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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비 내리는날 아침에

by 데레사^^ 2017. 7. 28.

겨우  두세시간을  잤을 뿐인데도  머리가  맑다.

여섯시쯤  우산을  받쳐들고  오랜만에  산책을  나섰다.

여름감기로   한 일주일  끙끙  앓느라   운동을  못했드니

중부지방이  더  풍성해진것  같아서…..

 



비가 내려도  엄청  내린다.

그래도  덜 더우니까  살것  같다.   모처럼 만의  산책길이라  즐겁고

기분이  좋고,   아프고 나니까  세상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ㅋㅋ

 



광주에 살고  계시는  형부가  많이  아프다.

당뇨합병증으로  입원했는데  신장을  비롯하여  모든 기능이   다

망가지고   욕창까지  생기고  있다고  언니가  울면서  알려왔다.

 

진작에  뵈러  가야 하는데  감기가  심해서  엄두를  못 냈는데

주말  지나고  다음주 중으로는  세상없어도  다녀와야 겠다고

다짐을  한다.

 



감기때문에  돈  다 내고  예약 해 놓은  호텔을   돈도  돌려받지도

못한채 취소를  하고,  아들은  휴가까지 냈는데      못 떠나서

더운  방에서  땀을  질질  흘렸으니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면서  감기때문에  계획을  취소 해보기도

처음이다.  이게 바로  늙었다는 증거겠지만.

 



아무래도  올 여름은  피서는  집에서  해야겠다.

광주  다녀오고  나면   어디 가고 싶은 마음도 없어질것 같다.

 



형부는  지금  얼마나  힘들고  괴로울까?

늙는다는것,  그리고  죽어야 한다는것,   싫다.

 



이 길을  왕복하면  1,500 보다.

오늘은  딱  세번만  왕복했다.  4,500 보  걸었으니  저녁에  나와서

만보 채워야지…

 



 

지금도 밖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

중국어 공부  다녀와서  모처럼  집에서   반찬도  좀  만들어서

휴가도  망쳐버린  아들과  함께   점심이나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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