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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비 내리는날 무궁화를 보며

by 데레사^^ 2017. 7. 5.

반가운 비가 내렸다.

한며칠  제법  세차게  쏟아지드니  나무들도  싱싱해지고

거리도  깨끗해졌다.

옛 어른들이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것과   마른 논에  물 들어가는것

만큼  보기 좋은것이  없다고  했는데   농사를  짓는  분들은  이 비가

정말   보배같은  존재였으리라.

 



아파트 마당의  무궁화도  빗물을  머금고  예쁘게 피어 있다.

요즘은  무궁화 보기도  쉽지  않은데    몇그루가   겨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것이  참으로 다행스럽다.

진드기도  많고  꽃도   금방  시들시들 해  지니까   잘  심지를  않아서

인지   학교 마당 같은데서도  보이지를  않는다.

 



명색이  나라꽃이면서  무궁화만큼  천대받는 꽃도  드물거다.

벚꽃은   철이되면  강산을  뒤덮을  정도로 

많이도   피는데

무궁화는  점점   없어져  간다.

예전에는  학교 마당이나   관공서  같은 곳에는  무궁화가

몇그루씩  있었는데  이제는    눈 씻고 봐도  없다.

 



아무리 장마라도  빨래 말려입을  햇볕은  준다고  하드니

어제가  그랬다.   비 맞은  옷들이  냄새가  나길래  세탁기를

돌렸는데   다 마르고  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속으로

쾌재를  불렀었다.   ㅎ

 



 

장마철이 되면  나는  물구경을  가고 싶다.   부산에  살 때는

낙동강가에  가면  세찬  흙탕물속에  돼지도  떠 내려 오고  수박과

참외도  떠내려  오곤  했었는데,   뜬금없이  그  풍경이  보고 싶어

진다.   이 무슨   철들지 않은  생각인지…..

 

무덥다.  억지로라도   잠을  청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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