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좀 읽는 편이다.
그러나 직장까지 그만 둬 버린 요즘의 나는 유익한 책 보다는
재미위주의 소설을 즐겨 읽는다.
학창시절에는 문학적 가치를 중심으로 읽었고 직장생활 동안에는
딱딱한 법률책들과 씨름을 했었지만 이제는 내가 읽고 싶은 책,
쉽게 말해서 페이지가 잘 넘어가는 책을 좋아한다.
내가 특히 좋아하는 작가는 일본의 추리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다.
이 가면산장 살인사건은 며칠전 아들이 지하철역에서 세일하는
헌 책을 사다 준것인데 하룻만에 다 읽어 버렸다.
내용은 결혼날짜를 받아 놓은 아가씨가 교통사고로 죽었는데
알고보니 사고가 아니고 다른여자에게 눈독을 들인 약혼자가
수면제를 몰래 먹여 운전하게끔 해서 졸음운전으로 사망하도록 한
살인사건이다.
내용의 전개나, 사건을 쫓는 방식등이 독특해서 재미를 더해주는
이 사람의 작품은 일단 손에 들었다 하면 다 읽어야만 내려놓게
되는 매력이 있다.
맨처음 이작가의 작품을 대한것은 용의자 x 의 헌신이었다.
일본어로 된 책이라 사전을 뒤져가면서 읽느라고 한달쯤
걸린것 같은데 이 책을 읽은 후 일본어가 많이 늘었었다.
그후로는 혹 일본에 가게되면 일본어로 된것을, 한국서점엘 가면
한국어로 번역된것을 여러권 사게 되었다.
내가 서가에 꼽힌 책들이 대부분 이 작가의 책이다.
일본어로 된 책들은 아무래도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때때로 사전도 찾아야 되고, 옥편도 뒤져야 되니까 시간이
걸릴수밖에.
그래도 공부삼아 읽으니까 나쁠건 없다.
이 책들은 우리말로 번역된 책들이다.
역시 번역된 책이 읽기 좋아서 좋긴 하다. ㅋㅋ
한때 나는 시드니 셀던의 추리소설도 좋아했었다.
우리나라에 번역된 책들을 다 샀는데 지금은 저 두권밖에 남아있지는
않지만 이 작가의 책도 많이 읽었다.
그러나 작가가 돌아가시고 나서 신간이 나오지 않으면서 나의
취향은 히가시노 게이고에게로 옮겨갔다.
헌 책방을 기웃거려 볼려고 이따 외출할 생각이다.
더워서 갈곳도 없고 선풍기 틀어놓고 추리소설의 매력에
빠지는게 피서로 제일 좋을것 같으니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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