게 먹었는지는 기억에 없다.
왜 연근을 얻어 온 기억은 생생한데 먹어본 기억은 없을까?
초평 연꽃단지 부근에 후배가 살고 있다.
꽃이 피면 초대할테니 오셔서 꽃구경도 하고 식사도 하고 가세요
했는데 그걸 못 기다리고 와 봤드니….. 꽃이 아직이다. ㅋㅋ
그래도 후배가 초대하면 또 가야지 ~~ 시침 뚝 떼고.
후배는 아직 현직이니 주말에나 초대할테지….
그때는 그때고 내가 오고 싶을때 와 보는건데 덜 피어서 약간은 아쉽다.
무안의 백련지, 전주의 덕진공원, 부여의 궁남지, 그리고 관곡지,
세미원…..
나도 연꽃 찾아 많은곳을 다녔다.
그러나 이제는 가까운곳, 다니기에 부담없는 이 곳이 제일 좋다.
만개하면 초대하겠다는 후배의 전화를 기다리는 것 또한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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