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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지루한 장마

by 데레사^^ 2017. 7. 11.


삼년 가뭄에도  사흘 장마는  지루하다는  옛말이  있다.

곳곳 마다  물부족으로  아우성이었는데,  이 비가   단비임에

분명한데도   장마가  계속되니  지루하고  갑갑하다.

 

우산을  쓰고  기를 쓰고  한시간씩  걷는다.

어느때는  갖고  나간  우산을  펴지도  않고   그냥   올 때도  있지만

어느때는  우산을  쓰고도  물에 빠진  새앙쥐꼴이 되어  집으로

들어 오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빨래가  밀린다.

 



길이  좀  미끄럽기는  하지만   나뭇잎 마다  비를 머금고   있는

모습들이  싱싱해 보여서  좋다.

이 길이  왕복하면   내 발걸음으로  1,500 보다.

여섯번이나  일곱번을  걷고 나면   만보채우기가  끝이다.

 



동네 산책로다 보니  밤 12시쯤에  나와도  사람이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밤이 깊거나  언제나   사람이  있어서

무섭지도  않고   심심하지도  않다.

 


공원에는  수국이  한창이다.

 



 



 



우산을 쓰고  휴대폰을  꺼내서  사진을  찍는  이 할매가  신기한지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본다.  그러거나 말거나….ㅋㅋ

 



 



집으로  들어 와서  빨래를  만져 본다.

전혀  뽀송뽀송 하지가  않다.

선풍기도  틀어놓고   웬만했을때   다림질 까지  했건만  눅눅하다.

 

아무리  장마철이라도  빨래 말려 입을  햇볕은  준다고   했는데

요즘은  이런 말들이  맞지  않는것  같다.    아무래도  제습기를   하나

사야만  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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