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삼아 목표없이 걷는걸 좋아한다.
물론 매일은 아니고, 아주 한가할 때 동네를 벗어나 논밭이 있는 곳을
찾아 걷는다.
다행이랄까, 한 30분만 자동차로 나가면 곡식이 익어가는 들판도
만날 수 있고 작은 호수도 만날수 있고 의왕시의 레일바이크 장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의왕시의 왕송호수다.
보이는 레일은 철로가 아니고 레일바이크 길이다.
나도 타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한시간 가까이 걸리는 코스를
두다리로 바퀴를 굴려가면서 가야 하는게 부담이 되어서 쳐다만 본다.
개망초가 피어 있고 벼들이 파랗게 자라고 있는 논이다.
이런 들판을 볼 수 있다는것이 참 좋다.
옥수수가 많이 영글었다. 툭 따서 쪄 먹으면 맛이 아주 좋을것 같다
주인이 있으면 좀 사왔으면 좋으련만…..
참깨도 꽃이 피었다.
덥지만 땀을 흘리며 왕송호수를 중심으로 해서 논도 보고 밭도
보면서 걷는다. 동네길을 걷는것 보다 지루하지 않아서 좋다.
레이바이크 선로가에 꽃이 무더기로 피었다.
그런데 가까이 가서 보니 조화다. ㅎㅎ
조화거나 말거나 눈이 즐겁다.
정자가 보이길래 올라가서 숨을 돌린다.
그리고 아래를 내려다 보니 모두가 발 아래로 보인다.
앗, 드디어 사람들이 탄 레일바이크가 지나간다.
연신 소리를 질러대는게 많이 즐거운듯….
나도 타고 싶다. 그런데 허리가 견뎌줄것 같지 않다.
아무래도 나는 변덕이 심한가 보다.
동네에서 만보걷기를 하다가도 싫어질 때가 많다.
그럴때는 어디든 낯선 곳으로 가서 새로운 풍경을 보면서 걷는다.
그러면 덜 지루하고 재미있기도 하거든.
월요일 태백으로 피서를 갈 예정인데 그곳에 가서 걸으면 무척
신날것 같다. 낯선 곳이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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