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과 어울려서 남한산성을 올랐다.
남한산성은 카톨릭의 성지성당도 있고, 운전을 처음 배울때
구부러진 길 연습하느라 벌벌 떨면서 통과하던 추억도 있고
집에서도 가깝고….. 해서 좀 자주 가는 편이다.
남한산성은 산 속이라 그런지 아직도 벚꽃이 약간 남아있다.
워낙 일찍가서 일요일인데도 차가 많이 밀리지 않아서
좋았다.
달리는 자동차 차창으로 내다보며 몇장 찍어 본 스넵에
봄이 무르익고 있다.
산은 연두로 물들어 가고 산벚꽃이 만발해서 넘 예쁘다.
밭갈이 하는 모습도 보이고, 참 좋은 시절이다.
행궁을 끼고 올라가니 이렇게 기와집으로 된 음식점들이….
하남에서 근무하고 있는 후배가 예약해둔 한정식집으로
들어 갔다.
기와집에 시골풍으로 장식된 풍경이 재미있다.
15,000 원 하는 한정식이다.
조기도 아니고, 무슨 생선인지…. 한 사람앞에 한 마리씩이다.
이건 가지튀김, 막 구워서 따뜻하고 맛있는데 아쉽게도 한쪽씩만
돌아 온다.
모처럼 함께한 다섯명.
둘은 아직도 재직중이고 셋은 실업자다.
차 속에서도 쉬지 않고 이어지는 수다들, 그런데 그 수다가
선거얘기와 아픈얘기뿐이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아쉬워서 그냥 헤어지지 못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를
향하여 차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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